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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미제사건 실마리 풀리나…DNA 전기농축장치 활용 돌입
부울경 과학수사포럼이 개발한 DNA 전기농축장치(DEC-1)(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부산·울산·경남지역 과학수사포럼(부울경 과학수사포럼)이 개발한 'DNA 전기농축장치(DCE-1)'가 장기 미제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경찰청은 이 장치를 DNA 채취에 실패한 장기 미제사건 증거물품에 먼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부산경찰청의 장기 미제사건은 2000년 7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발생한 사례로 모두 26건이다.

이 가운데 범행 현장에서 용의자 관련 DNA가 확보된 사건은 6건에 불과하다. 전체 미제사건 가운데 23% 수준이다.

DNA 전기농축장치를 활용하면 소량씩 분산된 DNA를 한 쪽으로 모아서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 채취가 어려운 범죄 현장이나 장기 미제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DNA 전기농축장치는 마이너스(-) 전하의 성질을 띠는 DNA에 전기적 자극을 줘서 플러스(+) 방향으로 이동시키고 빠른 시간 안에 건조시켜 면봉을 이용해 다량의 DNA를 추출하도록 돕는다. 기존에 멸균된 면봉만으로 닦아 채취하던 드라이 스와핑(dry swapping) 기법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DNA가 남아있는 증거물에 전해질 용액을 붓고 전기가 잘 흐르도록 만든 뒤 전기농축장치를 가동하면 플러스 전하에 DNA가 포집된다. 이때 닦아내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채집할 수 있다.

기존에 DNA를 채취할 때 사용하던 원심분리기도 있었지만 고가 장비인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제외하면 보유하고 있는 기관도 드문 실정이다. DNA 전기농축장치가 상용화되면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중용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아직 연구단계이긴 하지만 자체 실험했을 때는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며 "부산경찰청 미제사건을 의뢰받아 오래된 증거물품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울경 과학수사포럼은 최근 DNA 전기농축장치 개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해양대학교와 협업 연구과제로 선정해 수행해왔고 이번 장치 개발로 전국 1629개 공무원 현장 학습 모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부울경 과학수사포럼은 현장학습모임으로 결성돼 2007년부터 올해까지 28차례에 걸쳐 개최됐다. 부산과 울산, 경남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소방재난본부,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17개 기관 224명으로 구성돼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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