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은메달 선수 배출, 김해시역도연맹회장
전국대회 3관왕-도민체전 3연패-국가대표 상비군, 엘리트로 구성
김해 지역 초-중-고-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체계 돋보여
김해시에는 초-중-고-실업으로 이어지는 역도 선수 육성체계가 잘 되어있다. 이러한 체계는 역도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이성일 회장과 현재 김해시청팀을 지도하고 있는 김도희 감독의 열정이 결정적이었다.
이성일 회장이 물심양면 후원의 어머니 역할을 했다면 김도희 감독은 영운중-영운고 역도부를 창설하고 직접 지도해 엘리트를 양성한 아버지 역할을 다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도희 감독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장미란 선수의 코치를 역임했고 일본국가대표팀 감독을 5년간 수행하며 역도 최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이들 둘의 역할이 김해시 역도를 빛내고 있다는 평가이다.
단 4명의 선수로 아시안 게임 은메달, 창원시가 주도하던 도민체전을 내리 3연패하는 성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한국실업역도연맹회장배 역도경기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전국체전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 전국체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김해시 유망종목의 역도회장으로서 소감 한 말씀?
우리 선수들이 평소 꾸준한 훈련으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해시 지원에 감사드린다. 김해시청 소속 선수들은 유능한 지도자와 함께 체계적 육성과정을 거쳐 엘리트로 성장한다. 현재 국가대표 코치와 일본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김도희 감독의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빛을 발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영운중·고 역도부를 창단하고 지도했으며 그의 제자들이 현재도 해당 학교 감독을 맡고 있다. 작년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8, 은메달 6개를 획득한 우수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일관성있는 지도와 훈련의 성과이다. 연맹회장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 김해시청 소속 선수들도 국내외대회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력들이 있다고 들었다.
윤하제(여) 선수가 작년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8일에 끝난 한국실업역도연맹회장배 대회에서도 황희영 선수가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막 고교를 졸업한 전영민(남) 선수는 전국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또 그간 창원시에서 도민체전을 석권해 왔는데, 최근 김해시가 3연패를 달성했다. 4연패를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김해시 개인종목에서는 역도가 아시안게임 메달 유일한데, 이 또한 초-중-고-실업(시청)팀으로 이어지는 장기적 플랜에 따른 선수 육성 체계의 우수성에 있다고 본다.
- 시민들이 주목할 선수를 꼽으라면?
말씀드린 세 명의 선수 모두는 메달권이 확실하고, 이들을 포함하여 박선영(여) 선수를 주목해 달라. 박 선수는 전국체전 메달은 물론, 국가대표 상비군 소속으로 유망주다.
- 현재 선수들의 사기와 컨디션은?
최근 괌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김도희 감독이 일본 감독 시절 지역 연고와 협조해 일본 초청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훈련의 성과와 자신감, 사기는 충천해 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관계로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들 위해 직접 밥을 짓고 음식을 해 동고동락 하면서 컨디션과 멘탈을 잘 관리하고 있다.
- 지역사회 지원은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지역의 기업체들이 대체로 어려워 지원은 녹록지 않다. 역도도 기업후원은 끊긴 상태이다. 그래도 역도는 김해시청에서 꾸준히 지원을 해 주어 명문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다만, 엘리트로 육성시킨 선수들이 재정이 넉넉한 팀으로 스카웃될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시민들의 성원이 필요하다.
별도의 역도 훈련장이 없어 영운고 체육관에서 고교선수들과 함께 연습해 왔다. 이번 체전의 역도경기는 고성에서 열린다. 고성에 최신 훈련장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민체전 3연패는 우리가 했지만... 좀 부럽기도 했다. 그래서 최근 진영에 훈련장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감사드린다.
- 시민들에게 응원과 성원의 한 말씀?
비 인기종목으로 나름 열악한 환경과 어려운 여건을 잘 이겨 내 왔다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 시와 체육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고성에서 경기가 펼쳐짐으로 응원 오기가 좀 불편하실 것 같다. 마음으로 많은 성원 바란다. 김해에서 나고 자란 엘리트 선수들이다. 꿈을 키우고 미래 올림픽까지 빛낼 수 있도록 많은 박수 부탁 드린다.
이 회장의 듬직하고 호감 가는 인상은 천생 역도인으로 보였다. 그런데 태권도 선수 출신 사업가이다. 현재 전하동에서 시스템 가구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종업원 25명을 두고 연 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단단한 기업인이다.
둘째 아들도 태권도를 하다가 어느 날 역도를 하겠다고 해 10여 년간 뒷바라지 하다가 역도인이 된 경우이다. 현재 아들은 대전체육회 소속 엘리트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김해시청은 4명 편제로 공석이 없어 대전으로 가게 됐다고 한다.
지금도 김해시청 선수들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는 거의 모두 동행한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애쓰고 봉사하는 분들이 있어 사회가 빛나고 살만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