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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도로확장 주변 80~100년생 은행나무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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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도로확장 주변 80~100년생 은행나무 싹둑
  • 조유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19.10.22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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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매일 2면 보도>

시민들 숲 가꾸기 실천운동 `에코-트리(Eco-Tree)` 녹색성장도시 꾸미는 데 앞장
김해시 한그루 5백만원 호가 수형좋은 큰나무들 옮기지 않고 잘라 죽이는 데 앞장 

김해시가 2009년부터 시민운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녹색성장도시 숲 가꾸기 `에코-트리(Eco-Tree)`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시민과 기업인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나무 한 그루 심기 캠페인을 통해 그동안 약 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색성장도시를 만드는데 시민들이 앞장서 왔다.

그런데 이 운동에 참여해 왔다는 다수의 시민들은 김해시 공무원들이 녹색성장도시 숲 가꾸기 운동에 역행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시민들은 김해시가 발주하거나 시행하는 각종 공사에 편입되어 있는 지역에 고가의 많은 나무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조경ㆍ건설업자들에게 기증이나 판매하여 보호하지 않고 무조건 잘라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김해시의 손실이기도 하지만 건강한 시민들이 누려야 할 도시숲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같은 행정은 즉각 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에코-트리(Eco-Tree)` 사업에 참여했다는 한 시민의 제보에 따라 확인취재를 간 곳은 김해시 봉황동 구 봉황초등학교 운동장이었다. 운동장 입구 좌우에 수령 80~100년 된 잘생긴 은행나무 3그루와 개잎갈나무(히말라야시다) 등 고송 다섯 그루가 지난 20일 전기톱에 무참히 잘려 운동장에 널 부려져 있었다.

이 고송들은 구 봉황초등학교가 신축되기 전부터 마을에 심어져 있던 10여 그루의 은행나무들 중 일부였다는 것이 마을 어르신들이 말씀이다.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실제 자러나간 은행나무주변 약 10m 반경 봉황그린 아파트 정원에 수령 100년정도 보이는 똑같은 크기의 은행나무 고송이 있었고 운동장 내에도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김해교육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 학교는 운동장 남쪽 정문 일부를 김해시가 도로개설을 목적으로 공사를 하면서 시민의 자산이자 김해 녹색성장도시 숲 가꾸기 사업에 필요했던 아름다운 수형의 보배 같은 큰 나무들을 무참히 잘라버린 것이다.

건설업을 한다는 K모 씨는 "지난번 한 아파트 조경공사를 하면서 시행사가 50년 이상된 은행나무를 주문하여 조경업자에게 알아보았더니 한 그루당 3백만 원을 달라 했는데 저 정도 크고 잘생긴 은행나무는 5백만 원 이상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은행나무는 아무리 커도 잔가지를 모두 잘라내고 잔뿌리까지 전지하여 옮겨 심어면 100% 살기 때문에 선호하는 곳이 많다"고 했다.

김해시가 나무를 옮기는 경비문제 때문에 잘라버릴 수밖에 없다면 자르기 전에 필요로 하는 아파트 단지와 신설 학교에 기증또는 신도시 공원과 완층지역 등에  옴겨 심어 보호를 했어야 했다.

2009년 4월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 경제 국민아이디어` 시상식에서 최우수상(대통령상)을 받은 김해시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해시의 `에코-트리(Eco-Tree)` 프로젝트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 시민 혁명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에코-트리(Eco-Tree)`사업은 시민들이 전용 홈페이지에 환경 관련 내용을 12번 제안하면, 시는 기업과 단체 등의 후원을 받아 이 제안자에게 자신의 명의로 나무 한 그루를 심을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네티즌들이 모은 나뭇잎을 나무로 심고 그 나무가 자라면서 숲을 이루는 과정을 인터넷에 게시해 모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는 김해시 전역을 숲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김해시는 누누이 밝혀왔다.

김해시는 에코트리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친환경 녹색 도시로 성큼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또 김해시는 2009년 4월 행정안전부의 경제시책 아이디어 공모에서 `에코트리`가 선정돼 희망 근로 사업으로 8억 원을 들여 김해평야를 가로 지르는 국도 14호선 도로변에 대규모 숲을 조성했다.

시는 도로 왕복 6㎞에 30~50m에 걸쳐 느티나무 등 30여 종 7천900그루를 심었고 그동안 총 3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삭막한 국도변과 공원 학교 주변을 생동감 있는 숲을 조성하여 특색 있는 녹색 도시를 만들어 왔다.

에코트리는 심각한 기후변화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자동차매연등으로 우리의 소중한 삶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나무를 심는 작은 행동 하나가 나의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우리 모두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뜻의 국내 최초 친환경 에너지 실천운동이다.

기온상승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범국민적인 온실가스 감축 공감대 형성 및 저탄소 녹색생산ㆍ소비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하에 범국민적으로 `에코트리(Eco Tree)` 캠페인(기후나무심기)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과 실제 CO2 저감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는 캠페인으로 2009년 김해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이처럼 시민들은 나무를 심어가며 푸른 숲 가꾸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김해시는 잘 자란 큰 나무들을 잘라 죽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해시는 녹색 성장 도시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녹색 성장도시 숲 가꾸기 운동에 역행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담당 공무원들이 사전에 공사 예정지를 둘러보고 크고 작은 나무들이 있다면 사진을 찍어 시 홈페이지에 올려 필요한 시민들에게 기증하여 가져갈 수 있도록 하면 철거경비도 절약할 수 있고 시민들은 적은 경비로 좋은 조경수를 가져가 보호할 수도 있어 일거양득의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기에 시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김해에 대한 애정도 가야역사문화도시조성에 대한 신념조차 없고 변화지 않는 게으름뱅이 공무원들이 책상머리에서 결정하고 공사업자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고 있는 잘못된 관습이 바뀌지 않는 이상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도시 숲들은 점점 사라질 것이며 특색있는 가야역사문화도시 김해의 거리환경은 꿈 일 뿐일것이다.

글 / 사진 조유식 취재본부장 

▲ 잘려나간 은행나무 현장. 10m 반경 봉황그린빌라 정원에 같은 수령의 은행나무가 지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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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28. 고양시 `나무권리선언문` 선포
"나무에게 권리를, 시민에게 행복을"

가로수가지치기 제한, 4대 하천변 100리 숲길 조성, 수령 30년 이상 벌목 금지
사람과 나무 공존하는 생태도시 지향, 나무권리 7개 항목 담은 선언문 발표

"사람과 나무가 벗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고양시를 만들기 위해 `고양 나무권리선언문`을 선포합니다."

고양시가 2019년 3월 28일 오전 일산 호수공원 장미원 잔디광장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나무권리선언 선포식을 열었다.

이재준 시장은 "나무의 권리라는 개념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존재했던 것을 뒤늦게 인정한 것"이라고 밝힌 후 "오늘의 선언은 미래의 삶터를 보전해 더 아름다운 고양시를 만들자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고양 나무권리선언문`에는 나무를 이용 대상이 아닌, 공존의 파트너로 존중하자는 의지와 합의가 담겼다. 선언문 7개 항목 첫머리에 나무의 존엄성을 천명한 후 이어 나무의 주거권, 숲의 가치, 과도한 착취로부터의 자유 등을 언급하고 있다. 마지막 7항은 나무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명백히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선언문 속에 의미와 내용을 함께 담기 위해 지난 8개월 동안 시민과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자문을 구했다"면서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무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으로서 나무 자체를 바라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권리선언 준수를 위한 정책을 살펴보면 ▲가로수의 무분별한 가지치기 제한 ▲30년 이상 된 나무의 벌목 원칙적 금지 ▲지축ㆍ향동 등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의 가로수 2열 식재 등이 눈에 띈다.

또한 장기사업으로 ▲주요 도로변 가로수 2열 식재 ▲창릉천을 비롯한 4대 하천변 100리 숲길 조성 ▲열섬화 및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 조성 ▲도시숲 환경개선 ▲학교 명상숲 조성 ▲유휴공간 쌈지공원 조성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을 약속했다.

고양 나무권리선언 선포식에 참가한 한 생태전문가는 "선언문의 내용과 문장을 꼼꼼히 살펴보았는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향한 선언적 의지를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가로수는 도심의 소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큰 나무가 심긴 곳과 나무가 없는 공터의 소음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가로수가 도심의 소음을 가로막아 사람이나 건물에 직접적으로 오는 소음을 막아주는 방음벽 역할을 한다.

또 가로수는 도심의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가로수는 한 여름에 물을 흡수해서 대기 중으로 발산하는데 그때 도심의 열기를 흡수해서 나가기 때문에 도심의 온도를 낮춰준다.

또 미관적인 역할을 한다. 가로수는 봄에는 연한 여린 잎과 꽃을, 여름에 짙은 녹음을,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실제 건물이나 인공적인 시설을 본 것보다 자연의 색과 모습을 봤을 때 심리적으로 더 안정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별 취재팀  webmaster@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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