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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동상동 재래시장 '와글와글 방송국'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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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동상동 재래시장 '와글와글 방송국' 인기
  • 손명호 기자
  • 승인 2011.01.25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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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창의문화만들기' 회원들이 자비로 운영
 
   

와글와글 붐비는 재래시장의 부활을 꿈꾸며 지난 7일 개국한 김해 동상동 재래시장 내 `와글와글 방송국`, `라디오 장터만세`를 진행하는 하용한(38) 사무국장은 "재래시장 내 방송으로 시작하지만 다문화 가정을 위한 외국어 방송을 선보이는 등 아시아를 묶는 민간외교방송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하 국장은 "이미 1년 분량의 방송 큐시트를 모두 짜놓은 상태"라면서 "시장상인,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등 우리나라 소외계층을 위해 방송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씩 진행되며, 시장 곳곳에 설치된 54개의 스피커를 통해 160여 개 점포 상인과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전해진다.

방송국은 매주 10개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상인들의 크고 작은 사연을 전하는 `시장 통신원 경이의 이바구 한마당`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이 코너는 골목 통신원 `야쿠르트 이모 박경이 DJ`가 진행하고 시장에서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일명 `DJ 칼`이 게스트로 나선다.

또한, 결혼 이주민인 일본인 오카다미와(41) 씨는 일본이야기를 담은 `도모다치 미와`로 시장을 찾아오고 있다.

 
   

동상시장번영회 김철희(54) 회장은 "방송국 개국 후 시장 상인들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방송시간대에 시장을 오시는 시민들도 이색적인 라디오방송이 울려 퍼지자 재미있어하면서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시장사람들이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방송, 시장을 찾아주시는 시민들에게 늘 즐거움과 행복을 담아 주는 동상시장, 와글와글 방송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방송국을 이끌고 있는 `창의문화 만들기` 하용한 사무국장으로부터 궁금증을 들어 본다.

하 국장은 "일회성 이벤트 잔치가 아니라 앞으로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할 운영자의 입장에서 초기에 부는 방송과 언론 등의 열풍과 쏟아지는 관심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1월 7일 개국 방송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열심히 자체 방송을 잘 하고 있습니다" 로 인사를 했다.

방송 이후 상가의 반응과 변화 되고 있는 것은?

 
   

최근 동파사고로 인한 상인들의 불편과 여전히 시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줄어드는 입장이라 상인들 대부분 신경이 예민한 상황이다.

그래서 인지 음악소리가 크다. 정신 없는데 꺼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그렇게 방송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 등과 같은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그러나 한 회, 두 회, 회를 거듭하면서 상인들이 직접 나오고 진행도 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고 있고, 최근 `한씨네 떡집`의 변화는 정말 극적인 변화의 한 예로 들 수 있다.

시장 라디오 방송국이 들어설 무렵 공사 소음과 사운드 체크 기간, 시끄럽다는 이유로 고성과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 계속 있어져 왔었다.

그런데 최근 그분이 운영하시는 가게의 강정과 먹거리를 한아름 챙겨들고 오셔서는 "장사도 안 되고 맘도 심란한 탓에 음악이 음악으로 안 들리고 짜증나는 소음으로 들렸는데, 얼마 전 동파소식을 전해주고 집집마다 다니며 알려주는 방송실 직원들 모습 보고 참 미안했다"며 마음을 열어 오셨고 좋아하는 신청곡도 꼭 좀 들려달라고도 했다.

음악이 나가면 상인들이 덩실덩실 춤도 추고 손장단 발장단을 맞추며 노래도 함께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은 물리적인 환경과 극적인 변화 보다는 우선 상인들의 모습이 밝아졌고 활기차졌다는 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고 한다.

창의문화 만들기란?

 
   

우리 지역의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에 종사하시는 현장문화예술을 하는 분들의 모임이다.

우리가 사는 고향과 도시를 문화와 예술을 접목하여 아름답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연출하고 문화사업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지난 2009년 4월 몇몇 분들이 뜻을 모으기 시작하여 현재는 추진위원(예비 이사진)30여명과 지역문화활동가 200여명이라는 거대한 지역문화활동가의 모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우선 우리 `창의문화 만들기`가 시작한 자체적인 프로젝트는 김해의 대표적인 전통재래시장인 `동상동 재래시장`을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신 개념의 도시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2009년 10월 이곳 동상동의 통장단과 동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우리 마을 가꾸기 일환의 벽화사업을 시작으로 지금도 곳곳의 어둡고 횅한 거리와 골목의 벽을 예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과 다문화권의 이웃들을 위한 `세계거리문화 축제`를 자체적으로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고, 또 거리콘서트를 비롯한 각종 문화 행사를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요약을 한다면 1)재래시장 활성화 사업 2)유휴공간 활성화 사업 3)지역민을 위한 대안문화 프로그램 기획 4)공공미술과 벽화사업을 통한 마을가꾸기 사업 5)이주노동자와 다문화를 위한 융ㆍ복합 문화프로그램 기획

자체적으로 모여서 순수하게 자생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창의문화 만들기` 와 같은 단체는 전국 어디에도 없는 특수하고 특별한 귀한 단체이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 예술 컨텐츠가 결합되지만 자유로운 내부적 소통과 다양성이 풍부한 면에서도 전국 최초가 될 것이다.

`창의문화 만들기`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되어 있으며 고유번호 증을 받아서 크고 작은 김해시의 공모사업이나 사회단체 보조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류상의 대표는 하용한으로 되어 있지만 조만간 사단법인화를 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어 법인대표가 새로 선임될 것이다.

 
   

지난 2010년부터 `창의문화 만들기`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은 예비 이사 진으로서 이사장 (주)고려개발의 박명진 회장, 부이사장 김해한솔병원 홍태용 병원장, 사업본부장 김해상동우체국 김영임 국장 등이다.

시장 라디오 방송국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중 김미경 전, 동상동 동장님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조로 공간 확보와 기초 재원 마련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시장번영회 측의 번영회관 1층 무상사용 승낙과 강춘한 시의원께서 포괄사업비 2,000만 원을 지원해 주어 방송실 구성과 내부 시설 마련을 할 수 있었다.

와글와글 방송국 직원들은 자체적인 비용과 자발적인 참여, DJ 열 분의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으로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김해시와 뜻있는 많은 곳에서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다면 더욱 알차고 멋진 방송국이 될 것이다.

설 명절을 맞이해서 할인행사 있는가?

각 점포와 상인들에게 친절교육과 할인판매를 권유하고 있다.

비록 소비자가 느끼기에 풍족하진 않지만 시장특유의 덤과 에누리로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사은품과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이 담고자 하는 목소리는 상인과 이곳을 찾는 주 고객층인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권의 이웃과 지역의 문화 활동가들이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계속 담아내어 SSM을 비롯한 비열한 대기업의 상도에 맞서는 생존의 방송 `아름다운 저항`을 하는 행복한 방송을 만들어 시장상인들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시간과 물질 그리고 몸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사회를 위해, 이웃을 위해 할애 하면서 봉사를 하고 있지만 이들처럼 이색적이고 감동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평생을 일구며 지켜 온 시장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재래시장이 대형 마트에 손님을 빼앗기고 허탈해 하고 있을 때, 이들이 청량제 역할을 하면서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자치단체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창의문화 만들기`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들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에 늘 행복 할 수 있고, 행복해 질 것이다.

이들의 희생정신과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민들이 재래시장을 더 많이 이용해 주고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동상시장과 와글와글 방송국의 무궁한 발전과 동상시장의 옛 명성을 찾는 그날을 기다리며 힘찬 파이팅을 해본다.

손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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