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YN뉴스 기획특집 - 카메라고발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만평 구돌이선생
時도 아닌 것이
이슈단체 ㅡ 이슈인물
커뮤니티
벤츠 타고와 무료급식 달라며 소란피운 여성
상태바
벤츠 타고와 무료급식 달라며 소란피운 여성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0.12.23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님은 지난 12일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은 아주 괴로운 날이다. 화가 나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신부님에 따르면 성당에 찾아온 고급 외제 승용차인 흰색 벤츠를 타고 와 내린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노숙인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때 신부님이 그분들을 막아서고 "어떻게 오셨어요? 따님도 계시고 좋은 차도 있으시기 때문에 여기 오시면 안 됩니다. 도시락이 모자랍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따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오히려 신부님에게 짜증을 내며 "여긴 공짜 밥 주는 곳이잖아요? 왜 막으세요?"라고 항의했다고 한다.

신부님은 "도시락은 노숙인분들을 위한 것이고, 아주머니와 할머니 때문에 다른 분들이 먹지 못합니다"라고 타일렀으나 여성은 계속해서 도시락을 받아 가야겠다며 소란을 피우고 고집을 부렸다고 한다.

하지만 신부님이 도시락을 주지 않자 이들 모녀는 결국 무료급식 도시락 받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신부님은 "이분들의 행동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고 말은 우리 친구들을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이 가져가는 도시락 하나가 그분들에게는 한 끼일지 모르지만 노숙인 한 명에게는 마지막 식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신부님은 특별히 요즘처럼 코로나 시기에 우리가 모두를 생각한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겠지만 `나`만 생각한다면 사회는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30년 전에 제가 처음 한국에 와서 가장 좋다고 느낀 것은 `우리`라는 문화입니다. 공동선을 추구하고 기꺼이 남과 나라를 위해 희생했기 때문에 한국이 발전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요즘 `나`라는 문화가 커지면서 자신만을 강조하는 개인주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오늘의 일을 통해 봤기 때문에 너무 속상했습니다. 라는 글로 마무리를 했다.

신부님의 글에는 "어이가 없는 사람들"이라며 비난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이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그만큼 먹지 못하게 되는 건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무료급식소에서 밥을 먹을 생각을 했을까요", "차 팔아서 밥 사드시면 평생 나눠 먹어도 다 못 드실 만큼 일 텐데...", "제 눈에는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가난한 이의 양식마저 뺏어 먹으려는 못된 돌심보처럼 보인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와 같은 뉴스와 페이스에 게시된 글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에 신부님께서 쓰신 내용 전문을 옮겨 보았다.

신부님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1990년 처음 한국에 왔으며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로 일하고 있다. 안나의 집은 노숙인, 가출 청소년, 불우 아동 등을 돕는 시설로서 신부님의 사랑으로 20년 넘게 운영하면서 소외계층에게 희망의 쉼터가 되고 있는 곳이다.

신부님은 2015년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인이 됐다. 특별귀화는 대한민국에 공로가 있는 것으로 정부가 인정한 외국인이 대상이다.

우리 국민들도 우리 국민을 위한 복지사업과 급식사업 쉼터 사업들을 잘 하지 않는데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20년을 훌쩍 넘겨가며 노숙인, 가출 청소년, 불우 아동 등을 도와주는 일에 일생을 바치고 있다는 것은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부 다는 아니더라도 극히 일부분이라도 신부님께서 운영하는 `안나의 집`에 전달하지는 못할망정 벤츠를 타고 와 모두가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앞줄 사이로 파고들어 공짜도시락 내 놔라고 억지를 부린 그 배짱에 감복할 뿐이다.

언제부터 우리 국민들이 이처럼 몰지각하고 뻔뻔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다. 사람들이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형에게 물어보고 싶다.

너무나 뻔뻔한 우리 국민이 몰지각한 무례함으로 성직자인 신부님을 속상하게 한 부문에 대해 사죄를 드린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인간들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않는 인간들 때문에 사회가 혼탁해지고 불안해지는 것이다.

불안한 사회 혼탁한 사회가 지속된다면 천배 만배의 불안과 공포가 내 가족 우리라는 울타리를 넘어 위협해 올 것이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내가 우리가 당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제발하고 내가 우리 가족이 살아오면서 일체만물과 사회 이웃 국민들로부터 받은 그 은혜의 천만분의 일이라도 필요로 하는 그곳에 돌려주는 보은의 삶을 살았으면 한다.

노숙인, 가출 청소년, 불우 아동을 도와주는 일부터 급식사업까지 정신적 마음적 물질적으로 너무나 힘들고 피곤하지만 깊은 신앙심, 나눔이라는 큰 사랑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봉사하고 계시는 분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