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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생오리불고기 파티 자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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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생오리불고기 파티 자주 해야겠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2.08.2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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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사단법인 행복1%나눔재단는 2008년 7월 15일 설립하였다.

설립 제14주년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급식소 천원의 행복밥집 8주년을 기념하여 생오리불고기 파티를 열었다.

재단을 설립하고 지역사회 공헌사업과 활동을 수도 없이 해 왔지만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달려왔는지 가물 가물이다. 그저 재미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뛰어다니기도 하고 산간 오지처럼 높은 언덕 위 독거노인 집으로 기어오르기도 했다.

승강기가 없는 서민 아파트 5층까지 20kg 쌀 포대를 어깨에 메고 계단을 올라가 소년가장 집과 차상위계층 가정에 전달하기도 했고 배추김치 10kg, 무김치 5kg도 이런 방식으로 전달해 왔다.

10여 년 동안 매년 100여 가정에 수시로 이와 같은 작은 성품들을 전달하고 위로와 격려를 해오다가 2014년부터 급식소 천원의 행복밥집을 오픈하면서 지원수 대상을 장애인 시설 10여 곳과 아동 시설 30여 곳, 노인시설 30여 곳, 급식소 5곳으로 한정하여 지원해 오고 있다.

일부 시민들이 사단법인 행복1%나눔재단과 천원의 행복밥집이 각종 성품 등을 기부 협찬 후원을 받아 행복밥집에 모두 사용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천원의 행복밥집은 최근까지 후원받은 소고기, 돼지고기, 만두, 쌀, 화장지, 라면, 수제 빵, 과일, 아이스크림, 우유 등 유제품, 쥬스, 화분 꽃, 카네이션, 치약, 칫솔,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천원의 행복밥집 1회 사용분을 제외하고 위의 시설에 다시 후원하고 있다.

이처럼 작은 나눔 운동을 확산시켜 보다 더 어렵고 힘든 소외 시설에 희망이 되어보자는 뜻으로 행복 충전소 기부 나눔 공인중개소 천원의 행복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후원 독지가는 줄어드는데 밥집 이용 시민은 늘어 고민 끝에 주간 급식 후 야간과 주말에 보양식 생오리불고기를 판매하기로 꼭 2년 5개월 전 지금의 장소(130평)로 이전하여 생오리불고기와 한방생오리탕을 전문으로 하는 명품관을 오픈했다.

필자가 시식을 핑계 삼아 수시로 생오리불고기를 먹어보지만 늘 부드럽고 감칠맛이 입안 가득함으로 행복을 느끼면서 행복밥집을 오실 수 없는 어르신들을 모셔서 생오리불고기 대접을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늘 마음만으로 아쉬워하다가 지난 20일 오리명품관이 있는 부원동 주민으로 65세 이상 차상위계층 어르신들부터 모셔서 생오리불고기와 생오리탕을 대접하는 파티를 열었다.

간단한 축하공연으로 즐거움을 드리고 준비해 두었던 한방 약재 신선초 효소 양념의 생오리불고기를 대접했는데 생각 외로 잘 드시고 많이 드셨다.

오리 야채 볶음밥과 한방약재 생오리탕을 개인용 큰 대접에 드렸는데 싹 비우고는 "너무 맛있다. 잘 먹었다. 고맙다. 복 많이 받을 기다"라는 인사를 하시기도 했다.

일반인들보다 1/2 정도 더 드신 불고기와 오리탕은 불티가 났고 서빙하는 운영 이사들이 진땀을 흘리며 굽고 볶고 나르느라 고생들 많이 했다.

이렇게 잘 드시는 오리고기 요리를 조금 더 일찍 대접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미안했다. 커피 한 잔씩 드시고 돌아가실 때 작은 선물을 드렸더니 너무들 좋아하신다.

어르신들의 기력 보충의 보양으로 잘 알려진 오리고기를 드셨으니 이 무더운 여름을 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는데 이상하리만큼 기분이 참 좋았다.

생오리불고기명품관은 전국 최대 농장과 가공시설을 갖춘 50여 년 역사를 가진 생산 공급업체와 계약하여 매일 오전 오후 두 번 주문, 생오리를 납품 받기 때문에 싱싱하고 맛이 다르며 가격도 일반 오리 약 두 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명품 오리라 하는데 그 명품 오리를 불고기와 탕으로 조리하여 대접하여 더욱 뿌듯했다. 다음에는 동상동 어르신들을 모시고 그다음에는 회현동 어르신들을 모시고 생오리불고기 파티를 열 생각이다.

인생 뭐 별것 있나, 내가 즐겁고 주변이 즐겁고 인연 있는 분들이 즐거우면 되는 것이고 세상이 더욱 즐거우면 되는 것이다.

천원의 행복밥집을 열고 첫 밥상을 차려 대접한 것이 며칠 전 같은 데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자체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루하루 눈 뜨지 마자 달려오고 별 보며 퇴근했던 나날들이 새록새록 하다. 쌓여 있던 쌀이 푹푹 내려 가고 한 두포 남았을 때 초조함이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다 여기저기서 예고 없이 쌀 기부가 들어오는 날은 하늘을 날아갈 듯한 행복함으로 부자가 부럽지 않았다.

금값이 되었던 배추김치, 대파, 양파, 무, 잎채소에다 계란, 마늘, 고춧가루까지 손이 떨려 장보기가 겁이 났던 시절도 있었고 월 임대료를 수개월 내지 못해 명도소송을 당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따뜻하고 훈훈한 분들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8년 동안 잘 견디어 왔고 잘 대접하고 있으며 잘살고 있다.

그동안 자원봉사와 정성을 보내주신 고맙고 고마운 따뜻한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오늘보다 더 열심히 잘살아 보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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