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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반천 특집보도... 담당 공무원 수수방관 해반천 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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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반천 특집보도... 담당 공무원 수수방관 해반천 망가져…
  • 조유식취재본부장
  • 승인 2009.11.30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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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가보지 않아 훼손 사실 모른다"

 

   
 
   지난 9월 해반천 변에서 조유식 기자가 찍은 장지도마뱀 한쌍.  
 

김해중심도시를 흐르는 해반천이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인기를 누리면서 매일 수천명의 시민들이 가족 또는 이웃과 함께 도보로 산책을 하기도 하고 자전거로 하이킹을 즐기는 곳이다.

달리기를 하는 주부와 청장년들이 부쩍 늘어 산책로가 비좁을 정도로 하천둔치 산책로를 즐겨 찾는다.

이러한 시민들을 배려하여 김해시는 2004년 39억원을 들여 차집관로를 설치하고 해반천변 녹색 조성사업도 하였다.

이때 김해시는 해반천 제방에 수종의 수목과 6종의 잔디 10여종의 야생 꽃을 심고 가꾸어 오늘의 자연생태 숲으로 복원했고 맑은 풀숲에만 산다는 장지도마뱀까지 서식하게 된 것이다.

이것 뿐만 아니다. 이곳을 찾는 시민은 물론 자연생태를 연구하는 사람들까지도 해반천이 기적을 이루고 있다며 해반천 탐방기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남강에 서식하는 재첩이 발견될 정도로 하천 물은 맑아졌다.

하지만, 정작 이를 관리하고 보존시키면서 더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여 수질검사도하고 수생생물실태조사와 하천 유실 및 오염예방 대비를 해야 하는 시 하천 담당공무원이 1년여 동안 해반천에 단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기자가 해반천 자연환경훼손 행위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제보자 10여명과 함께 해반천 전 구간을 둘려 보고는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첫째, 해반천 상류 쪽 동편 곳곳이 지난 호우로 공사 중이던 산책로의 기초 콘크리트가 유실되어 흉물스럽게 방치 되고 있었다.

둘째, 하천 둔치 양쪽을 오가게 만든 돌다리(징검다리)일부는 떠내려 가고 일부는 내려 앉아 제구실을 못하고 있었지만 아이들이 이 다리를 건너 다니고 있었다.

셋째, 유앤아이 아파트 아래쪽에 임시로 만든 다리가 하천에 빠지는 사고를 대비한 안전 난간이 없어 사고의 위험에 노출 되어 있었다.

넷째, 각종 안내표지판(철판)들이 뽑혀 나딩굴고 있고 일부는 안내 글귀가 훼손되어 무슨 표시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섯째, 하천 곳곳에 비닐 등 쓰레기가 쌓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여섯째, 하천바닥에 이끼가 깔려 부영양화현상을 보이면서 수생생물이(돌에 붙어 서생 하는 종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일곱번째, 하천상류 북부동 쪽의 제방은 둔치에서(총 길이2.2km) 제방 높이 끝까지 잔디와 풀숲을을 뿌리째 파내어 지나가는 차량의 진동에도 제방 흙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여덟번째, 일부단체가 금년4월에 심었던 개량채송화, 코스모스, 패추니아 등을 뿌리째 뽑아 하천물가 10여곳에 버려 수질오염을 부추기고 있었다.

이러한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김해시 하천관리담당(문 모씨)에게 전화를 하여 자초지종을 물어보았다. 담당 공무원은 "북부동쪽의 해반천 제방의 잔디와 풀숲을 파낸 사실은 모른다"며 "그곳에 꽃씨를 파종한 것도 모른다"고 일관했다.

또 "제방의 잔디와 풀숲을 파내면 안된다. 그런 일을 한 단체로부터 어떤 연락도 협의도 받은 사실이 없다", "산책로 주변에 꽃을 심고 퇴비를 주고 있는 것도 몰랐다" "하천주위에 퇴비를 주어서는 절대 안된다" , "나는 그곳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제방이 그렇게 많이 파헤처진줄도 몰랐다", "보는 사람에 따라 그곳에 잔디와 풀숲 대신 꽃을 더 좋아하는 시민도 있을 수 있지 않는냐", "지금은 겨울철이라 비가 많이 안 오기 때문에 제방이 무너질 우려는 없다", "하천수질이 나빠진 것은 가뭄 때문이며 비기 오면 나아질 것이다"고 했다.

이와 같이 너무나 무책임하고 황당한 변명으로 일괄하는 직원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하자 그 담당공무원은 "내가 지금 바쁘며 한사람하고 오랫동안 말할 시간이 없다"며 전화를 끊어 버렸다.

기자가 물어 봐도 이정도이니 그 동안 10여명의 일반시민이 전화로 민원을 제기 했을 때의 태도는 보지 않아도 상상이 간다.

한편 해반천 다리교각 조명이 30여일 꺼져 있었고 연지교에 세워진 철탑의 조명은 처음부터 고장 나 있었다. 산책로 야간 조명은 조도가 낮고 각도까지 너무 숙여져 유명무실이며 호우때 쓸려 내려온 모래톱은 곳곳에 쌓여 하천오염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을 관리하는 담당부서가 제각각이다보니 서로 미루면서 방치해왔다.

해반천과 관련하여 각각의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서간의 사전협의를 하지 않는 것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일을 하지 않는 공무원은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또한 그들의 진정한 주인인 시민들의 민원에 대해 향후대책이나 미안함을 표현하기는 커녕 시건방을 떨면서 너무나 당당하게 변명과 책임을 회피하는 불손한 태도가 시민의 가슴을 더 멍들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며 김해시 의회는 해반천 훼손행위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실태조사를 하고 책임자 문책 요구 등 그 결과를 시민에게 알려 달라는 요구를 저버리지 말길 바란다.

조유식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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