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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감염 둑 무너지면 '4차유행'…동두천 80명대 집단감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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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감염 둑 무너지면 '4차유행'…동두천 80명대 집단감염 비상
  • 미디어부
  • 승인 2021.03.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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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외국인 근로자 84명과 내국인 4명 등 8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기 동두천시 내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내외국인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경기 동두천시에서 외국인을 포함해 8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요양병원과 종교시설, 지역사회 감염 외에 또 다른 위험요소로 꼽힌 외국인에 의한 '4차 유행'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좁은 숙소에 모여 사는 경우가 많다. 확진자 1명이 수십명, 수백명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더욱이 방역망을 벗어난 불법 체류자까지 포함할 경우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불법 체류자는 40만명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동두천서 외국인 근로자 84명 무더기 발생…감염 외국인 접촉 추정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지난 2일 경기 동두천시에서 외국인과 내국인을 포함해 88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하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외국인 집단감염으로는 매우 큰 규모라는 점에서 사안이 심각할 수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브리핑에서 "이날 동두천에서 80명대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며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 익명검사에서 감염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서 조사와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환자 규모와 (확진자 발생) 경위는 조사를 진행하는 대로 다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역당국은 외국인 밀집지역에 임시선별검사소 14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동두천시 보건당국이 2일 집계한 확진자 규모는 외국인 근로자 84명, 내국인 4명 등 총 88명이다. 방대본과 시 보건당국이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감염자 규모는 조만간 세 자릿수에 이를 전망이다.

방대본은 양성 판정을 받은 상당수 외국인 근로자가 지난달 17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양주시 광적면 섬유업체, 포천시 섬유업체, 인천시 서구 무역업체 외국인 근로자 등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시 보건당국은 정밀역학조사 진행 중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 자녀의 어린이집 등원을 임시로 중지했다. 교육청과 협의해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원과 개학을 3일까지 연기했다.

정부는 해외입국 외국인 근로자(E-9 비자)의 입국 전 자가격리, 유전자 증폭(PCR) 음성확인서 제출 등을 의무화했다. 입국 후에는 통역원을 통한 자가격리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방역당국은 외국인 근로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몇 명인지도 파악 중이다. 외국인 근로자 중 변이 감염자가 여러 명 나올 경우 재확산 위험은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2일 외국인 근로자 84명과 내국인 4명 등 8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기 동두천시 내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내외국인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변이 바이러스 누적 156명…외국인 확진자 변이 감염에 촉각

외국인 근로자들은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좁고 밀폐된 숙소에 여러 명이 모여 사는 구조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규모 집담감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해외 근로자에 의한 집단감염은 일부 선진국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다. 방대본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두천에 역학조사반을 파견한 만큼 실제 감염자 규모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에 비해 전염력이 50~70%가량 강하기 때문에 또다시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방대본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함께 조사하는 까닭이다. 지난 2월 24일부터 내국인 입국자에게도 음성 확인서를 요구한 것 역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2일까지(2주간) '621→621→561→448→416→332→356→440→396→390→415→356→355→344명'으로 나타났다.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했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순식간에 500명대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외국인 감염 사고는 그 우려가 서서히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이슬람교 관련 감염이 이어졌다. 경기 안산 소재 이슬람 성원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전파 경로는 이슬람 성원 종교지도자인 이맘으로부터 교인과 직원에게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지난 1일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누적 156명이다. 2월 들어 확진자 발생이 많아지는 추세다. 이번 동두천 역학조사에 따라 '3차 유행'이 재확산하거나 '4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잠복기, 방역망의 한계를 고려할 때 코로나19는 언제든 재확산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지역사회에 이미 광범위하게 퍼졌고, 또 다른 유행이 나타나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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