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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누구를 위한 명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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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누구를 위한 명절인가?
  • 편집부
  • 승인 2011.08.31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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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시름하는 근로자들 많다

추석을 앞두고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상여금 사정도 예년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갑이 얇아진 근로자들은 부모님 선물 구입은커녕 고향에 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고 푸념이다.

부산ㆍ경남지역 중소기업들 중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70%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작년보다 늘긴 했지만 지급 수준은 작년에 못 미칠 것이라는 소문이다.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잘 나가는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상여금을 풀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회사 사정이 어려우니 당연한 결과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정부의 미온 적인 태도이다.

여기에 극심한 사회 양극화 현상도 근로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잘나가는 대기업들은 상여금과 격려금, 귀향수당 등으로 어느 때보다 풍성한 추석을 준비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백화점ㆍ대형마트와 재래시장 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백화점에서 100만원이 넘는 굴비ㆍ한우세트 등 고가의 선물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지만 재래시장에서는 '추석대목'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곳곳에 대형마트가 들어서 있고 동네 골목까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우후죽순 들어선 탓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민과 관계된 통계자료도 표정이 잔뜩 흐리다. 귀성을 포기하고 부모님이나 친지들에게 선물만 보내기로 마음먹은 근로자들도 주위에서 심심찮게 눈에 띈다.

상여금을 주지 못하는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매출 감소, 판매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며 근로자들에게 '고통 분담'을 주문하고 있다. 물론, 불경기 등으로 기업 경영이 어려운 상황인 지는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김해시도 마찬가지다. 재래시장에서 명절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드문 반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김해지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상여금 봉투의 두께가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적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외동에서 과일 가게를 하는 한 상인은 농담처럼 이렇게 말했다. 시장님 재산이 100억 정도 된다던데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해서 자비 좀 털어내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말도 한다.

씁쓸한 대한민국이다. 

국가적으로도 여려운 시기인것은 분명하지만 근로자들이 조금이나마 풍성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각층에서 조금 더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한다. 근로자들이 힘을 얻어야 기업이 살고 국가도 융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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