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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 선포했지만…오늘도 SNS엔 줄줄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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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 선포했지만…오늘도 SNS엔 줄줄이 광고
  • 조현수 기자
  • 승인 2023.04.21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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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은어 검색하면 판매·광고글 쏟아져

간단한 회원가입만 거치면 10대도 쉽게 노출

SNS 등 인터넷 마약사범, 5년새 2배로 늘어

정부가 범정부 마약 특별수사본부를 꾸리는 등 연일 총력 대응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장 지금도 트위터 등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마약 판매 광고글이 끊이지 않고 게시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판매자와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21일 트위터에 '아○○' '작○○' 등 마약류를 지칭하는 은어를 입력하면 매 5~10분 정도 간격으로 올라온 광고글을 수두룩하게 발견할 수 있다.

광고글은 '전국딜러, 전국 드랍 완료' '안전한 거래' '퀄 좋습니다' 등 광고 문구와 함께 텔레그램 등 아이디를 올려두는 식이다.

'차가운 ○, 시원한 ○, 케○○' 등을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한 계정에는 구매자와 텔레그램을 통해 물건을 주고받을 장소를 정하는 대화 내용도 버젓이 올려뒀다.

판매자가 미리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놓아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다. 이후 구매자는 '잘 픽업했습니다' '회수 완료' 등으로 물건을 받아갔다는 답변을 달고 있었다.

판매자 지시를 받고 마약을 특정 장소에 가져다두는 일명 '드라퍼'를 모집한다는 구인 광고글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SNS가 마약 유통의 온상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트위터는 간단한 회원가입만 하면 미성년자도 얼마든지 마약 관련 글을 접할 수 있어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인천에서는 텔레그램에서 마약류 판매 채널을 개설하고 중간판매책을 통해 필로폰 등을 유통한 10대 청소년 판매총책 등 23명이 붙잡히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따르면 온라인 마약류 매매 정보에 대한 삭제 또는 접속차단 등의 시정요구 건수는 2020년 8130건, 2021년 1만7020건, 지난해 2만6013건을 기록하며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이처럼 차단을 하더라도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게시글에 일일이 대응하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무수한 판매글들은 일상에서도 쓰이는 단어를 이용해 당국의 모니터링을 피하고 있었다.

경찰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해당 글에 대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지만 역시 게시글 수가 워낙 많아 사실상 일일이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SNS 등 인터넷 마약 사범은 2018년 1516명에서 지난해 총 3092명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단속·추적을 피하고자 마약류 거래가 음지화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단속 기간 중 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은 같은 기간 85명에서 1097명까지 치솟았다.

문제가 지속되자 정부는 인터넷상에서 마약 관련 키워드를 자동탐지하는 e-로봇을 활용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터넷 마약 불법거래·광고 사이트를 24시간 감시하고, 적발된 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서면심의를 도입해 1일 내로 신속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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