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사가 DJ에 보낸 마지막 편지
이희호 여사가 남편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가 공개됐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치실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참관식 때 고인 곁에 직접 쓴 편지를 뒀다.
편지는 지난해 출간한 이 여사의 자서전 '동행-고난과 행복의 회전무대'속에 끼워 넣었다. 더불어 손수 뜨개질 한 배덮개, 손수건, 성경책을 마지막으로 선물했다.
다음은 편지 전문.
사랑하는 당신에게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너그럽게 모든 것 용서하며 애껴준 것 참 고맙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품안에서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을 뜨거운 사랑의 품안에 편히 쉬시게 하실 것입니다.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것을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 주실 줄 믿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아내 이희호, 2009.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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