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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부터 발견까지 1시간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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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부터 발견까지 1시간 진실은?
  • 영남방송
  • 승인 2009.05.2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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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지난 23일 오전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나선 후부터 투신한 것을 발견하기까지 1시간여에 대한 행적이 확인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수사본부'는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경남경찰청 2층 회의실에서 2차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3일 오전 5시44분부터 오전 6시45분까지 노 전 대통령의 행적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5시44분께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서 유서파일을 컴퓨터에 최종 저장했다. 이후 오전 5시45분께 당시 당직이었던 이모(45) 경호관에게 "등산 나갈게요"라고 말한 뒤 이 경호관과 함께 오전 5시47분께 등산을 나섰다.

노 전 대통령은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 뒤 마늘 밭에서 일하던 박모씨에게 "일찍 나왔네요", "마늘 작황이 어떻노" 등 인사를 건넸다. 이에 박씨는 "반갑습니다", "작황이 안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약수터 입구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약수는 마시지 않고 곧장 돌아 나와 등산을 계속했다. 정토원 앞에서 100m 떨어진 이정표(봉수대 0.37㎞) 10m 앞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이 경호관에게 "힘들다. 내려가자"고 말했고 이 경호관은 사저 경호동에 있는 신모(38) 경호관에게 "하산하신다"는 무전을 보냈다.

이곳에서 117m 정도 떨어진 부엉이바위로 향한 노 전 대통령은 오전 6시10분께 부엉이바위에 도착했다. 도착 후 "부엉이바위에 부엉이가 사나", "담배있는가"라는 노 전 대통령의 질문에 이 경호관은 "없습니다. 가져오라 할까요"라고 되물었고 노 전 대통령은 "아니 됐어요"라고 답했다.

또 폐쇄된 등산로에 사람이 다닌 흔적을 발견한 노 전 대통령은 "폐쇄된 등산로에 사람이 다니는 모양이네"라고 물었고, 이 경호관은 "그런 모양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내 5m 정도 뒤에 있는 묘지 옆 잔디밭에 앉은 노 전 대통령은 이 경호관에게 "정토사에 선 법사가 있는지 보고오지"라고 심부름을 시켰고, 이 경호관이 "모셔올까요"라고 묻자 "아니. 그냥 확인만 해봐라"고 지시했다. 이 경호관은 곧장 부엉이바위에서 247m 떨어진 정토원으로 뛰어갔다.

이 시간이 오전 6시14분께. 선 법사가 있는 것을 확인한 이 경호관은 오전 6시17분께 다시 부엉이바위로 되돌아왔지만 노 전 대통령은 사라진 후였다.

이 경호관은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 단축키를 눌러 신 경호관에게 "잠깐 대통령님 심부름 다녀온 사이 대통령께서 보이지 않는다. 나와서 내려오시는가 확인 좀 해라"고 전화한 뒤, 149m 떨어진 마애불 위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이 경호관은 인근에서 나물을 캐던 오모씨(57·여)에게 "등산객 한 명 못 보았습니까"라고 물었으나 오씨는 "못 보았습니다"라고 답했다.

다시 봉화산을 찾아 헤매던 이 경호관은 오전 6시23분께 신 경호관에게 전화를 걸어 "찾았나. 안 보이나"라고 물었으나 신 경호관의 대답은 "안 보인다"였다.

이 경호관은 계속해서 돌아다니며 목격자를 찾았으나 노 전 대통령을 본 사람은 없었고, 오전 6시30분께 사자바위 쪽으로 뛰어가면서 또 다시 신 경호관에게 전화를 걸어 "저수지나 연꽃밭 쪽을 찾아봐라"고 했다.

이 경호관은 정토원을 들러 선 법사로부터 "무슨 일이지. VIP 오셨어"라는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 것도 아닙니다"라고 답한 뒤, 다시 부엉이바위로 내려갔다. 내려가던 중 오전 6시35분께 이 경호관은 "정토원 법당에 있을지 모르니 한번 보시죠"라는 신 경호관의 전화를 받고 "아니 없더라"고 답했다.

부엉이바위에 도착한 이 경호관은 순간적으로 '바위 밑에 있을지 모른다'는 직감에 바위 밑에 있는 흰 옷을 발견하고, 곧바로 뛰어 내려갔다.

오전 6시45분께 추락지점에 도착한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을 확인하고 무전기를 이용해 경호동에 "사고가 발생했으니 차 대라"고 지시했다.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흔들고 목부위 경동맥 맥박을 확인한 뒤, 자신의 우측 어깨로 노 전 대통령을 메고 공터 쪽으로 뛰어왔다. 인공호흡을 2차례 하던 중 차량이 도착해 이 경호관은 차량 뒷좌석에 노 전 대통령을 안고 탑승한 뒤 세영병원으로 호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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