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교에서 독후감 쓰기를 한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쓰게 되었다.
이 책을 내가 3학년 때 읽고 오늘 다시 읽게 되었다.
그런데, 3학년 때 읽은 때랑 느낌이 달랐다.
영모와 병구는 단짝친구로 5학년 같은 반이다.
영모는 모든걸 다 잘하는 아이지만, 기대가 큰 아버지 밑에서 콩둥이 찜질을 당하는 처지였다.
영모는 그럴때마다 아버지께 화가 났고 그럴때 마다 병구는 영모를 위로해준다.
어느날 영모가 3일동안 결석을 하게 된다.
병구는 영모를 찾아 나선다.
전에 영모가 키우던 고양이 담이를 발견해 그것을 따라가다 담을넘어 "라온제나"라는 "즐거운 나라"라는 뜻의 세계로 간다.
이곳으로 오면 현실 세계의 시간은 멈추고, 쉬기에 알맞은 장소이다.
영모를 찾으러 다니던 병구는 끝내 영구를 찾아 낸다.
영모의 아버지도 영모에게 용서를 구하고 영모가 돌아오길 빌었다.
영모는 아버지를 믿고,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영모는 아버지를 용서하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는 이해하게 되는 얘기다.
"영모가 사라졌다"를 읽고 나서, 나는 영모를 이해할 수 없었다.
영모의 아버지는 영모에게 너무나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기대를 가지고 있기에, 자신의 기대를 영모가 걔버렸기에, 그것에 와가 난 아버지는 몽둥이를 드셨을 것이다.
물론, 아버지의 잘못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몽둥이를 들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자신이 아무리 아버지께 몽둥이 찜질을 당해도 이 현실세계를 떠나버려 `라온제나` 라는 세계에 간 것은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
이모든것에서 현실을 벗어나서 해결하려는 건 해결이 아니라 회피일 뿐이니까.
그리고 모든 일을 하는 데는 일의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것이라고 생각한다.
영모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버지는 그것을 알아주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병구라면, 영모와 함께`라온제나`에서 계속 머물지 않았을 것이다.
영모의 아버지가 정말 진심으로 용서를 비는 모습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설득하다 말고, 영모와 함께 피해다녔다는 건 정말 잘못된 일이다.
친구로서의 지혜 있었더라면, 그렇지 않았을텐데...
난 이 책을 읽은 뒤 의문점이 생겼다.
`내가 만약 `라온제나`라는 세계에 가는 길을 안다면, 나는 과연, `라온제나`로 가족과 함께 갈까?
세상에 `라온제나` 라는 세계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우리 모두 가보고 싶은것이 아닐까?
아마 우리 모두 이세상에서 자기 나름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상대방 입장을 배려해준다면 `라온제나` 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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