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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부처님, 예수님, 오백나한 모셔진 주촌 `선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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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부처님, 예수님, 오백나한 모셔진 주촌 `선지사`
  • 최금연 기자
  • 승인 2011.05.1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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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전통사찰인 오백나한 모신 영험 도량 유명
"사찰에 예수님 있다" KBS 2TV `스펀지 제로` 방영

 

   
 
  ▲ 원천스님  
 

김해시 내외동에서 주촌면으로 가는 고개를 조금만 넘어가면 오른쪽에 `선지사`라는 안내 표지석이 보인다.

대한불교 조계종 양산 통도사 말사인 선지사는 김해시 주촌면 선지리 선학산 아래 오목하고 아담한 영지에 위치해 있다.

선지사(주지 원천스님)는 백두대간에서 낙남정맥으로 흐르는 정기가 머무는 김해 서편에 있으며 서김해 IC 가까운 곳으로 이 사찰은 천년 전 그 사세가 대단하였음을 오늘날 지명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내외동에서 선지 고개를 넘어가면 선문당마을, 동선마을, 서선마을, 내선마을 등의 지명이 산재해 있으며 이 지역을 선지라고 불렀으며 선지 못과 선지리가 곧 선지사에서 유래 되었다는 사실이 1999년 6월 인제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에서 조사연구 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불모산에서 흐르는 정기가 선학산에 머물며 학이 날개 짓을 하는 형상으로 다소곳이 자리하여 알을 품는 품(品)자 혈 자리가 바로 선지사이다.

인제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가 선지사에서 수습한 기와 가운데 기와편증에 공작무늬 수막새 같은 것은 관찰자에 따라 통일신라의 와당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며 고려시대 귀족문 와당, 선지사 명문 기와로 밝혀지면서 이 사찰이 천년 이상 된 고찰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현재 오백나한 상은 영천의 거조암 등이 유명하며 전국적으로도 몇군데밖에 없는 것으로 `선지사`  오백나한 상은 자상하며 친근감이 가는 부처님 화신으로 나투시고 계신다.

2003년 모시고 있던 아미타 존상 이 경남도 문화재 330호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 `선지사`는 옛 역사와 문화재 자료 등 오백나한 목조 영산전 등이 창조되어 전통사찰 110호로 지정되었다.

오백나한은 수행 최고의 경지로서 대승경전인 금강경에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함을 통칭(완전환 행복),나한이라 하며 옛부터 나한은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고려 말 이성계 장군도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안변 석왕사 법당에 오백나한 기도를 올려 조선 태조대왕이 되었다고 한다.

원천스님이 처음 이곳으로 와 기도를 올리던 어느날 선학산 뒤편 골짜기를 보니 영기가 서려 있었다고 한다. 3개월 동안 3곳에서 계속된 기이한 현상으로 밝기로는  소나무 밑둥치까지 보여질 정도였다.

이 사찰 아래 선지리에 사시는 많은 주민들도 이 현상을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이 몰려 왔지만 어느날부터 영기를 보는 신도가 있었고 보지 못하는 신도도 있었다.

그러던 그해 봄에 영기가 서렸던 그 산의 소나무가 벌겋게 변하면서 죽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다 죽은 줄 알았던 소나무들이 1~2년이 지나자 차츰 생기를 찾기 시작하더니 3년이 되던 해에 모두 정상으로 돌아와 푸르름을 가지는 영험을 보여주었다.

선지사는 현재 그 옛날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김해지역에 전파했던 대 가람의 복원과 함께 지역불교의 중심도량으로 자리매김하려는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해지역에서 천년 이상 된 절터마다 토기로 빚은 나한상이 종종 발굴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천년 전에는 나한님을 모셨던 사찰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선지사를 복원한 원천스님은 법당 낙성식을 마치고 문경 봉암사에서 3년 안거하고 법주사 선원, 화엄사 선원, 불국사 선원, 송광사 선원, 해인사 선원, 상원사 등 전국 유명선원을 6년 동안 정진하다가 지난 2010년 1월  수선당 불사가 완료되어 사세가 안정되고 도량이 정비되어 많은 불자에게 부처님의 참다운 가르침을 이곳에서 전하겠다는 원을 세우고 안착하여 매일 참선 기도 수행 중이시다.

소문에 소문을 듣고 이곳을 들렸던 불자들은 오묘한 산세에 감탄하고, 아담한 도량에 감탄하며 포근하게 안아주는 오백나한님과 산세에 마음을 빼앗기며 크게 놀라기도 한다.

 
   

특히 선지사 대웅전에 모셔진 오백나한 중 109번째 나한이 예수님을 빼닮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천년고찰 선지사가 부처님과 함께 예수님까지 모시고 있는 절로 밝혀지면서 KBS 2TV `스펀지 제로`에 방영된 바 있는 오백나한 중에 예수님의 형상을 한 나한도 있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면서 전국의 화제가 되었다.

오백나한 중 109번째 해당하는 나한은 풍성한 머리카락과 긴 수염, 인자한 자태까지 예수님의 모습을 꼭 빼닮았다.

원천스님은 "이는 중국 운남성에 위치한 공죽사 오백나한을 보고 조성했는데, 이 중에 109번째가 예수라 믿는 향상존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1세기 다 종교 사회에 누구나 와서 보고 누구나 마음이 편안하자는 차원에서 차별 없이 모시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해 선지사의 오백나한 중에는 예수님 외에도 장유화상과 원효대사, 달마대사, 육조혜능, 의상대사의 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천스님은 "가락국 시대의 가야불교 유적지에서 종종 나한님 상이 발견되고 있는 것을 보고 김해가 한국 최초 나한님을 모셨던 곳이라는 생각에 십수년의 불사로 오늘의 오백나한님을 모시게 되었다"고 했다.

TV를 시청했던 많은 시민들은 한국불교 최초 도래지인 김해에 목조 오백나한님이 모셔져 있다는 것에 놀랐고 거기다 예수님이 함께 모셔져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한국불교 최초 도래지인 이곳 김해에서 천년고찰 복원 불사를 원만히 마치고 그렇게 모시기 어렵다는 나한님을 오백 분이나 모신 대 원력을 가진 우리 시대 진정한 선객 원천스님을 친견하고 살아가는 길을 공짜로 물어보기도 하고 수행 덕담도 나누어 보는 마음자리를 찾아 선지사로 가보는 것도 나그네의 길목에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여보게! 자네 절 한 차례에, 오백 나한님이 맞절하며 빙그레 미소 지으시네 그려...
(선지사/김해시 주촌면 선지리 501번지 종무소 055-329-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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