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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정치비화 -7- 김해여객터미널 드디어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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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정치비화 -7- 김해여객터미널 드디어 이전
  • 경상도촌놈 조유식
  • 승인 2010.03.08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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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이전 추진에 따른 수 없이 많은 협박과 희유를 받았지만 그 많은 사연들을 다 말할 수는 없고 극히 일부분만 토로해 본다.

필자가 김해여객터미널 내외동 이전 시민추진위원장직을 맡고부터 김해시와 토지공사간의 협조가 원만히 잘 이루어 졌고 또 시장이 제안 했던 여론몰이도 기대 이상으로 효과를 발휘했다.

언론과 시민의 여론을 등에 업고 터미널 이전을 추진 해온지 약 3개월 후쯤 시외버스 일부가 내외동 터미널로 이전하기로 했다는 통보가 왔다.

이전 통지가 있고 일주일쯤 지난 어느날 모 공무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용인즉, 이전해 가는 터미널이 당초 계획했던 내외동(현 위치) 쪽이 아니라 전하동 쪽에 임시건물을 신축하기로 의견이 모아 지고 있다는 것이다.

터미널 이전과 이전에 따른 이용 시민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도 않았고 또 터미널 앞 상업용지 지주들의 피해와 고충을 완전 배제된 상태로 남쪽방향에 임시 터미널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읍면동에서 많은 시민들이 보건소와 문화원을 찾을 것이고 이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대중교통은 가까이 있어야 하는 것이 일반상식인데 저놈의 큰집 놈들은 생각도 없는 모양이라면서 성토를 하다가 그 원인을 알아보기로 했다.

제일 만만한 모 담당 공무원에게 매달려 사실을 알아보았더니 터미널 이전 부지 부근(전하동쪽)에 자택과 상가를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의 모 권력자들이 시장에게 압력을 가하여 그렇게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이런 썩어 죽을 놈들! 6년여 동안 터미널 이전에 입도 뻥끗 못하고 눈치만 보며 딸랑이 노릇 해 왔던 작자들이 막상 터미널이 이전해 온다고 하니까 자기들 집앞으로 임시터미널이 이전 되도록 공작을 했다는 것이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떼놈이 번다`고 하더니만 이런 꼴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어 마음이 착찹했다.

필자는 가만히 앉아 당할 수 없다는 오기가 발동하여 곧바로 시장실로 쳐들어 갔다.

갑자기 찾아온 필자를 본 시장이 놀란 눈으로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본다.

필자가 그간의 전후 사정을 이야기 하고 따지듯이 항변을 하면서 터미널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원안대로 이전해야 한다. 만약 처음 약속대로 하지 않고 전하동 쪽으로 이전해 가면 가만있지 않겠다.

선거고 지랄이고 다 때려치우고 동상동으로 다시 이사를 가겠다고 억지를 부리면서 시장에게 압박을 가했다.

한참을 듣고 있던 시장이 "지금은 임시 가 건물이고 나중에 본 건물이 들어 설 때 그곳에 신축하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

필자가 답하기를 임시터미널 옮겨 오는데 6년이나 걸렸다. 또다시 본 건물이 들어서기 까지는 얼마나 긴 세월이 흘러 가야 할지 기약이 없다. 그러니 눈 딱 감고 처음 약속한 자리에 가 건물을 짓고 그 자리에 이전해 달라 그래야 내외동 주민들로부터 시장님이 몰표를 받을 수 있다며 읍소를 하기도 하였다.

시장은 검토를 해 볼 테니 일단 돌아가라고 하여 시장실을 나온 지 4일째 쯤 되던 날, 시장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왔다.

"조 회장 하자는 데로 하기로 했다. 그러니 이젠 마음 놓고 선거 운동 좀 열심히 해라" 고 한다.

김해여객터미널은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위치로 옮겨 오게 되었지만 필자의 예견 대로 10년이 지난 지금도 터미널은 그때 그대로 이며 50만 시민에 걸 맞는 멋진 터미널이 언제 신축될지 감감 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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