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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어가던 아이를 살려준 이웃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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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어가던 아이를 살려준 이웃사람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3.01.11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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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은 먹을 것이 없어 배곯아야 했던 시절이다.

필자가 4살 정도 되었을때 고아가 되어 수년 동안 동네에서 아침마다 박 바가지 하나들고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동냥을 하여 끼니를 해결했던 때가 있었다.

얻어 먹는 걸뱅이도 눈치는 있어야 했기에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은 동냥을 가면 안 된다.

왜냐면 대문 밖에 서있는 걸뱅이에게 동냥을 주기 위해 주인마님이 걸어 나오다 눈비를 맞게 되기때문에 눈비 오는 날은 절대 가면 안 된다는 것이 선배 걸뱅이들의 가르침이었다.

눈비가 이틀 정도 내릴때만 해도 물만 마시고도 참을만 했지만 장마가 사흘 이상 계속될 때는 뱃가죽이 뒤틀리면서 전신에 마비가 올 때도 있었고 고통을 참다가 잠이 들었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죽어갈 때도 있었다.

어린나이에 누구의 돌봄도 없이 스스로 먹을 것 찾아 산과 들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게 잘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들판의 배뚱구리(배추뿌리)를 뽑아 배를 채우기도 했고 떨어진 감꽃, 찔레 꽃 및 새순, 소나무 새순, 뱀 딸기, 삐삐 속살을 먹으며 허기를 채우기도 했다.

엄동설한 겨울밤을 이겨 내기 위해 논 한가운데 세워 쌓아둔 볏짚을 비집고 들어가 서서 잠을 자기도 했다.

허튼소리를 통해 필자의 어린 시절을 밝힌 적이 있지만 오늘은 유달시리 어린 시절 백일기침과 홍역에 걸려 버려진 아이를 데려가 살려 주신 무속인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이 그리워진다.

4~5살 시기에 며칠씩 밥을 먹지 못해 굶어죽어 가던 필자를 살려준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장터 주변 할아버지 할머니도 그리워진다.

또 의령 정곡에서 엄마 찾아 천리길을 걸어 마산 내서읍 감천마을에 도착했지만 엄마는 만나지 못하고 엄마가 살았다는 그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지쳐 잠들었다.

잠이든지 사흘 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죽은 송장처럼 변한 아이를 이웃 아주머니와 할머니가 발견하여 꿩을 삶아 우려낸 물을 먹여 기적처럼 살려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듣게 되었다.

죽어 가는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살려주신 그때 그 아주머니와 할머니도 그리워진다.

30여 년 전에 찾아가 보았지만 이미 한참 오래 전에 다 돌아가셨고 병석에 누워 계시는 무속인 남편인 아버지만 만나 눈물의 상봉을 하기도 했다.

그때 그 아름다웠던 이웃 주민들의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지극정성 덕분으로 필자가 3번이나 죽었다 되살아나는 기적의 감응을 받은 것이다.

70여 년 동안 아주 건강하게 잘 살아 올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신 수많은 은혜로운 분들과 우리 사회 대한민국에 감사를 드리고 또 감사를 드린다.

육체가 움직일때까지 소외층 시민들의 친구도 되어 드리고 희망과 용기를 드리는 다정한 이웃도 되어 드리고 싶다.

행복1%나눔재단을 설립하여 나눔이라는 시민 운동을 통해 이웃 간의 벽을 허물고 이웃주민의 절대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상태다.

필자가 어린 시절 성장해 오면서 받았던 이웃 주민들의 사랑의 가치 사랑의 힘 사랑의 기적에 대해 많은 분들이 실감을 느끼지 못 하시겠지만 언제든 나의 주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이 될 수도 있다.

필자는 늘 생각하기에 잘 못 살아왔고, 잘못 살고 있으며, 잘못된 삶을 물려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보다 조금은 더 잘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1월 9일 천원의 행복밥집 이사장인 필자와 권우현 이사가 급식소를 오지 못하는 거동불편 차상위계층 이웃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을 목적으로 사랑의 열매 경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펴고 있는 희망2023 나눔리더 릴레이 캠페인 62일간의 나눔, `나눔리더`로 가입했다.

우리가 알려고도 하지 않는 거동 불편 소외계층 주민들 지원을 위해 나서준 사랑의 열매 경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펴고 있는 나눔리더 가입자가 넘쳐 나는 사회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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