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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찌르는 악취, 코피·구토 증상"…김해 고양이 불법사육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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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찌르는 악취, 코피·구토 증상"…김해 고양이 불법사육 현장
  • 미디어부
  • 승인 2020.05.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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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의 한 농장 2곳에서 고양이 110여 마리를 불법사육해온 60대가 관계당국에 의해 적발됐다.2020.05.28/뉴스1© 뉴스1 여주연 기자

부산에 이어 경남 김해에서도 불법으로 고양이 110여 마리를 사육해 판매해온 60대 남성이 관계당국의 현장조사에 의해 적발됐다.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대동면 시골마을 한 농장.

이날 김해시와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경찰, 취재진이 농장 입구에 도착하자 고양이 특유의 악취가 코를 찔렀다.

농장 안으로 들어서자 케이지 10여개에 갇힌 고양이 40여 마리와 방치된 분뇨, 널브러진 사료봉지 등이 함께 발견됐다. 동물학대로 볼 수 있는 현장이다.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는 "고양이들이 허피스바이러스에 노출돼 있고 설사를 한 점 등을 볼 때 전반적으로 고양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확실한 증거다"고 설명했다.

한편에는 사용한 흔적이 남아있는 동물백신 약품과 일회용 주사기 수십개까지 버려져 있어 무허가 의료행위가 의심되는 장면도 목격됐다. 구석에는 태어나자마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고양이 사체도 발견됐다.

고양이 6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던 또다른 농장도 비슷했다. 악취는 물론이고 배변용 모래와 고양이털 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바닥을 덮었고, 코에서 피를 흘리거나 구토를 반복하는 고양이들은 구조가 시급해 보였다.

심인섭 대표는 "눈으로 확인된 절반이상이 수의사 검진 없어도 시급히 구조해야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다"며 "위생상태 등을 봤을 때 면죄부를 받을 정도가 절대 아니다"고 지적했다.

경남 김해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일회용 주사기와 동물약품.2020.05.28/뉴스1© 뉴스1 여주연 기자

고양이생산업은 지자체 허가 사항이다. 하지만 규격에 맞는 사육시설과 필요 인력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음지에서 불법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발견된 고양이 110여 마리는 대부분 품종묘로 마리당 최소 30만원을 넘는다. 비싸게는 100만원을 넘는 경우도 허다해 불법생산업에 이용되고 있다. 이렇게 태어난 품종묘들은 대부분 펫 숍에 팔리거나 경매장에서 거래된다.

김해시에 따르면 불법사육장을 운영한 60대 A씨는 동물생산업 허가를 받지 않았다.

A씨는 현장에서 판매장부로 추정되는 수첩 등이 발견되자 7년 전부터 고양이들을 길러 판매해온 사실을 털어놨다.

다만 불법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주사기를 꽂으려다가 잘 안 돼서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남 김해의 한 농장에서 구조된 고양이들이 보호소로 옮겨지고 있다.2020.05.28/뉴스1© 뉴스1 여주연 기자

김해시는 고양이 29마리를 격리해 김해시유기동물보호소와 동물병원 등으로 각각 옮겼다. 남은 고양이들은 2차 조사 등을 통해 추가로 격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육동물이 제대로 케어를 받지 못 하고 있는 점이 상당히 보인다"며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로 볼 수 있는지와 무허가 의료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는 불법생산업 등의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 부산 수영구 광안리 주택 2곳에서도 고양이 253마리가 케이지에 갇힌 채 발견된 바 있다. 경찰은 불법생산업 등의 혐의로 업자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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