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식의 허튼소리> 자식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로 성공하게 되면서 인기와 함께 돈도 함께 쌓이게 된다.
자식의 지갑에 쌓이는 돈을 보고 부모들이 나서서 몽땅 털어 가거나 자식의 부를 이용하여 사업을 하여 털어 먹기도 하고 자식을 빚더미에 짓눌러 놓기도 한다.
유명 골프선수 부모가 그랬고 모 가수의 부모도 그랬으며 인기 연예인 모 씨의 부모도 그랬다.
이런 세태에 신유빈 선수의 부모님은 유빈이에게 탁구선수로서 시합과 연습을 즐기라고 가르치며 항상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기부를 많이 하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이러한 교훈을 받고 자란 신유빈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내면서 `국민 삐약이`에서 `탁구 간판`으로 우뚝 서면서 국민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했다.
이 선수가 귀국하자 또 다른 착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국민을 감동시키고 있다.
신유빈(20ㆍ대한항공) 선수가 그동안 포상금 후원금으로 받은 돈 전액을 한 부모 및 다문화 가구 청소년, 아동복지시설 등에 기부해 온 사실이 알려졌다.
2020년 당시 16살이던 신유빈 선수는 소속팀인 대한항공에서 받은 첫 월급을 수원시 내 아동복지시설인 `꿈을 키우는 집` 아이들에게 600만 원 상당의 운동화 53켤레를 구입하여 기부했다. 당시 신유빈은 좋아하는 가수 방탄소년단(BTS)처럼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첫 월급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했다.
2019년 15살의 나이로 한국 탁구 역사상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신유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여자 단체ㆍ단식ㆍ혼성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해 메달 4개를 휩쓸었다.
신유빈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15일 동안 14경기 강행군을 펼친 끝에 2개의 동메달을 획득해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탁구에서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가 나온 건 1988 서울 대회의 유남규, 1992 바르셀로나의 김택수, 현정화 이래 신유빈이 4번째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먹방`으로도 연일 화제가 됐다. 경기 중간 쉬는 시간에 틈틈이 바나나, 주먹밥, 복숭아, 에너지겔 등을 먹는 모습에 국내외 누리꾼들은 `귀엽다`며 주목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신유빈은 "많은 경기를 치르려다 보니 지치지 않으려고 잘 챙겨 먹었다"며 "워낙 잘 먹어서 대회를 마친 지금도 딱히 먹고 싶은 게 없다"며 웃었다.
6살 때부터 기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신유빈은 지난해 저소득층 홀몸노인들을 돕고 싶다며 자신의 고향인 수원의 한 복지관에 2천만원을 기부했다.
신유빈 선수는 2004년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 청명중학교를 졸업했다. 역시 탁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신수현씨는 수원시탁구협회 전무를 역임하기도 했다고 한다.
신유빈 선수는 세계 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소속팀에서 받은 포상금 1천만 원 전부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월드비전은 이 후원금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MBC 예능 `놀면 뭐하니` 미션 성공 수익금 1000만 원에 출연료 1000만 원을 더해 총 2000만 원을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에게 유소년 탁구발전기금으로 건넨 후 "지금도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어린 후배들이 많다.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잘 써주시면 좋겠다"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기부 천사가 된 신유빈 선수는 2020년 대한항공 입단 이후 3년 만에 1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작 20살 어린 나이에 후배 선수들과 복지시설의 아이들 돌봄과 홀몸 어르신들을 비롯한 다문화 아이들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선한 마음을 가진 신유빈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4년 동안 더 열심히 연습하여 다음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주렁주렁 목에 걸고 귀국하여 국민들을 즐겁게 해 주길 기대한다.
우리 국민들도 `국민 삐약이`가 세계 1등 삐약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렬히 계속 응원을 보내야 한다. 잘 가꾸어 놓은 밭에서 자란 나무에는 반드시 훌륭한 열매가 열리며 만인에게 영양분이 된다.
선배 탁구 선수이자 스승이기도 한 신유빈 아버지의 자식 교육과 운동선수로서의 갖추어야할 여러가지 조건 중 단 한 가지만 빼고 즐기라고 한 가르침에 찬사를 보낸다.
"경기에 지더라도 즐겨라" 시합 내내 미소가 함께 했던 이유가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자연스럽게 몸에 배여 있었던 것이다.
며칠 전 천원의 행복밥집에 중년의 깔끔한 옷차림의 부인이 두 아이를 데리고 왔다. 한 아이는 15세 정도로 보였고 한 아이는 10세 전후로 보였다.
그 부인은 "작은 아이는 천원 기부 안 해도 되지요" 하기에 필자가 "안 된다. 기부해야 된다"고 하여 기부를 하고 식사를 했다. 그 부인이 돌아가고 나서 신유빈 부모님 생각이 나서 오늘 착한 딸과 그 아버지 자랑 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