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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공설장례식장 건립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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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공설장례식장 건립 시급하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1.01.0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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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장례지도사도 아니고 장례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닌데도 불구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장례 뒷바라지를 해온 지 40여 년이 넘었다.

김해불교청년회 회장 재직 당시부터 지인 가족들의 상가를 찾아가 염불 기도도 해 드리고 운구와 화장 봉안 봉분 조성까지 도와드리기도 했다.

필자와 인연했던 망인 대부분이 가난한 환경에서 운명하다 보니 유족들이 장례비용 마련에 안절부절못하는 안타까운 모습도 많이 보아 왔다.

돈이 없어 사망 당일 또는 다음날 화장시설로 바로 가서 화장해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좀 오래된 일이지만 필자가 후원해 오던 초등생 어머니께서 한밤중에 남편이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좀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비가 쏟아지는 밤에 그 집으로 달려갔다.

방 안에는 초등생 딸아이가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고 아이의 어머니는 남편이 덮고 있는 이불을 잡고 통곡하고 있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인 아이의 어머니는 남편 죽음의 비통보다 돌아가신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가난 때문에 더욱 통곡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진정을 시키고 필자가 평소 친분을 쌓아온 불교 관련 장례업을 하시는 분에게 부탁하여 간단한 염과 입관을 하여 예를 갖추었지만 문제는 장례비용이었다.

사방팔방에 알아보았더니 당시 8백여만 원에 가까운 장의비용 견적이 나왔지만 유족에게는 2십여만 원이 전부였다.

하는 수 없이 행정관청에 사정사정하여 도움을 받아 장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만 정상적인 장의 절차와 장례의식은 모두 생략할 수밖에 없었다.

김해 시민 중 매년 사망자 수는 평균 2천여 명이 넘고 있으며 2021년 올 한해만 2천7백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자의 대다수가 15개의 사설 장례식장을 이용하다 보니 비용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설 장례식장을 이용한 유족들에 따르면 식비를 제외한 3일 기준 장의비 포함 장례비용이 평균 1천4백만 원 정도라고 한다.

부산과 창원 등 공설장례식장의 장례비용 평균치 약 7백만 원에 비해 사설장례식장 이용 비용의 배 이상 비싸다는 통계도 있다.

여기다 상주 등 식사비용을 포함하면 차이는 더 커질 수밖에 없고 국가유공자와 생활보호 대상자 절대 빈곤 세대의 가족 각종 사고사로 운명한 미성년자 등의 장례비용 부담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된다.

2020년 추정 김해시민 사망자 2천여 분 중에 상위 계층보다 보통 이하 시민이 2/3 정도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렵고 가난한 이들 시민들이 돌아가신 가족의 슬픔보다 제대로 된 장례 의식으로 마지막 가시는 길에 예를 다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김해시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창원시 함안군 등 경남 도내 6곳의 도시에서 공설장례식장을 건립 개원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주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다.

인구 56만 김해시도 하루빨리 공설장례식장을 건립하여 시민들의 장례비용 부담을 들어 드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공설장례식장 건립으로 김해시가 국가유공자 등에 지원하는 장의비용 및 장례비용 예산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김해시는 알아야 한다.

김해 관내 대형 민간장례식장들에 대해 서울 등에 본사를 둔 상조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미 동김해 모 전문 장례식장과 서김해 모 종합병원 장례식장은 운영권이 이들 상조회사에 넘어갔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민간장례식장 매입을 위해 접촉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매년 2천7백여 시민들의 사망에 따른 연간 1백여억 원에 가까운 장의와 장례비용이 고스란히 역외로 유출되어 지방 세수 감소와 지역사회 공헌 외면 등 지역경제에 막대한 악재가 될 것이며 그만큼 시민 부담도 커질 것이다.

시민을 위한 행정 행복한 미래만 가득한 김해를 만들고자 한다면 56만 전 시민이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공설장례식장건립을 서둘러야 한다.

코로나 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가정경제 가족경제 호주머니 경제에 획기적인 선물이 될 수 있는 김해시립장례식장건립을 추진해 줄 것을 새해 첫날 첫 번째 허튼소리를 통해 건의해 본다.

지난해 공설장례식장을 건립한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는 "함안공설장례식장이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과 투명한 운영으로 군민들의 경제적ㆍ시간적 부담을 경감시키며 지역경제 또한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는 개원사를 했고, 공설장례식장을 이용한 군민들의 반응은 대만족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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