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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 관창' 도난사건 아파트 3곳 살펴보니…공통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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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 관창' 도난사건 아파트 3곳 살펴보니…공통점 있다
  • 미디어부
  • 승인 2022.06.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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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아파트의 소화전에 소방호스와 연결돼 물을 뿜는 장치인 관창이 도난돼 사라지고 소방 호스만 남아있다. 2022.6.28/뉴스1 © News1 이승현 수습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이승현 수습기자 = "행여 불이라도 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상상하기도 끔찍하네요."

28일 오후 광주 북구 문흥동 A아파트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70·여)가 긴 한숨과 함께 취재진을 맞이했다.

김씨는 아파트 복도 한 켠에 놓인 소화전 문을 열어 보였고 그 안에는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소화전 안에는 소방호스와 연결돼 물을 내뿜는 장치인 '관창'이 사라진 채 호스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김씨는 "우리 아파트에 이렇게 쓰임새를 잃고 널부러진 소방호스만 무려 88개에 달한다"며 "대체 이걸 누가 뭣 하려고 훔쳐 간 건지 알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옥내소화전 관창은 화재 진압 시 중요한 소방시설 구성품으로 소방호스에 결합해 불이 났을 경우 손으로 붙잡고 분사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관창이 없다면 정확한 화점에 물을 방수할 수 없고 화재 발생시 소방시설로서 제구실을 할 수 없다.

실제 A아파트 일대에서는 최근 관창 도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주일 새 3곳이나 도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7일에는 북구 문흥동의 B아파트에서 소화전 관창 13개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4일 오후에는 인근 C아파트에서도 관창 50개가 도난당해 경찰이 현장 확인에 나선 바 있다.

경찰은 현재 이들 3개 아파트에서 확인된 피해액만 1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용의자 색출과 함께 인근 아파트의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28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아파트의 소화전에 소방호스와 연결돼 물을 뿜는 장치인 관창이 도난돼 사라지고 소방호스만 남아있다. 관창이 남아있는 모습(오른쪽)과 비교. 2022.6.28/뉴스1 © News1 이승현 수습기자

 

 


관창 도난사건이 발생한 이들 3개 아파트의 공통점은 지은지 20여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출입구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보안장치가 없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고, 폐쇄회로(CC)TV도 1층과 승강기에만 설치돼 범죄의 표적인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아파트의 소화전 관창 재질이 알루미늄인 반면 이들 아파트의 관창은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황동 재질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A아파트 인근에 자리한 한 고물상 대표는 아파트 관리실의 감시가 뜸한 틈을 타 관창을 훔쳐 금전적 이익을 보는 '범죄'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현재 신주(황동) 1㎏을 내다팔면 5500~6000원 정도의 가격을 쳐주고 있다"며 "최근 고철값이 오르지 않았냐. 경제 상황이 안 좋을 때면 고물상에 관창을 가져다 파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창이 연쇄적으로 도난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황당함과 함께 불안감에 휩싸였다.

박모씨(55)는 "아무리 훔쳐갈 게 없어도 불을 끌 때 이용하는 관창을 가져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살다가 별 일을 다 본다. 불 났으면 홀딱 다 타죽을 뻔 했겠다"고 손을 내저었다.

주민들은 당장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호스를 이용해 불을 끌 수 없어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모씨(50·여)는 "장마철에도 불이 나는 일이 허다하다. 당장 오늘이라도 불이 나면 어떡하냐"며 "소화기로만 불을 끄기는 역부족이다. 소방호스와 연결된 관창이 꼭 필요한데 없다고 생각하니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A아파트 관리소장은 "관창 교체 시 상대적으로 관리가 쉽고 값이 싼 알루미늄으로 대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부식이 잘 된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도난을 막기 위해 알루미늄 관창으로 교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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