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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 없는 이상한 가야문화축제 (경남 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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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 없는 이상한 가야문화축제 (경남 김해시)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3.04.28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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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자춤 등 공연 9회, 중국 상모 놀이 공연 7차례 공연하고, 김해의 대표적 전통민속 단체인, 삼정걸립치기ㆍ김해석전놀이ㆍ김해오광대 공연은 각 1회로 대조

축제개요 ㆍ가야문화축제 개최의 큰 뜻은 가락국을 건국한 김수로왕의 창국 정신을 기리고 옛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의 얼을 되새기며 흠모하고 나아가 김해인의 화합과 단결 그리고 더욱 전진하는 계기로 삼고자 하는 축제행사이다.

개최배경 ㆍ가락국이 492년간 존속한 동안 토기, 철, 동 등을 생산하여 생활용구, 무기 등을 제작하여 이웃 일본, 낙랑, 중국 등에 수출하여 국제무역을 시작하면서 찬란한 문화민족임을 과시했다. 이러한 찬란한 문화를 가야문화축제를 통하여 김해 시민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 세계만방에 가야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김수로왕 허황옥 왕비와 함께 타고 행진하는 대궐마차 조잡해도 너무 조잡
찬란했던 가야문화축제 통해 시민화합ㆍ단결ㆍ긍지ㆍ자부심 갖게 해야 하는데 김수로왕의 창국 정신 찬란한 문화유산 얼 가야문화 우수성 찾아보기 어려워


1)가락건국 역사성, 가야문화 유산 재조명, 김수로왕 창국 정신 볼 수 없고
2)외지인 공연 사람 많은 황금 시간대, 김해단체들 사람 없는 낮 1~3시 배정
3)역사 마당, 체험 마당, 문화 마당, 구경 마당, 즐길 마당, 참여 마당 구분 없어
4)비위생식품 판매, 이중삼중으로 행사장 사이사이 배치, 축제 목적 의미 훼손
5)식장 부스 300여 개, 음식 및 먹거리 판매 부스만 200개 넘어 주객전도
6)외지장사꾼들 행사장 요지 장악, 극소수 김해단체ㆍ업체 구석 자리 홀대 심해
7)사람 없는 행사장 곳곳 한두 번 사용 대형무대 5곳이나 설치해 예산낭비
8)당나귀 한 번 타는데 1만 원, 마차 5천 원, 어린이놀이기구는 돈 버는 하마
9)52만 시민화합과 단결을 보여주는 읍면동 주민 공동프로그램 전무  
10)김해 특산품, 향토기업 생산품 판매, 철ㆍ동으로 무기생산 대장간 재현 필요
11)주요 행사장 주변 구석구석 불법주차 사람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무질서
12)행사장 주변, 축제 행사장 상세 안내 현수막은 아예 없고 불법 현수막만 난무
13)많은 시민들 가야문화축제가 먹고 마시는 무질서 난장 축제로 변질 개탄
14)김수로왕과 허황옥의 신행길을 극화한 뮤지컬 `아름다운 동반자`는 격찬

 

   
 
  ▲ 제37회 가야문화축제에서 김수로왕과 허 황후가 초라하기 그지없는 목재 마차에 올라 가장행렬을 하고 있다.  
 

 

   
 
  ▲ 22년 전인 제15회 가락문화제에서 김수로왕과 허 황후가 화려하게 장엄을 한 마차를 타고 가장행렬을 하고 있다.  
 

가야문화축제의 구심체는 김수로왕이다. 때문에 가락국을 건국한 수로왕과 왕비에 대한 대궐 밖 거리행차 등에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장엄을 하고 왕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수많은 군사는 물론 호위병사, 수행원, 의장의 규모를 잘 갖추어 왕의 권위와 위엄을 표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수로왕 행차는 22년 전 보다도 못한 초라하기 그지없어 축제행사를 주최한 사람들이나 기획을 한 예술 감독의 의식 수준이 가락국의 건국과 김수로왕의 업적을 재현하고자 하는 축제목적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야 고도의 역사를 간직한 김해시의 대표 축제인 제37회 가야문화축제가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의 대단위 막을 내렸다.

▲제37회 축제 의미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축제의 주제는 `이 천년 가야의 빛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다` 였다.

이번 축제는 전문 예술감독제를 도입, 예술 총감독으로 연출가 이윤택 씨가 맡아 가야문화에 관한 전문성과 예술성을 살린 축제를 준비했다고 홍보하여 기대가 컸다.

주최 측은 특히 지역 문화단체와 예술인들의 참여 확대로 축제 규모가 커지고, 행사 구성도 풍성해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 예로 올해는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신행길을 극화한 뮤지컬 `아름다운 동반자`를 처음 무대에 올렸고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이 이뤄진 김해의 역사성을 살린 아시아 공연예술제, 아시아 아트마켓 설치 등도 마련했으며 역사소설 임꺽정에 등장하는 김해사람 배돌석이의 민중성을 알리는 마당놀이 `배돌석이` 등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 축제를 지켜본 대다수 시민들은 가야문화도 없고, 가야역사도 없으며 가락국의 창국 정신을 비롯한 김수로왕과 허황옥 왕비에 대한 가야시대문화와 얼을 되새기는 역사적 교육적 프로그램은 너무나 미비한 가야문화가 없는 역대 최악의 난장판 가야문화축제라고 평가 절하했다.

시민들은 가야문화축제를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전문가를 초빙하여 행사 전반에 대해 위탁했다고 홍보했었다.

김해시와 제전위원회가 자랑한 예술 총감독은 연출가 이윤택 씨다.

이 씨의 이번 작품은 손발이 잘 맞지 않는 시민과 무관한 억지 기획으로 행사 프로그램 자체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 특설무대에서 썰렁한 관중석을 바라보고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역문화 홀대

이윤택 씨가 예술 분야에서는 박식하고 가야사에 대해 저술까지 했지만 현장 감각과 시민 정서 특히, 지역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 너무 무지하지 않았나 하는 지적도 있다.

행사 종목을 보면 김해역사(가락국, 가야문화 500년)와 관련된 종목은 일부에 불과하여 가락 건국 역사성, 찬란했던 가야문화유산 재조명, 김수로왕 창국 정신과 허황옥 왕비와의 만남, 가락국의 번영 등에 대한 재조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 불과했던 가야민속 문화 관련 가야토기, 가야 복식 체험장, 가야 왕관 써보기 부스도 시민들이 잘 찾지 않는 대성동고분군 동쪽 아파트 아래로 밀려났다.

나이 많은 사람들을 비롯하여 중년 이상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무료수지침 체험장 및 가야공방, 허황옥 왕비가 인도서 가져왔다는 장군 차 시음 부스도 수릉원 외곽 끝자락 두서너 군데에 설치하여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잘 찾아가지 못하여 대체적으로 썰렁했다.

그리고 공연행사로 김해의 대표적 민속예술단체인 삼정걸립치기와 김해오광대, 석전놀이 시연은 각 1회 행사로 마감을 하고 일본문화예술단에는 똑같은 제목으로 무려 9차례나 공연을 가지게 했으며, 중국문화예술단에도 7차례나 공연을 하도록 하여 대조를 이루었다.

그것도 삼정걸립치기와 석전놀이, 김해오광대 시연은 관중이 별로 없는 낮 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3시까지 배정을 받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시연을 했다.

뿐만 아니라 허황옥 왕비의 오빠 장유화상의 업적과 국사로서 남긴 그의 업적을 기리는 장유화상 추모제도 오후 2시에서 3시까지 특설무대에서 썰렁한 빈 의자들을 두고 의식을 하도록 하는 무지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외지 예술단체와 일본, 중국, 인도 예술단원들은 대체로 관중이 많이 찾는 시간대인 오후 5시~6시 이후 시간대를 배정하여 차별화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예술인들과 시민들은 `가야문화축제가 아니라 일본 중국 축제다`며 흥분하기도 했다.

이 모씨(56세ㆍ김해시 내외동)는 "평소 공연문화를 즐기는 편이라 친구들과 함께 거의 매일 가야문화축제 공연장을 찾았는데 거의 똑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제목으로 일본, 중국공연이 반복되고 있어 식상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했다"고 했다.

주최 측이 유독 김해기업 생산품 및 김해예술인과 관련 단체들에 대해서는 홀대를 하면서도 외지인들과 외국문화 예술인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배려를 했다는 정황들이 축제안내서에도 잘 나타나 있다.

▲천막장사 행사장

전반적으로 행사장의 배치가 잘못되었으며 무분별한 무대설치와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된 부스와 입주 업종들만 보아도 얼마나 무원칙하고 무지한 사람들이 축제행사를 준비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본지가 행사 전 김해 모 기업인들의 제보에 따라 보도를 통해 지적했듯이 누군가가 천막(부스)을 비싼 가격에 임대하여 상당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돈 안 되는 김해기업과 업체ㆍ단체들을 배제하고 자리에 따라 수백만 원씩 주는 외지 장사꾼들에게 천막(부스)을 대여하다 보니 축제행사와 무관한 업체들이 행사장 요지 곳곳을 차지하여 당당하게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실제로 취재팀이 행사장을 둘러본 결과 같은 업체와 외국인 판매시설이 같은 메뉴로 행사장 본무대 옆 부스와 대성동 박물관 옆 부스에서 음식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일부 업소는 2곳에서 김해 모 단체의 이름을 걸어놓고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혼합음료와 번데기 꼬지구이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전국의 모든 축제행사장에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고위험에 노출되어있는 프로판 가스에 의한 조리행위를 본 행사장에서는 금지하고 있으며 주최 측이 제공한 특정지역에서만 조리판매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가야문화제전위원회는 이런 규칙을 무시하고 행사장 사이사이 곳곳에 가스통을 내놓고 조리를 하도록 허용했다.

 

   
 
  ▲ 간판은 북한 사진전시회장인데 실상은 북한그림 15점만 걸어두고 20여가지 물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

김해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기불황에다 경전철 적자로 김해가 부도 날수도 있을 정도로 김해시의 재정이 어렵다고 강조하며 김해의 모든 축제를 통합하여 개최하는 등 경비절감을 위한 조치들을 취했다.

그런데 이번 가야문화축제만큼은 좀 지나치다 할 정도로 예산낭비가 심했다고 본다. 그동안 가야문화축제 행사를 하면서 이번처럼 무대를 5곳이나 설치한 적이 없다.

무대를 설치하는 경비(1곳당 최소 약 1천만 원 이상)도 만만찮을 뿐만 아니라 필요 이상의 무대 시설로 행사를 분산시킬 필요가 없다는 축제행사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가급적 참여단체나 야시장 등이 자체적으로 설치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최자 측에서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이번 축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거의 매일 비어 있는 대형무대를 볼 수 있다.

대성동고분군 광장 특설무대를 제외하고 수릉원 무대와 해반천 수변 무대, 수릉원 마당 무대, 박물관거리 무대, 음식박람회장 무대 등으로 이들 무대는 공연을 안 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무대가 거의 쉬고 있었다.

한두 번 하는 행사 또는 공연을 위해 수천만 원씩이나 들여가며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관련 행사 주관 단체들에게 선심용으로 설치해 주었다는 비판과 함께 김해시의 모든 행사 무대 시설 등을 독점하고 있는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해서라는 말들이 시민들 사이에 나돌고 있다.

무대와 천막, 의자, 전기, 음향, 부대시설 등에 수억이라는 예산이 들어가지만 공개 입찰이 아니라 수의 계약이라고 하니 이 또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허울 좋은 중소기업박람회 거리

행사장 핵심 통행로인 가야의 거리에 당초 중소기업박람회 아치가 세워지기로 돼 있었고 실제 행사안내 유인물에도 중소기업박람회장으로 표기했지만 무슨 이유였는지 우리 고장 우수상품 전시 판매장으로 내용이 바뀌어 세워져 있다.

우리 고장 우수상품 전시판매장 길을 따라 가보면 우리 고장 우수상품을 만든 김해업체는 보이지 않고 대부분 외지업체들이 원산지표시와 업체명 주소 등 소속 실명도 밝히지 않고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고객을 위한 업체라면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고 생산하여 지금 이곳에서 전시 홍보 판매하고 있다는 홍보는 일반상식인데 대다수는 원산지까지 불명이다.

우리 고장 우수상품은 아예 없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제품이라도 팔았으면 했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 중국산이 판을 치고 있었다.

거기다 부스 중간 중간에 일본,필리핀,터키,미국,독일,러시아와 한국 야시장 장사꾼들이 파는 다꼬야끼, 콜팝, 번데기, 단밤, 고동, 은행, 핫도그, 닭꼬지, 쥐포, 핫바, 소시지, 아이스크림, 옥수수, 커피, 와플파이, 슬러시, 파전, 과자, 열대과일 등 외국인 먹거리 판매시설 등등 21곳이나 떡하니 자리 잡고 바가지요금을 받으며 장사를 하고 있었다.

언제부터 이러한 품목들과 외국식품들이 우리 고장 우수상품으로 선정되어 축제기간 우리 고장 우수상품 전시판매장에서 주인 행세를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다.

이 거리는 축제행사장 본무대를 통하는 유일한 거리로 시민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거리는 가야문화축제 관련 핵심거리로 배치를 했어야 했지만 주최 측은 잡동사니 거리로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바로 옆 해반천 유료어린이 놀이시설 옆에도 비위생적인 각종 꼬지와 식품들이 조리되어 판매되고 있었고 장난감도 전시판매하기도 했다.

 

   
 
  ▲ 대성동 고분박물관 옆 행사장 입구에도 이상한 판매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세계 각국 음식축제장?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린 행사장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뒤쪽(시민의 종 마당)에는 `가야음식개발대회` 장이 자리했고, 무대 우측(해반천)에는 일본, 필리핀, 터키, 미국, 독일, 러시아와 한국 야시장 장사꾼들의 식당거리로, 대성동고분박물관 옆 동쪽 광장에도 일본, 필리핀, 터키, 미국, 독일, 러시아와 한국 야시장 장사꾼들의 식당거리가 형성돼 있었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옆 남쪽 아파트 앞 주차장은 읍면동 자생단체들이 운영하는 식당가와 봉사단체들이 운영하는 식당 등이 대혼잡을 이루고 있었으며 수릉원 역시 대형 야시장과 식품판매시설들이 입구 요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 고장 우수상품 전시판매장 아치 입구에서 김해도서관까지 도로 양쪽 인도에도 노점상들이 몰려 다꼬야끼, 번데기, 고동, 은행, 핫도그, 닭 꼬지, 쥐포, 핫바, 소시지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서관을 건너가면 음식박람회장이 나온다.

김해시 관내 80여 개 업소가 참가하여 각종 조리음식을 판매했다. 이처럼 가야문화축제 장이라기보다 음식문화축제라고 할 정도로 먹는 부스가 너무 많았다.

여기다 건강식품, 액기스, 된장, 고추장, 간장, 미역 등 100여 종에 달하는 식품 판매장까지 포함하며 공짜로 보고, 느끼고,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돈 없이는 아이들과 단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고통의 장이 되고 만 것이다.

▲축제행사 준비미비

24일 제37회 가야문화축제가 시작된 오후 행사장을 둘러보던 시민들의 제보에 따라 급히 기자들이 나가 지적한 현장을 둘러보았다. 행사장 주변이 행사가 시작된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어수선했다.

이날까지 참가단체와 업체들이 부스를 꾸리지 않아 부스(천막) 입구가 닫혀 있는 곳만 북한 사진전 등 20여 군데였으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비어 있는 부스도 일부 있었다. 24일 오후 어두운 밤에 자동차 라이트로 내부에 물품을 진열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시민들의 소망의 등 달기 부스도 철폐 돼 있었으며 물론 이날 밤에는 소망터널의 등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다. 해반천 전하교 봉황교 연지교 등 난간에는 행사 다음날 행사안내 깃발이 보기 흉한 대나무에 매달려 세워지기도 했다. 시민의 종 앞 교통안내 부스는 행사 내내 철폐돼 있어 행사 서비스의 극치를 보여 주기도 했다.

가야문화축제 행사 중 가야문화와 관련된 전시장소가 행사장과 가장 멀리 떨어진 김해문화의 전당에 장소를 정한 것도 가야문화의 발자취와 김해관광지를 알리고자하는 의지가 없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봉황동 유적지 해상 가옥과 주변의 나무 바닥이 망가져 보기 흉했지만 보수를 하지 않고 방치하기도 했다.

▲행사안내 및 질서 빵점

축제행사를 준비한 주최자 측에서 곳곳에 행사안내 또는 본부 부스를 설치하고 한 두 사람씩 배치하여 시민들에게 안내를 해주고 있었지만 정작 부스가 아니라 행사장을 돌아다니다가 종목별 행사장, 공연장, 전시장, 체험장, 소망 등 접수처, 화장실, 의료시설, 아이 모유 시설, 가족 찾는 부스 등 필요할 때 안내해주는 자원봉사자를 비롯하여 안전요원 등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행사안내 자원봉사자들에게 모자나 조끼를 입혀 사전에 교육하여 행사장을 돌아다니게 하여 언제든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 것은 기본인데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지적이다.

행사 폐막 하루 전인 27일 전국 백일장 및 전국 미술 실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가신청 장소를 찾느라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묻고 다녔지만 누구 한 사람 안내해주는 사람은 없고 먼저 온 참가자들이 대충 알려 주는 실정이었다.

여기다 차량통제를 위한 안내 요원조차 없다 보니 행사 식장을 비롯하여 전시장, 체험장, 판매장 할 것 없이 행사장 곳곳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시민들이 곡예를 하며 주차 차량을 피해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공연행사가 계속 열리고 있는 특설무대 주변은 아예 주차장이 되어 시민들이 수십 대의 차량에 막혀 야외 소공연장 계단으로 내려가 둘러 다니기도 했지만 행사가 끝날 때까지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김해시의 예산을 지원받는 일백여 개의 단체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김해의 최고 축제요 국제적인 행사장에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회원들이 없다는 것은 김해 미래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제전위원들 직무유기

요즘 초등학교 바자회만 가도 학교 역사변천사, 학교자랑마당, 벼룩시장 판매마당, 볼거리 마당, 즐길 거리마당, 참여마당, 먹거리 마당으로 세분화하여 구역별로 체계를 이루어 학교를 찾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편리를 도와주고 있다.

초등생도 아니고 다 대학 나오고 나름대로 전문가들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 제전위원으로 위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제전위원회 임원들과 위원들은 김해문화원 이사로서 김해문화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 제전위원들은 수십 차례의 회의를 통해 확정했을 분야별 전문 업체별, 업종별, 기능별, 문화예술분야별로 구역을 설정하고 부스를 설치하여 해당 관련자들을 입주케 하여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한결같이 하는 말이 `술 팔고 안주 팔고, 밥 사 먹는 식당과 외국 음식 판매하는 곳 말고는 단 한 가지라도 연관성이 있는 특징을 가진 전시장도, 구경거리도 판매시설도 없는 김해 부원동 새벽시장보다 못한 엉망진창 난장판이었다.`는 총평을 하고 있다.

▲가야문화축제 시작

가야문화축제는(당시 가락문화제)서기 42년 김수로왕이 가락국을 건국한 이래 500여 년간 철기문화와 해상교역을 바탕으로 찬란하게 꽃피었던 가야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1962년부터 수로왕 춘향대제일 (음력 3월 15일)에 맞추어 개최하고 있다.

▲취재를 마치면서…

가야문화축제 장에 김해 꽃 및 분재 전시판매장, 칠산 참외, 한림 딸기, 김해 장군 차, 김해하우스 농작물, 봉화농산물, 진영단감, 김해 청정미나리, 김해축산물 판매장, 김해평야 황금들녘 쌀 판매장, 김해 쌀 찰떡 만들기 체험 및 무료시식 코너, 아시아 음식 무료시식코너, 허 황후 장유화상이 즐긴 김해사찰음식코너, 김해기업 우유.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홍보 전시 판매장, 읍면동 청정농수산물 및 김해의 특산품 전시판매장 등도 예산을 지원해서라도 축제장 한곳에 지정하여 축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김해의 자랑거리를 알리고 시민의 긍지와 단결의 장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가야문화 관련 시설과 업체들을 행사장 한곳으로 배치하고 즐길 거리마당, 볼거리 마당, 시민과 함께하는 놀이마당, 향토기업 제품전시 및 판매 마당, 경진대회마당, 공연마당, 축제조형물 및 가야문화사진 전시마당, 민속경기 및 놀이마당, 가야문화체험 마당, 김해특산품 판매마당, 백일장 미술실기, 다도, 가야음식경연 마당, 먹거리마당 등으로 구분하여 행사장을 배치하여 행사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야문화의 추억을 담아가도록 했으면 한다.

그리고 읍면동 시민 모두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행사도 준비하여 큰 잔치마당을 열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이번 취재를 하면서 달라지고 잘한 것도 많았다는 것을 밝혀 둔다. 잘한 것은 참여하고 둘러보고 구경해본 시민들이 잘 알고 있기에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본지는 오직 가야문화축제가 일부 인사들과 단체, 기관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돈벌이하는 수단의 장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되며 사람들이 바뀌더라도 축제행사의 목적에 반하는 행사가 아닌 일관성이 있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시정해야할 부분을 다루었다는 것을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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