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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줄땡기기 시민화합의 상징 부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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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줄땡기기 시민화합의 상징 부활해야 한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3.03.29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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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지난 24~25일 양일간 함안군 칠원읍 칠서면 칠북면 등 삼칠지역의 대표적인 민속ㆍ문화 행사인 `칠원고을줄다리기` 축제가 칠원읍사무소 앞 도로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칠원고을줄다리기`의 주인공인 큰 줄 길이만 130m에다 무게 40t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함안군은 24일 `칠원고을줄다리기의 역사성과 전통성에 관한 문화재적 가치 고찰`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함안군은 `칠원고을줄다리기`를 함안군을 대표하는 군민 화합의장 함안군을 대표하는 전통 민속문화축제로 육성 관광 상품화를 통해 소상공인 사업장을 비롯하여 지역 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적도 담고 있다고 했다.

24일 열린 전야제에서는 고고드럼, 문화사랑봉사단, 평양예술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김소유, 배아현, 한강, 한봄 등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졌고 화려한 불꽃놀이에 관광객과 군민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25일 본 행사인 `칠원고을줄다리기` 축제에는 조근제 함안군수, 조해진 국회의원, 곽세훈 함안군의회 의장, 도의원, 군의원, 관내 기관ㆍ단체장, 사회지도자, 봉사단체 임원과 회원, 주민 등 약 7000여명이 참여하여 장관을 이루었다.

줄다리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고유제를 지내고 원향지무, 경기민요, 백중놀이 한마당, 소리난타 등의 식전 공연도 펼쳐졌다.

낮 12시에는 함안군수, 군의회의장, 함안경찰서장이 타징자로 나서 줄다리기의 시작을 알렸다. 삼칠주민 3000여명이 총대장과 부대장의 `영차` 구령과 흥겨운 풍악에 맞춰 지름 1m이상, 길이 130m, 무게 40t에 달하는 거대한 줄을 청룡줄과 백호줄로 나눠 당겼다.

3판 2선승제인 줄다리기는 팽팽한 접전 끝에 백호의 승리로 끝이 났으며, 주민들은 이긴 팀의 줄을 끊어 나눠 가지며 한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했다.

필자가 소년 시절 양계장에서 일했던 칠서, 자전거방에서 자전거 수리기술을 배웠던 칠북, 자전거 방 주인의 처갓집이 있는 칠원으로 가서 일을 도와 던 그곳에서 해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 해도 부족함이 없는 `칠원고을줄다리기` 축제가 성대하게 열리고 있어 자랑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부대행사로 노래자랑대회, 오유진 나태주 등 초청 가수 공연, 경품권 추첨과 함께 무료 찻집 운영 등이 다채롭게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가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군민들의 화합ㆍ단결을 이끌어 내 `군민과 함께 만드는 행복도시 함안`의 원동력이 되어가고 있다", "군에서도 칠원고을줄다리기를 비롯해 화천농악, 함안농요, 낙화놀이 등 특화된 함안의 문화유산을 잘 다듬고 알려서 함안 발전의 자산으로 삼아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칠원고을줄다리기`는 1960년대까지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고자 매해 음력 이월 초하루에 칠원읍 용산천에서 개최된 칠원고을줄다리기가 시초였다.

산업의 발달과 도시화의 바람으로 중단됐다가 40여년 만인 2005년 부활되어 코로나19 감염확산시기를 제외한 올해 13회째에 이르고 있는 삼칠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유산으로 함안군의 자랑이 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조선시대부터 `김해 줄땡기기`의 역사가 있으며, 1963년 11월 제3회 가락문화제 때에는 전(全) 읍ㆍ면이 가닥줄을 드려(새끼꼬기) 소달구지에 싣고 와서는 지금의 합성초등학교 앞에서부터 부원동 우체국 앞에 이르는 길이 약 1km 직경 약 1.3m의 거대한 줄을 만들어 전(全) 군민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줄댕기기 행사가 거행되었다고 한다.

한때 중단되었던 `김해줄댕기기`는 1999년 가락문화제 때부터 그 해 사정에 따라 간단히 행해지기도 했지만 지속되지는 못했다.

2017년 제41회 가야문화축제에서 6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된 `김해줄땡기기`는 4월 9일 오후 2시 김해교육지원청 앞 왕복 4차선 도로에서 1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길이 100m, 총 무게 약 7톤에 달하는 큰 줄, `김해줄땡기기`가 화려하게 부활 했다.

이날 행사에는 17개국 대사와 가족, 1만여 시민이 참여하여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서로의 복을 기원하고 김해시의 더 큰 발전을 기원했다.

그리고 또 중단 6년 만인 2023년 `김해줄땡기기`를 부활시키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를 해 왔다. 2022년 사전 주문하여 사들인 볏짚도 쌓여 있었고 만반의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그때도 `김해줄땡기기`는 비상하지 못했다. 

이왕지사 준비된 볏짚이 있으니 가야문화축제와 별개로 `김해줄땡기기` 축제를 기획했으면 한다.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가 주최하여 `김해줄땡기기`와 허황옥 신행길, 야행, 장군차 행사를 병합, 하나로 묶어 새로운 역사 문화, 현대문화, 민속문화가 잘 어우러진 가야왕도 축제를 만들어 달라는 김해를 사랑하는 애향 시민들의 염원을 김해시와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에 건의해 본다.

멈추고 사라지고 쪼개지고 갈라진 행사를 한곳으로 모아 볼거리를 풍성하게 하여 김해의 가치상승과 새로운 자랑거리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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