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사들은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거나 연말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현금영수증 발급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특히 택배 상자에 붙이는 운송장을 통해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노출돼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속출하자 택배업체들은 개인정보 보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택배는 온세텔레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음달 1일부터 고객정보 보호 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솔루션으로 택배 운송장에 실제 고객 전화번호를 기재하지 않고 암호화된 가상 전화번호로 기재된다. 고객 휴대전화나 일반전화 모두 가상의 임시번호로 전환되며 운송장에 사용되는 가상의 전화번호는 택배 배송 완료와 함께 전산프로그램에서 자동 삭제된다.
한진택배도 개인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운송장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운송장은 현재 3~4장의 운송장 가운데 택배상자에 붙이는 마지막 운송장의 전화번호란을 코팅 처리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가 적히지 않도록 했다.
기존 운송장에는 전화번호를 적으면 먹지를 통해 여러 장에 같은 정보가 적히는 방식이어서 무심코 상자를 버리게되면 운송장을 통해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마지막장에는 전화번호가 게재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대한통운도 택배상자에 운송장이 붙어 있는 점을 감안, 고객들에게 상자를 폐기할 때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고지하고 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물품을 받고나서 운송장을 떼지 않고 택배상자를 버리면 자칫 정보가 유출돼 악용될 수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황으로 경제적인 면을 보강하는 업체도 눈에 띈다. CJ GLS는 9일부터 CJ GLS택배 이용시 휴대전화로 현금영수증이 발급됐다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택배발송이 완료되면 다음날 소비자의 휴대전화로 현금영수증 발급에 대한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발송한다. 휴대전화 번호가 없는 소비자의 경우 CJ택배 콜센터를 통해 현금 영수증 발급에 필요한 정보를 받아 국세청 홈페이지에 ‘자진발급분 사용자 등록’을 하면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택배요금도 연말정산에 포함시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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