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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이 된 천원의 행복밥집 인기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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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이 된 천원의 행복밥집 인기 맨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1.04.07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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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2013년 누구나 자존심 상하지 않고 당당하게 식사를 하게 하여 지금보다 나은 삶 도전과 재기 용기 희망이라는 에너지를 충전시켜 드리고 따뜻하고 훈훈한 인정 많은 시민들의 정성과 마음을 나누는 기부문화를 정착시켜 정적인 사회 이웃을 만들어 보고 싶어 행복밥집을 준비하여 오늘까지 오고 있다.

힘들어 하는 시민, 아들딸 며느리 눈치 보며 점심 식사를 하시는 어르신들, 노인 가정 부부 또는 홀몸 어르신들이 쓸쓸하게 드시는 식사, 장애인, 거동불편 시민, 자녀들의 보증사고 사기 부도 폐업 실직에 의한 마음고생을 하고 계시는 어르신, 각종 사고로 인한 환경변화에 따라 고통을 겪고 있는 어르신, 수입 감소로 자녀교육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직업 전선에 뛰어든 용기 있는 주부들과 중년남성들 그분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드리고 비록 한 끼지만 영양 가득한 1식 5찬의 영양섭취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밥상에 담았다.

필자의 사고와 신념 운영방침은 공짜로 식사를 대접하고 싶지 않았다. 누구든 반듯이 기부함에 1000원을 기부해야 식사를 무료로 대접해 드리기로 한 것이다.

1000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000원을 기부하는 순간 나도 여유 있는 사람들처럼 누군가를 위해 기부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고 자존심도 상하지 않고 당당하게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드려 처진 어깨에 힘을 좀 실어 드리고 싶었다.

입장 시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기부함에 1000원을 투입하고 들어오시기 때문에 누가 1000원을 냈는지 5000원, 10000원을 기부함에 넣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때문에 행복밥집 운영의 역사가 쌓여 질수록 당당하게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행복밥집을 다녀간 약 5백여 명에 달하는 요양보호사 자격 반 학원생들이 추운 겨울 도시락 대신 천원으로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어 수료하기까지 수 주 동안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수료하던 날 감사하다며 과일과 비타민 음료를 바리바리 들고 와 인사하고 가기도 했고 행복밥집 인근 직업학교에서 취업에 필요한 자격교육을 받아오던 청년과 중년 남성들이 줄줄이 자격을 취득하여 떠나면서 정기후원 카드를 작성해 주기도 하고 쌀과 포도 상자를 들고 오기도 했다.

일부 어르신들은 동사무소를 찾아가 노인 일자리를 신청하여 매달 제법 큰 용돈을 벌기도 하고 매일은 아니지만 틈틈이 일을 하니 건강도 좋아졌고 모든 환경이 달라졌다며 일을 나가시는 달마다 만 원씩 기부함에 넣으시고 싱글벙글 이다.

십 여분의 어르신들은 이곳 밥집을 드나들면서 말벗도 생기고 친구도 사귀게 되어 하루하루가 재미있다고 하신다.

간간히 10원 50원 100원 동전 몇 개를 기부함에 넣고 당당하게 들어와 두 번 세 번 밥과반찬을 가져다 드시는 분도 있고 그냥 쑥 들어와 식사하시는 분도 있으며 기부함에 1000원을 넣는 척 손을 기부함에 넣어 만원권 오천원권을 슬쩍 집어 들고 가져가시는 대단한 분도 더러 있었다.

나중에 CCTV를 설치하고 나서 손버릇 나쁜 그분을 현장에서 발견한 필자가 "우리가 지금 이렇게 어렵게 살고 있고 자식들까지 잘 풀리지 않아 힘들게 살고 있는데 부모라는 사람이 말과 행동으로 복을 지어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 주어야지 나쁜 짓으로 지금보다 더 힘든 업을 유산으로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말로 그분을 편안하게 돌려보내기도 했다.

행복밥집에서 식사를 하고부터 위장병이 나아진 것 같다는 분들과 입맛이 돌아왔다는 분, 출근하는 며느리에게 매일 점심 밥상 차리는 수고와 걱정을 들게 해 준 것만으로도 며느리의 수고를 들어 준 것 같아 덜 미안했다는 분들도 많았다.

3~4년 전부터 체구가 일반인보다 좀 작은 장애를 가진 중년 남자분이 매일 행복밥집을 찾아와 점심식사를 하셨다.

이분은 들어오실 때부터 큰소리로 반갑게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배식을 도와주시는 봉사자분들에게까지 `고맙습니다.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를 하신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실 때도 너무나 씩씩하게 봉사자들 앞에 다가가 `잘 먹고 갑니다. 수고들 하세요`라는 인사를 빼놓지 않는다.

밥집 식구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그분이 얼마 전 김해 칠산서부동 봉곡천에 추락 침수된 승용차에 뛰어들어 익사 직전의 탑승 가족 3명을 구조했던 분이라는 사실과 의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알게 된 밥집 가족들이 기뻐하며 박수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소중하고 귀하지 않은 사람 없지만, 용기 있는 사람 의협심이 강한 사람 남을 위한 희생정신이 투철한 사람은 많지 않은데 자신도 불편한 장애인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사시는 분이 낚시를 하시다 사고 현장을 보고 자신의 생명도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물속으로 뛰어들어 귀한 생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으로 아름답고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고 밥집 식구들이 좋아했던 그분이 이처럼 훌륭하고 대단한 일을 하셨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다.

힘들지만 행복밥집을 계속해야겠다. 더 많은 훌륭한 의인이 나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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