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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 탐사, 허황옥 신행길 새로운 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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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 탐사, 허황옥 신행길 새로운 고증
  • 최금연 기자
  • 승인 2020.07.07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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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왕비 허황옥 관련 역사 유적지 재발견 학계 주목

김해지역 중진스님 중심으로 가야문화복원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학술대회를 통해 가야사복원에 힘을 보태고 있는 사단법인 가야문화진흥원에서 `가야문화의 원형탐색과 콘텐츠화5`를 주제로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7일 양산 통도사에서 개최된 이날 학술대회에는 가야사와 가야불교사 발자취에 대한 탐색과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교수, 사학자, 향토학자 등 가야문화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인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대 성황을 이루었다.

▲가야불교 연구의 주제와 방법 재검토(이거룡) ▲참파(Champa)와 남방 해상실크로드(황순일) ▲인도설화 수용양상- 어산불영을 중심으로(강형철)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나타난 가야 역사교육의 쟁점과 과제(김은영) ▲허황옥 신행길의 새로운 고찰(도명스님) ▲구지가에 대한 신화원형 분석과 포스트모던적인 의미(정진영)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김해 명월사지 사왕석의 인도 기원과 남방 해양실크로드를 통한 인도불교의 동아시아 전래 등 새로운 시각의 연구발표가 이루어졌다.

`가야문화의 원형탐색과 콘텐츠화`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는 2016년 `제1회 2000년의 숨결, 가야문화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5번째로 열렸으며 2017년 가야문화의 원형탐색과 콘텐츠화2 `해양불교 전파의 모형탐색`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2018년 가야문화의 원형탐색과 콘텐츠화3 `해양문화교류와 불교전파` 2019년 가야문화의 원형탐색과 콘텐츠화4 `가야불교의 전래와 인도`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기원 1~3세기 해상루트를 통한 가락국 불교유입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그동안 `구전` 차원에 머물렀던 가야불교의 실체를 밝히는 학문적 작업에 김해지역 불교계가 직접 나섰다는 것에 시민들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가운데 이날 발표자로 나선 도명스님(김해여여정사 주지)은 남방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인도불교 전래 등 다양한 시각의 연구발표를 포함 김수로왕과 결혼한 수로왕비 허황옥 공주의 김해도래 과정과 당시 김해지역 사찰 등에 대한 학술연구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본지는 도명스님이 `가야문화의 원형탐색과 콘텐츠화5`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허황옥 신행길의 새로운 고찰`을 지면을 통해 연재한다. 

일연스님 이후 도명스님에 의해 새롭게 쓰여지는 가야사가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세상으로 나올지 기대를 하며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연재하는 동안 스님의 글에 궁금한 사항이나 의문이 있는 부분은  언제든지 문의하면 된다. 도명스님이 직접 설명을 해 주신다 하니 믿어 봄직하다.

 

허황옥(왕후) 신행길을 새롭게 고찰하면서

옛 어른의 말씀에 `인연국토에 인연중생이 난다`라고 하셨다. 즉 사람이든 미물이든 자기가 살고 있는 땅은 인연이 깊든, 엷든 스스로가 알든 모르든 자기와 인연이 있어 그땅에 살게 된다는 것이다. 넉넉잡아 백년 인생으로 볼 때 한곳에 10년 이상 산다는 것은 그 땅과 적지 않은 인연이라 할 것이다.

2009년 김해와 처음 인연하여 여여정사 김해 포교원을 열고 수행하던 중, 2013년 당시 가야대학교 총장이셨던 서용규 현 부총장님과 점심식사 자리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가야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셨고 내가 살고 있는 땅의 역사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가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보니 수로왕과 허왕후, 삼국유사와 일연스님, 가야불교 사찰연기, 찬란한 가야문화와 그 스토리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또 가야를 알려고 하니 가야 당시의 주변국과 문화라는 평면적이고 횡적인 역사와 직선적으로는 고대사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간이든 땅이든 정신이든 물질이든 모든 것은 역사와 근원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고대사에 관해 공부하면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또 왜곡된 역사에 대해 적잖은 놀라움이 있었다.

한국 고대사의 주요 쟁점은 첫째 한민족의 조상인 단군은 신화이지 역사가 아니다, 둘째 고조선이 망하고 설치한 한사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다, 셋째 가야를 위시한 한반도 남부가 야마토 왜에게 200여 년 간 점령당했다는 것이다.

즉 단군 신화설, 한사군 한반도설, 임나일본부설 등으로 요약되는데 모두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군 참모본부의 주도하에 일본극우 역사학자들이 만든 식민 사학이다.

특히 임나일본부설은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과 더불어 가야의 성립시기와 가야의 발전과 독립적 정체성을 부정해 가야 지우기의 수단으로 사용해 왔었다.

가야는 500년 이상 지속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신라에 의해 또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축소되고 부정되어 왔다. 그러나 가야의 찬란한 정신문화와 유물 유적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드러나고 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망한 나라의 역사가 이렇듯 전해 온다는 것은 그것이 사실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에 그 생명력이 질기고 긴 것이다. `시절인연`이라 했던가. 인연과 때가 도래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지듯 이제 가야도 신화와 유사역사가 아닌 조상들의 엄연한 역사로 밝혀지리라 본다. 

노파심으로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말과 글을 아꼈던 옛 조상들의 자취를 소중히 해야지 실증사관 이라는 근대 서양 역사학 이라는 비명 아래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또 현대의 고정된 시각으로 가야 역사를 마치 판관처럼 단언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파사석탑과 은하사 장유사 모은암 부은암 등의 가야초기 불교 유적과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전해오는 민담설화 등이 불교라는 이름만으로 종교 역차별이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고대는 제정일치 사회였고 정치 문화 종교가 통합적 이었다고 봐야 한다.

서양 역사유물과 문화는 기독교 이슬람교 문화일 수밖에 없고 동양의 역사 유물과 문화는 불교 유교 도교 등일 수밖에 없는데 파사석탑과 가락고찰 얘기만 나오면 불교 편향이라는 우매한 소리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불교든 유교든 기독교든 모든 문화 유산은 조상의 얼과 숨결이 녹아 있으므로 문화 선진국민의 폭 넓은 의식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역사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성직자가 역사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게 맞는 가라는 생각도 해 보지만 역사란 권력을 가진 개인이나 전문가만의 소유도 아니기에 첨언을 해본다.

가야를 이야기할 때 특히 허왕후의 출신과 신행길의 노정과 지명의 사실성에 대해 많은 이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가야 역사를 탐구해보니 가락국기를 근간으로 한 허왕후 국내 도착 후 이동 경로는 역사적 사실에 가깝다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또 연구, 답사 해보니 향토사를 지켜온 대성 큰스님과 고 이종기 선생님과 고 배석현 거사님 허명철 이사장님 정영도 선생님 등 향토 사학자와 가야사와 가야문화에 헌신해 오신 드러나지 않은 많은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이드는 요즈음이다.

세상에는 우연처럼 보여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필연이 있다. 신행길에 대한 연구는 가야불교 연구소의 연구원들과 수년간에 걸쳐 가락국기, 삼국지 위서동이전 등 가야에 대한 원전들을 학제간의 다양한 시각으로 공부했고 가야문화 진흥원이 `매년 1회 걸쳐 5년간` 주최한 `가야문화 원형 탐색과 콘텐츠화`라는 지속적인 학술대회가 가야문화 발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관의 도움이 거의 없이 수년간 학술대회와 연구를 지속한다는 것을 순수한 열정과 사명감이 아니고는 안 될것이라 생각한다.

燈下不明이라고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지 않은가? 의외로 진리는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가야사 자료가 부족하다고 많이 말하는데 삼국유사의 `가락국기`, `파사석탑조`와 `명월사 사적비` 등 있는 자료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의외의 수확도 가능하리라 본다.

객관적 사실 중심으로 서술하려 하나 조각과 조각 사이에는 추측과 상상도 불가피 했던바, 부족한 부분을 바로잡아 주시면 언제든 수용하겠습니다.

도명 스님(김해여여정사 주지ㆍ가야불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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