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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단감 가치화사업’ 추진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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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단감 가치화사업’ 추진을 제안합니다
  • 조민정 기자
  • 승인 2023.03.10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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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정준호 의원)

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류명열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진영읍, 한림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 정준호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5분 발언을 통하여 우리 김해의 자랑이자 지역 특산품인 진영단감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진영은 1920년대 우리나라 최초 단감 집단재배를 성공한 시배지로서 1930년대부터 전국각지에 그 명성을 떨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후와 토질이 단감재배에 적합하여 당도와 수분 함량이 높고 과육이 부드러워 타지역과 비교 불가의 독보적인 품질을 자랑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0년도 이후 우리시의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과수와 재배농가의 노령화는 품질과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진영단감의 명성이 다소 위축되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시와 경쟁적 관계에 있는 인접한 자치단체의 예산지원 및 마케팅 강화, 재배면적 확대 등과 시배지에 대한 꾸준한 자기합리화 주장으로 진영단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행스럽게도 농식품유통과에서 작년 11월 진영단감에 대하여 의미있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간 명확하지 않은 몇몇의 사료(史料)에 의존한 채 ‘진영이 단감 시배지다’라고하여 시배지 논란의 명분을 주웠으나, 확실하게 당대(當代)의 합리적 고증자료와 과학적 데이터를 발표함으로써 1927년 진영 신용리와 진영리 등을 중심으로 최초로 집단재배 하였다는 것을 명확하게 입증하였습니다.

또한 진영읍 신용리 소재 시배지에 남아 있는 단감고목을 조사·연구한 결과 수령이 94∼97년으로 여러 문헌에 나오는 최초 재배시기인 1927년에 대한 결정적 단서로 입증된 만큼 단감 시배지 논란에 대하여 종지부를 찍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자료에 따르면 단감 도입과 재배를 위하여 여러 곳에서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우리나라의 혹독한 겨울 날씨에 모두 고사하여 단감은 따뜻한 남부지방 중, 해안에서 멀지 않은 곳이 재배 적지이며 이러한 곳이 아니면 단감재배가 힘들다고 확인되었습니다.

그 이후 김해 진영에서 1920년대 최초로 집단재배가 성공에 이르자 1930년대에 진영역을 중심으로 단감이 전국적으로 보급되었습니다.

특히 1934년에 단감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는‘진영과수출하조합’(지금의 단감농협 전신)이 설립되어 진영단감은 진영역을 통하여 창원과 밀양 등 동남부 지방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고, 중국까지 수출했다는 기록이 여러 문헌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진영단감은 당대 최고의 명물이였습니다.

다시 한 번 단감 시배지 입증을 위해 애써주신 농식품유통과 조규범 과장님과 관계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지역민과 관람객에게 각인시키기 위하여 작년 제38회 김해진영단감축제 기간에 ‘진영단감 시배지 역사관’을 특별히 설치하여 단감은 진영이 시배지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부분도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거기에 공개·전시된 100년 시배목을 보았는데 웅장함과 고풍스러움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또한 공개·전시된 시배목의 영구 보존을 위하여 건조 및 방부처리와 동시에 실물을 그대로 재현한 3D 작업으로 축제 기간 외에도 상시 전시하여 언제든 시배목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담당과장의 열정 어린 말씀에 지역민들과 과수 농가들은 환호하였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시배지 입증을 시작으로 진영단감의 위상과 역사적 가치를 보전하고 발전시키고자 몇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먼저, 진영읍 신용리 일원 시배지를 ‘단감역사 시배지 공원’으로 지정할 것을 제한합니다. 그 곳에는 아직도 80∼90년 된 고목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조속히 시에서 부지를 매입하여 단감 시배지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미래 자손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둘째, 소비자가 믿고 찾는 고품질의 진영단감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과수원의 획기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 일환으로 부유 중심의 단일품종을 온누리, 태추, 상서 등 다양한 맛의 신품종으로 갱신하여 단감을 외면한 젊은 층을 포함, 남녀노소가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그리고 그간 생산량 위주의 전통적 과수원 관리에서 품질 위주의 과수원 관리로 전환해야 합니다. 생산량이 줄어들더라도 진영단감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재식밀도를 줄이고 개방형 작업로를 최대한 확보하며 작업의 기계화를 통한 작업효율 극대화가 필수적입니다.

셋째, 진영단감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 컨텐츠가 필요합니다. 소위 우리나라의 대중가요, 드라마, 음식, 게임 등 단감을 소재로 한 K-문화 컨텐츠를 발굴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진영읍 여래리 일원에 36,900㎡ 규모의 농촌테마공원을 건립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시·체험관, 홍보관 등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공간개념 및 고정관념, 상식을 뛰어넘는 획기적이고 창의적 문화가 공존하는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조성해야 합니다.

넷째, 고풍스럽고 수형 좋은 100년 시배목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시 진출입로 등 주요 지역에 시배목을 식재(이식)하여 김해를 오가는 시민과 탐방객에게 단감 시배지로서의 지위를 각인시켜야 합니다.

단감 시배목과 함께하는 다양한 퍼포먼스 등을 통하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친숙하게 다가가는 생활 속 단감 시배목이 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진영단감의 ‘문화자산화’입니다. 진영단감은 단순한 농산물 개념을 초월한 우리 지역의 중요한 문화자산 입니다. 진영이 단감 시배지로 그 가치성을 인정받은 만큼 경상남도 기념물 신청에서부터 나아가 우리나라 중요 농업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진영단감의 역사적 가치를 더 높여야 합니다.

진영단감에 대한 시배지 논란은 일단락되었지만 예전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가치화사업’은 꼭 필요하며 지속되어야 합니다. 김해시와 담당 부서에서는 그간의 노력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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