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불교에 대한 사료들이 있지만 일제의 역사왜곡으로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최근 김해 불모산 장유사를 참배한 일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우리는 가야불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며 "가야불교를 공인하게 되면 한국불교의 역사는 1700년에서 2000년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님은 "가야불교에 대한 사료들이 있지만 일제의 역사왜곡으로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고, 우리 스스로도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로 가야불교를 인정하지 않은 경향이 있었다"며 "우리 역사에 대해 제대로 규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한국불교 역사가 1700년이란 것은 중국을 통해 고구려에 전래된 시기를 이야기하는데 가야에 불교가 들어온 것은 기원전 40년에서 50년 사이로 300년 가까이 불기가 올라가야 한다"며 "가야불교를 정립해 한국 불교 역사가 2000년이라는 것을 사실 그대로 밝혀 달라"고 당부했다.
원행스님은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초심을 잃지 마시길 바란다"며 "가야불교 등 올바른 불교사 정립과 우리사회의 종교 간 화합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최재형 후보(전 감사원장)는 "중앙정치에 진출하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국가적으로 가야불교를 규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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