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시는 올해 메가이벤트의 대미를 장식할 제105회 전국체전과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제105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경남 18개 시ㆍ군에서 열리며 주 개최지인 김해시에서는 개ㆍ폐회식과 육상ㆍ태권도 등 16개 종목이 개최된다.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경남 12개 시ㆍ군에서 분산 개최되며 김해시에서는 게이트볼, 당구 등 9개 종목이 진행된다.
양대 체전에는 국내 선수단과 임원진, 해외동포 선수단 등을 포함해 약 4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해시는 분야별로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와 함께 치러지는 전국체전이다 보니 김해시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전국체전 기간 김해 방문객이 약 4만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김해시의 예상이고 이들 방문객 모두 체전이 열리는 김해종합운동장으로 가는 도로를 이용하게 된다.
김해시 최초로 동시 방문객이 가장 많은 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방문객을 맞이하는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들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곳이 도로와 거리의 환경이다. 때문에 김해시라는 도시를 가꾸고 단장하는데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전국체전을 개최해 왔던 타지역 도시들을 보면 3~4개월 전부터 도시 관문 주변의 도로와 거리 환경 등을 말끔하게 정비하고 꽃길 조성까지 하여 방문객을 맞이하여 좋은 평을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많았다.
하지만 김해시는 체전 30일을 앞둔 현재까지 남해고속도로 김해 관문 진출입로 어디에도 색다른 것이 없다. 높게 세워져 있는 아치 말고는 도로와 도로 주변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하다못해 남해고속도로 김해 진입 IC 중앙화단만이라도 꽃길 조성 또는 김해상징의 작은 조형물들을 세워 야간에는 환영의 불을 밝혀 김해의 따뜻함을 보여 주어야 한다.
김해시의 지원 등으로 김해 꽃축제를 열고 있는 대동농협, 부경원예농협, 영남화훼농협과 김해꽃축제추진위원회가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고속도로 요금소 주변 중앙분리대에 꽃 정원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김해화훼단지의 김해 꽃을 알리는 좋은 계기도 될 수 있고 시민과 상생한다는 좋은 이미지도 심어 줄 수 있다.
김해 지역 국회의원, 김해시장, 김해시의회 의장 등 정치인들도 고속도로 관리자 측에 고속도로 관문 꽃길 조성에 협조를 해 달라고 요청도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전국의 관광도시 문화도시를 비롯한 경주와 같은 관문 주변 역사와 문화,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면 한다. 경주처럼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가야문화 2천 년의 역사 도시 김해라는 것을 첫눈에 느끼게 해야 한다.
시설환경 조성이 어렵다면 최소한 도로 주변만이라도 깔끔하게 정비를 해야 하는데 체전 개최 한 달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김해시 관문과 도로변은 너무 썰렁하고 허접하다.
전국체전 성공 개최를 응원하는 현수막 하나 없고 그나마 걸려 있던 현수막도 불법이라며 모두 철거해 버렸다.
동상동 해성사 앞 도로 중앙 분리대 무단 횡당금지 안전펜스는 수개월째 곳곳이 파손되어 흉물이 되어있고 구산육거리 운동장 가는 도로 중앙의 철 분리대도 파손과 도색 탈색 등으로 도시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
구산 주공 4단지 버스정류장은 거론하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엉망이지만 이 또한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행사장인 종합운동장 주변 북부동의 도로와 도로 주변도 개선된 것도 없고 파손 또는 훼손된 시설조차 정비 개선 없이 방치해 두고 있다.
주변이야 어찌 되었든 말든 경기에 지장만 없으면 된다는 식의 대회 준비는 빵점이 될 수 있다.
완벽한 경기장과 대회도 중요하지만 김해라는 도시이미지를 각인시켜 주는 것도 미래 김해를 위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추억 거리에다 김해 시민들의 정다운 친절함도 선물해야 한다.
전국체전에는 50여 개 경기 종목이 있지만 눈으로 보는 종목은 없다.
오신 방문객들의 눈으로 아름다운 김해의 환경을 담아갈 수 있도록 특전을 드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