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진례면에서 도심지에 비해 느슨하기 쉬운 불법 쓰레기 상습투기문제를 마을별로 주민들이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평마을 황규산 이장은 최근 마을회의를 소집해 인근 상평마을에서 지난달 초 쓰레기 투기지역을 깨끗하게 정리한 사례를 소개하며 마을 보행로에 쌓이는 쓰레기 문제를 놓고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하평마을 ㈜선봉코리아 인근 보행로는 불법 쓰레기 상습투기지역으로 김해시에서도 집중단속지역으로 정해 지속적인 수거를 하고 있으나 야간에 대량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통에 단속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평마을의 의견이 모아지자 진례면행정복지센터는 10월 말 돈담마을, 지난달 초 상평마을에 이어 하평마을의 쓰레기 투기문제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시에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달 27일 시 지원으로 대형 쓰레기를 처리하고 다음날 진례면 자체 수거반이 불법 쓰레기를 정리한데 이어 같은 날 하평마을 어르신들이 삽과 호미를 들고 보행로에 난 잡초를 뽑았다.
당시 진례면행정복지센터에 현장행정 경험을 쌓고자 배치돼 있던 5급 공채 수습사무관도 센터 직원들과 함께 계도 현수막을 달고 경고 표지판을 세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하평마을 황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솔선수범이 무엇인지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또 이렇게 먼 곳까지 오셔서 몸 사리지 않고 함께 불법 쓰레기 처리에 앞장선 젊은 수습사무관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상운 수습사무관은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서 감사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직생활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김인수 진례면장은 “마을을 깨끗하게 지켜가고자 하는 어르신들의 뜻과 젊은 수습사무관들의 힘이 합쳐져 멋진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진례면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