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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상이몽과 오월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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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상이몽과 오월동주
  • 영남매일 영남방송TV 자문위원 최문복
  • 승인 2024.07.08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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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명은 매우 야심찬 상인이고, 다른 한명의 친구는 평온한 삶을 추구하는 농부였습니다. 두 친구는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함께하는 여행길에 서로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어느 마을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묵기로 하였습니다. 피곤에 지친 두 사람은 한방에서 함께 잠을 청했고 이내 깊은잠에 빠졌습니다.

상인은 자신의 상점이 크게 번창하는 꿈을 꾸었고, 농부는 자신이 풍성한 수확을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같은 침상에서 잠을 자는데도 서로 전혀 다른 꿈을 꾼 것입니다.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는 사자성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오나라와 월나라는 사이가 좋질 않았습니다.

어느날 두나라의 경계선에 있는 강에 여러명이 배를 탔습니다. 배안에는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함께 타고 있었고 당연히 분위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배가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때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강풍을 동반한 세찬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격렬해진 풍랑에 돛을 제대로 펼수가 없어 배가 뒤집어지기 일보직전 이었습니다. 너나 할것 없이 모두 달려들어 풍랑에 맞서 겨우 돛을 펼치니 요동치는 배가 그제서야 멈췄습니다.

오래묵은 원한이 있어도 똑같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한마음이 되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서로 운명을 같이 하고 협력하게 됨을 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사자성어로 전하고 있습니다.

느닷없이 다 아는 이야기를 왜 장황하게 시작하나? 하는 의구심이 드시는 분들이 다수이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김해시체육회 뿐만 아니라 김해시의 다양한 분야에서 동상이몽에 기인한 갈등들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욕망들에 얽혀 굴러가고 있습니다. 각자가 처해진 상황에 따라 추구하는 욕망의 방향이 일치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인간세상의 특성에 비춰볼 때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다투는 경우는 두가지의 이유가 작용을 합니다. 

첫번째는 하나의 이익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경우입니다. 두번째는 상대방이 가진 것을 빼앗아 내가 차지하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그것은 개인이나 단체 그리고 국가에 이르기까지 공통적 원인으로 작용이 됩니다.

두가지 원인 외에 생겨나는 비난이나 갈등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 예를 찾기가 흔치도 않습니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전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속담이라고 합니다.

왜? 도대체 무슨 이유로?

사촌이 논을 사면 마땅히 기뻐해야 옳은 일이고 친구가 성공하면 마땅히 축하해야 옳은일 이란 건 유치원 아이들도 아는 보편적 가치이자 상식입니다.

두가지의 원인도 본질적으로는 인간의 욕망에 기인된 것이기는 하지만 상대를 깍아내려서 자신이 얻게 되는 이득도 없는데, 그저 잘된 것이 배가 아파서 표출하는 비난과 비판은 비열함과 나약함의 발로입니다.

지금 김해시나 김해시체육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상황들은 풍랑을 맞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배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고금리의 직격탄으로 지역의 많은 상공인들께서 힘들어 하고 계십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생겨난 여러 악재들로 맞닥들여진 어려움들과 향후 풀어내야 할 과제들도 많습니다.

체전 이후 김해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여러 시설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들이 우리 앞에 풍랑으로 다가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습니다. 경제가 엉망이 되고 전국체전이 폭망한다면 대체 누가 어떤 이득을 보게 되는 것일까요?

각자가 욕망하는 바가 다르고 추구하는 이상이 다르더라도 공동으로 처해진 고난에는 함께 힘을 합쳐 맞서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비판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비판보다는 힘을 합쳐 극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상대가 잘 되도록 해주는 것이 결국 내가 잘 되는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익이나 내가 속한 단체나 조직의 이익보다는 공익에 눈을 떠야 합니다.

동상이몽으로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더라도 오나라 월나라 사람들이 함께 탄 배가 풍랑을 맞아 좌초하지 않고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오월동주의 지혜를 함께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김해시체육회 홍보사업국장
영남매일 영남방송TV 자문위원 최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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