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지식경제부로부터 이관받아 승강기 안전관리업무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1990년 이전 1만8,000대에 불과하던 승강기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막대한 건설수요로 인해 지난해 말 38만대로 급증한 반면, 안전관리는 취약해 승강기 안전사고가 2004년 25건에서 지난 해에는 153건으로 증가했다.

인명피해도 사망 또는 중·경상자도 187명에 달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없지만 문이 열리지 않거나 열린 상태로 운행되는 등 고장으로 인해 119구조대가 구출한 인원이 1만6,431명으로 교통사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사고원인을 보면 이용자 과실 62%, 관리 및 보수부실이 22%를 차지했으며 특히 지난해 에스컬레이터에 의한 사고가 70%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앞으로 ▲선진국형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승강기 관리자의 의무강화 등 관련법령 및 기준 정비 ▲안전관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119구조대 및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사고예방기능 강화 ▲승강기 안전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등 다양한 안전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특히 지하철,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안전사고예방 대책을 강구해 안전사고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박일범 행안부 안전개선과장은 "정부는 승강기 제조 인증업무는 지경부에 그대로 존치하고 안전관리 업무는 행안부에서 관장토록 해 승강기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