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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반천 맑은 물 공급 친환경 강동 미나리 잎 말라 피해 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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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반천 맑은 물 공급 친환경 강동 미나리 잎 말라 피해 막심
  • 조현수취재본부장
  • 승인 2022.12.14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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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청소하다 맹독성 화학약품 해반천 유출 물고기 떼죽음
해반천 맑은 물 공급 친환경 강동 미나리 잎 말라 피해 막심

10여 미나리 농가 "오염된 해반천 원인 미나리 농사 다 망쳤다" 피해 대책 호소
하천 유입 맹독성 물질 일명 청산가리(KCN)의 주요 성분이자 수생 생태 치명적

지난달 19일 김해 도심하천인 해반천의 물고기가 11번째 떼죽음을 당했다.

해반천 약 2.5km의 해반천 수중생태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대형 물고기와 치어 등 약 10만여 마리(350㎏)가 떼죽음을 당한 것이다.

김해언론사협의회 회원사인 좋은뉴스 기자로부터 연락을 받은 시의원 3명이 현장으로 달려가 원인 분석에 나섰고 김해시 공무원 80여 명이 동원되어 죽은 물고기 수거 작업을 했다.

현장을 둘러본 송재석 의원 등 시의원 3명으로부터 폐사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 받은 김해시가 추적 조사를 통해 삼계동 감분마을 소재 금속제련업체를 찾아냈다.

이 업체는 2019년 12월 개업해 광물에 화학약품 등을 첨가한 후 유가금속을 추출하던 공장으로 2021년 10월 말 폐업했다.

최근 시설물을 철거하던 중 남아있던 슬러지가 공장 바닥에 쏟아지자 이를 물로 청소해 사업장 우수관로를 통해 세척 폐수 약 960ℓ가 외부로 배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시는 우수관로를 차단하고 잔여 폐수와 침전물을 수거하고, 시료를 채취해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폐수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특정수질유해물질인 시안(CN)이 그 지역 배출허용기준 1㎎/ℓ보다 320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안은 맹독성 물질로 일명 청산가리(KCN)의 주요 성분이자 수생태에 매우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시는 폐업한 이 업체 전 대표를 물환경보전법, 환경 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경찰에 고발하는 등 행정 처분에 나섰다.

문제는 해반천 맑은 물을 공급받아 김해시 브랜드로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는 해반천 하류 강동 미나리 농가들이 해반천 물이 오염된 사실을 모르고 미나리 논으로 유입 미나리 작물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농민들은 이달 초순부터 미나리 잎이 마르기 시작하여 원인을 찾아 사방팔방 수소문하다가 같은 시기 해반천 물을 공급 받은 10여 농가가 똑같은 현상을 보이자 그때 서야 해반천 공급 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농민들은 미나리 잎 마름 확산으로 상품 가치가 떨어져 올겨울 미나리 수확은 다 망쳤다며 피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사전에 충분하게 차단하여 예방할 수 있었던 사안이었지만 김해시 공무원들의 무사태평 직무유기로 오늘과 같은 사태를 초래한 것이다.

해반천 주변 주민들은 "해반천 상류에 쓰레기 매립장이 있었고 산업단지에다 광물과 화학약품 사용하는 금속제련업체와 폐유저장 재생 업체 등 하천 수질 환경을 오염 시킬 수 있는 업체들이 몰려 있었지만 이들 업체에 대한 관리에는 손 놓고 있다가 이런 비극을 초래했다"며 김해시를 질타했다.

친환경 미나리 작목 농가 김학찬 농민은 "하천이 오염되면 하천수를 공급 받아 경작을 하고 있는 우리 선한 농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농민들의 혼과 삶이 담겨 있는 미나리 등 농작물들이 다 말라 죽어 가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라며 피해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김해시에 요구했다.

미나리 농가에 공급되고 있는 해반천 농업용수 유입구(김해우체국 앞)를 가르키고 있는 미나리 피해농민 김학찬 해원농장 대표.
미나리 농가에 공급되고 있는 해반천 농업용수 유입구(김해우체국 앞)를 가르키고 있는 미나리 피해농민 김학찬 해원농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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