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화난 민심은 한나라당에 등을 돌렸다.
6월 4일 실시된 재. 보궐선거는 한나라당의 텃밭마저 붕괴시키고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말았다.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총 9곳 중 1곳, 광역의원에서는 29곳 중 7곳, 기초의원은 14곳 중 단 한 곳에서만 당선자를 내어 그야말로 참패했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탄생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선거에다 그간 대운하사업, 공기업 민영화, 규제 개혁, 청와대 비서실 및 내각의 인사 파문 등에다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에 따른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표로 나타난 것으로 보여 향후 정부와 여당의 국정운영에 막대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선거로 야당으로서는 그동안 선거에서의 연패에서 벗어났다는 자신감과 함께 당분간은 국정 장악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쇠고기 재협상과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주장하고 있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광역의원 1인과 기초의원 1인을 뽑는 김해의 경우 도의원에는 통합민주당 명희진 후보가, 기초의원에는 한나라당 배창한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에서 도의원의 경우 통합민주당 명희진 후보 5,136표, 한나라당 황석근 후보 4,377표, 무소속 김근호 후보 3,044표, 무소속 박배선 후보 2,293표, 무소속 장유수 후보 512표를 획득하였고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통합민주당 김동근 후보 5,584표, 한나라당 배창한 후보 6,468표, 진보신당 이영철 후보가 3,252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에서 김해지역은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전국 평균 투표율에 한참 못미치는 낮은 투표율로 참여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6.4 재,보선 선거의 전국 투표율은 23.2%, 김해시는 총 선거인 8만7338명 중 1만 5515명이 투표에 참가하여 17.8%였다.
이균성 기자 kslee473@y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