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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소리 606회 소중했던 분들의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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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소리 606회 소중했던 분들의 덕분입니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1.02.09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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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최종학력 무학으로 기자가 된 조유식의 허튼소리가 606회를 맞았다.

부끄럽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기도 하지만 이 모두가 필자에게 소중했던 분들의 덕분이었기에 감사를 드린다.
겁도 없이 시작한 허튼소리?

`조유식이가 안 쓰고 기자들이 써준 글을 조유식 그놈이 지 이름으로 게재하고 있다`는 등등의 비난을 들은 적십자 출신 여성기자 한 명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필자의 허튼소리 원고 작성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모 체육회 간부에게 보내 줄 정도로 에피소드도 많았다.

2007년 8월을 시작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허튼소리를 지껄이다가 신문지면 외 인터넷으로 방문하여 허튼소리를 열독하는 독자가 평균 2,000명을 넘고 있어 인기가 대단하다며 편집부 기자들이 칭찬을 해 왔다.

그러면서 영남매일 고정 칼럼으로 해야겠으니 매주 그러니까 주 1회 글을 써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을 참 많이 했다.

내가 학교를 다녀 본 적 없는 무학자에다 글 쓰는 법도 모를 뿐 아니라 칼럼이라는 무게 때문에 감당이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인 것이다.

그러던 중 걸레 스님으로 잘 알려진 중광스님께서 쓰신 서적을 읽고는 용기를 낸 것이다. 스님의 말씀대로 무식해도 되고 글을 잘못 써도 되며 옷을 잘못 입어도 된다.

예의를 갖추되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정의감으로 하고 싶은 말 나오는 대로 지껄이고 씨불이며 일갈을 해라! 바로 잡아질 때까지 알아주는 놈 없어도 되고, 무시해 버려도 된다, 결과에 목매지 말고 시원하게 갈겨라! 혹 어떤 놈이 글 잘 못 쓰고 함부로 씨불인다고 대들거나 갈구거든 "그러니까 허튼소리 아이가" 하면 그뿐이다.

미친놈처럼 나오는 대로 허튼소리 지껄였다 하는데 저거 놈들이 어쩔 끼고 그래서 나는 마 매일 허튼소리 지껄이고 다니지만 시비 거는 놈 한 놈 없다.

세상에 지할 말 다하고 사는 것만치 행복하고 즐거운 것도 없을 것이다. 기회 있을 때마다 사자후도 하고 휘갈겨 봐라. 이놈들아! 천하의 겁쟁이 잘난 놈들아!...

속이 확 뚫리면서 용기가 났다.

공부는 못했지만 한때 출가하겠다고 수년간 대덕 스님 찾아다니면서 수련했던 마음공부 덕에 지혜와 내공도 좀 쌓여 있던 차인지라 마치 김해의 포청천이라도 된듯한 마음으로 허튼소리를 시작했고 계속하고 있다.

허튼소리는 지역 사회에 이슈가 되기도 했고 "김해 봉하마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허튼소리는 한국과 전 세계에서 2백 3십여만 명이 검색하여 신문사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도 있었고 이 글로 인해 조중동 중앙지 기자들과 진실논쟁을 벌여 통쾌하게 KO승하기도 했다.

신문 칼럼을 쓰는 이유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잘못된 사회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고 한다.

일부는 세상을 바꾸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으며 부도덕한 사회와 권력에 죽창이 되기도 하고 견제와 감시도 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정보제공과 여론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 필자가 쓰는 허튼소리는 필자가 보고 겪은 스토리와 시민들이 말하고 싶고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어 하는 사연들을 대신 옮겨 주는 수준이다.

허튼소리를 쓰다 보니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궁금해하는지 알게 되었고 옛날 기억도 되살아나고 말하는 법도 알게 되었다.

14년 동안 605번째 허튼소리를 쓰며 나 자신이 변하기 시작했다. 생각하는 사고도 넓어졌고 창의력도 향상되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대화의 소재 중심이 되기도 하여 유익한 정보를 얻기도 했다.

지역 사회의 흐름과 여론을 예측하는 촉도 발달되었으며 2% 부족한 선출직 후보들의 진정성을 알 수 있는 관심법도 좀 늘었다.

글을 쓰면서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꿔주는 계기도 되었으며 세상을 보는 눈이 밝아지기도 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목적이 분명해졌고 조유식을 새롭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글을 쓰면서 세상 돌아가는 유익한 정보를 얻기 위해 중앙지 지방지 구분하지 않고 신문을 많이 본다. 운전할 때는 라디오를 켜고 TV에서는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시청하고 포털에서 세상사 돌아가는 모든 정보 중에 필요하고 유익한 정보를 뇌에 입력한다.

글을 쓰며 말도 조심하게 되었고 글도 조심스럽게 신중해지기 시작했다. 이름도 성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 조유식의 허튼소리 605꼭지가 돌아다니며 유명인사가 되어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어느 날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던 중 서울에서 방송되는 MBC라디오에 출연했던 모 교수가 비양심적인 신문칼럼 작가들에 대해 비평을 하는 생방송 중에 이런 말을 한다.

"부산 지역의 모 지방신문에 매주 허튼소리라는 칼럼을 쓰는 분이 있다. 그분은 무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이분은 정치인 권력 세력 등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걸림 없이 지역 사회의 부당하고 부조리한 부분을 질타하는 날카로운 글을 쓰고 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대단하다. 이분의 칼럼이 포털에서 인기다. 이분의 글을 일반인보다 언론에 글 쓰는 사람들이 더 많이 열독할 정도다.  메이저급 신문사 비양심 칼럼위원들이 이분에게 좀 배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말하는 것을 보니 필자가 분명했고 묘한 기분이 들면서 책임감이 더 들기도 했다.

맞춘법도 엉망이고 띄어 쓰기도 제멋대로에다 스토리도 별로인 못난 글을 14년 동안 사랑해 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2021년 2월 9일 606회가 된 허튼소리... 

독자들과 공감하는 스토리와 부조리한 공복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쇠 북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해보고 606을 꺼꾸로 하면 909가 되는데 909번째까지 허튼소리를 칼칼하게 하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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