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해반천 물고기 몰살 4번째 더 이상 안 된다
상태바
해반천 물고기 몰살 4번째 더 이상 안 된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0.06.24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7일 김해시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인 해반천에 유독성 물질이 유입되어 50cm, 60cm, 70cm의 초대형 잉어와 붕어, 치어 등 물고기가 몰살당했다.

2016년 12월, 2019년 12월, 2020년 1월, 2020년 6월 등 해반천 물고기 떼죽음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이 충격에서 이제 분노하고 있다.

지난 6월 17일 오전 7시경부터 해반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에 의해 목격된 맑은 물속 바닥에 죽은 물고기 사체가 곳곳에 싸여 있었다.

8시경부터는 제법 큰 물고기들이 고통스러워하다가 죽어 가더니 9시경부터는 30cm 이상 토종 큰 잉어를 시작으로 50cm 이상 잉어들이 오염된 물을 피해 높은 곳으로 올라와 죽어가고 있었다.

토종 잉어들은 보통 3~4급수의 수질이 나쁜 곳에서도 잘 사는 어종이기 때문에 30년 이상 살아온 초대형 잉어들이 죽어갈 정도라면 하천에 유입된 유독 물질의 양 또는 독성이 심각할 정도로 강한 것이 분명하다.

최근 지난 12월과 금년 1월에 발생한 물고기 몰살사건 때 보다 독성물질의 강도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이는 분명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하천오염 행위와 물고기 떼죽음을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언젠가 김해시 부원동, 회현동, 동상동 일대에서 방화로 보이는 도로변 주차 승용차 화재 사건이 매달 연속적으로 발생했지만 지금처럼 방범용 CCTV가 별로 없던 시절이라 범인 검거에 진전이 없었다.

필자가 청소년 선도위원장으로 있던 시절 순찰을 돌다가 우연히 회현동 공구 골목 도로변 승용차 화재 현장과 왕릉 앞 승용차 화재 현장을 두 달여 사이 목격하게 되었다.

공구 골목화재 현장에서 필자의 카메라에 찍혀 있던 현장 사진 속 인물 중 한 젊은이가 왕릉 앞 화재 현장에도 있는 것을 목격했다.

우연이겠지 하면서도 그 젊은이를 유심히 관찰해 보았더니 승용차에서 불꽃이 치솟아 오르자 손뼉을 치며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즉석에서 의심이 가는 행동을 하고 있으니 조사를 한번 해보라고 하여 경찰이 조사를 해본 결과 그가 상습 방화범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유는 `자동차에서 불이나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좋았고 즐겁고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반복하더라는 것이다.

이번 해반천 물고기 몰살 사건도 살기 위해 바둥거리다가 죽어가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보고 즐기는 비정상적인 행위자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김해시와 경찰이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1월 사건 발생 시 김해시가 해반천 시료를 채취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조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독성 물질인 `시안`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시안은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의 주성분으로 군사용 독가스로 쓰일 정도로 유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특정 기업과 취급자에게만 판매가 허용되어 있다.

필자도 한때 산소 용접공으로 철을 강화하기 위해 쓰이는 청산가리를 자주 사러 다녀보았기 때문에 조사만 철저하게 하며 청산가리의 유통과정과 종사자 김해 연고자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반천 물고기의 몰살 행위 발생지역 모두 특정 구간 한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하면 행위자를 검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보인다.

누군가가 어떤 이유였는지 모르겠지만 수백억 원을 들여 조성해 놓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생태 하천인 해반천을 오염시키고 수생생명들을 파괴하는 행위는 중대 범죄 행위가 아닐 수 없기에 김해시와 경찰이 방임 방조만 하지 말고 철저하게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

하천이 오염되었다고 해서 죽은 물고기 사체만 건져 갈 것이 아니라 오염된 수질을 긴급 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죽어가는 물고기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17일 오전 10시경 시민의 제보를 받아 현장에 도착해 보니 작은 고기들은 다 죽었지만 큰 잉어 수십 마리는 숨을 깔닥이고 있었다.

하천에 뛰어들어 대형쇼핑백에 잉어 7~8마리씩 담아 차량으로 3km를 달려 맑은 물에 놓아 주고 흙탕물을 일으켜 독성을 배출하도록 하기를 반복 50cm 이상 잉어 23마리를 3회에 걸쳐 긴급 구조하여 수송과 독성배출을 도와 모두 힘차게 유영하도록 했다.

이 방법은 30여 년 전 화엄선사께서 `물고기가 오염되어 배를 보이며 죽어갈 때 황토물이나 흙탕물을 일으켜 주변에 뿌려 주면 물고기가 회복된다`는 말씀에 따라 실천해 보았더니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었다.

김해시도 아직 살아있는 물고기까지 끌어 올려 죽이지 말고 이 방법을 한번 써 보라고 권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