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나라, 되찾은 한글’ 주제로 다섯 가지 테마 준비
김해시는 광복절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김해한글박물관에서 ‘되찾은 나라 되찾은 한글’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당시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김해에서 출생한 한글학자이자 평생 독립운동가로 일생을 바친 ‘한뫼 이윤재 선생’의 숭고한 업적을 돌아보고 한글의 소중함과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체험행사와 특별 전시해설 등이 준비되어 있다.
박물관 1층에서는 ‘한뫼 이윤재 선생과 함께하는 한글공부’ 행사가 열린다. 선생께서 편찬한 학생계몽대 한글 수업용 교재인 ‘한글공부’의 한글을 따라 적어보며 한글의 소중함과 광복절의 의의를 일깨우는 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2층에서는 ‘염원을 모아 만든 손도장 태극기’ 체험 행사가 있다. 커다란 흰색 천 위에 관람객들이 직접 손도장을 찍어 대형 태극기를 만들고, 완성된 태극기는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행복한 한글 삼행시 짓기 ▲바람개비 태극기 만들기 ▲광복절 특별 전시해설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이동희 김해한글박물관장은 “우리지역 출신의 자랑스러운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 ‘한뫼 이윤재 선생’을 기억하며, 광복절을 맞아 이윤재 선생의 애정이 깃들어 있는 한글박물관을 둘러보고, 함께 체험하면서, 내 나라, 내 도시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초대의 말을 시민들에게 전했다.
한뫼 이윤재 선생(1888~1943)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다.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의 이론을 계승하고 최현배, 이극로, 이희승, 장지영 선생 등과 함께 조선어연구회, 조선어학회에 참여하였다.
조선어학회에서 ‘언어독립운동’전개를 통해 일제의 언어동화정책에 순응하지 않았고, 그 결과 지속적인 탄압을 받았다. 이후, 수양동우회 사건,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몇 차례 구속되었다. 조선어학회 사건의 관계 인사 33인 중 한 분으로 함경남도 홍원경찰서에 유치되어 가혹한 고초를 당하시다가 1943년 12월 함흥감옥에서 옥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