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물속 걷는 이색 걷기장 ‘눈길’
김해시가 맨발 걷기 천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구와 교감(어싱)하는 맨발 걷기 열풍에 발맞춰 시가 도심 곳곳에 안전한 맨발 산책로를 확대해 나가면서 요즘 신발을 벗고 맨발로 산책하는 시민들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는 집 가까운 맨발 산책로를 찾아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특히 북부동 도심 해반천 상류 쪽에는 모래 바닥으로 이뤄진 하천을 걷는 이색 걷기장이 있어 올 여름 많은 시민들이 더위도 식히고 건강도 챙겼다.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해반천 두곡교 아래 위치해 있으며 한낮에도 다리 아래 그늘에서 볕을 피해 수중 걷기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도심에 위치해 가벼운 등산, 산책 코스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분성산(326.8m) 중턱에도 아는 사람만 아는 황토 걷기장이 있다.
가야분산길 수로왕비릉에서 천문대 방면로 올라가다 보면 중간쯤에 황토를 바른 맨발로 걷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다. 50m 구간 시점과 종점에 주민들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황토 구덩이가 있어 이곳에서 황토를 바르고 걷는다.
또 대표 힐링 명소로 인기인 분성산 생태숲 황톳길 외에도 진영읍 서어지공원과 금병공원을 비롯해 율하천공원, 봉황유적공원, 연지공원, 거북공원, 함박공원 등 도심 곳곳의 공원에도 안전한 맨발 산책로가 만들어져 어싱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 경남 대표 관광지인 김해가야테마파크 내에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이 마련되어 있어 맨발 걷기 열풍을 실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맨발 걷기로 질병을 치유한 사례도 있지만 상처 발생이나 세균 감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변 환경을 잘 살펴서 건강해지는 맨발 걷기를 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