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산해정’ 푸대접 해도해도 너무한다
상태바
'산해정’ 푸대접 해도해도 너무한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7.08.26 17: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비 사기 일으킬 수 있는 '김해 문화자산''산해정’ 푸대접 해도해도 너무한다

김해시 대동면에 위치한 경남문화재 자료 125호 ‘산해정’(山海亭)이 관계당국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김해의 문화자산을 아끼는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산해정(山海亭)은 조선중기 퇴계 이황과 더불어 영남사림의 주도적 역할을 한 남명 조식선생이 30세에 이 곳에 와서 학문을 증진하고 후학을 길렀던 곳이다.

높은 산에 올라 바다를 굽어본다는 뜻의 '산해정'(山海亭)은 학문을 닦아 경지가 높아지면 경륜과 도량이 바다와 같이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여 쓴 것이다.

'산해정(山海亭)'은 남명 선생의 최초 학문 연구지로, 당시 을묘·을사사화로 주저앉았던 선비들의 사기를 일으킬 수 있게 만든 발상지였다는 점에서 역사상, 교육상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산해정의 현주소는 한마디로 방치나 다름없는, 관리부재 속에 있다.

대부분의 김해 시민들 조차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산해정을 외지인이 찾기란 쉽지 않다. 좁은 마을길을 통해 가야하며,입구에 서 있어야 할 이정표는 쓰러져 길가에 방치돼있다.

또한 산해정의 문은 평소에 자물쇠로 잠겨 져 있어 출입이 불가능 하다. 입구 안내판엔 문화재 훼손 방지를 위해 평소에 문을 열어 두지 않는다는 안내와 관리인 2명의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다.

필자가 몇 번 가본 터라 미리 통화 해 문을 개방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관리인은 “급한 일로 멀리 있으니 오후 2시 30분 까지는 도착하니 그 때 개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약속시간 30분 이 지나도록 관리인이 오지 않아 재차 통화를 했고 10여분 후 도착해 문이 개방됐다. 미리 연락하고도 총 40분을 기다린 것이다.

관리인에 따르면 "김해시유도회 대동면지회 회장과 총무 두 명이 열쇠를 가지고 있다 전화 오면 열어준다고 했다. 당연히 아무런 보수도 없이 유도회 소속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감내한다"고 한다. 관리인 조모(63)씨는 “농약을 치다 문을 개방하러 오고, 밭에 일을 나갔다 급히 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또한 같은 건물에 붙은 ‘신산서원’과 ‘산해정’의 현판에 대해 아무런 안내가 없어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한다. 마당 곳곳의 무성한 잡초는 그렇다 치더라도  바로 옆의 돌 비석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누가 얼마를 기증했는지를 나타내는 비석인데 규모가 제법 크다. 관리인은 재건할 때 협찬을 한 사람들의 목록과 금액이라 했다. 그 자리에 차지하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는 비석이다.

산해정의 정문과 맞닿아 있는 가든. 그리고 조금 더 지나면 닭을 방목해서 키우는 곳을 볼 수 있고 낡아서 너덜한 안내문 까지 도저히 문화재라고는 볼 수 없는 환경이다.

이에 대해 김해시청 문화재관계자는 “산해정 담장 안은 관리가 가능하나 담장 밖은 사유재산이라 어쩔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합천과 산청의 조식 선생이 세운 서원은 문화해설사 까지 두고 있고 예산도 매년 증설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남명학의 시발지인 김해시의 산해정은 가볍게 취급당하며 천덕 꾸러기 신세가 되어 있어 김해시의 각성과 서원환경 정비와 관리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저승사자 2007-11-15 20:05:20
김해김씨.허씨가아니니 당연히소홀하지요 문화재를차별 대우하는것은 있을수없는일이라생각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