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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는 김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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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는 김해가 아닌가...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8.07.06 12: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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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개월 동안 김해는 남해해경청의 장유이전 문제로 이슈가 되었다. 부산에 있는 남해해경청이 김해 장유로 옮겨 온다는 기사를 접한 김해시민들, 특히 장유 주민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남해해경청 김해이전이 가져오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창출은 물론이려니와 김해시의 위상을 세계의 해양도시에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남사당패 마냥 "남해해경청 김해 온다, 안 온다, 부산 잔류한다, 아니다, 김해로 온다, 김해 확정된다, 해경청이 이상하다" 로 이어지더니 결국 부산 잔류 확정, 장유시민단체 성명서발표, 항의방문 상경투쟁" 등으로 언론의 한 귀퉁이를 차지했다.

참으로 혼란스러운 우여곡절이지만 이러한 일들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결과가 이렇게 바뀌어 가고 있었지만, 경남 제1의 도시를 바라보는 김해시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

이런저런 계약이 끝나고 설계까지 마무리하며 입찰공고까지 했으니 '설마' 했던 것이다. 안일하게 대처한 김해시의 무사태평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부산시는 자존심 다 버려가며 해경청 부산 잔류를 애원했고 어떤 조건이라도 들어 주겠다며 설득했다. 그것도 모자라 부산출신 국회의원, 시의원은 물론 언론까지 총동원하여 남해해경청 부산 잔류 압력을 행사하도록 하면서 상공회의소와 해양 관련 시민사회단체들까지 나서서 해경청 김해이전의 부당성을 시민과 정부에 알리고 홍보했다.

부산시, 부산 정계, 부산시민단체, 부산지역 언론 등 모두가 나서서 남해해경청의 부산 잔류를 주장했고 결국 그들은 목적대로 남해해경청의 김해이전을 막아냈다.

해경청장이 “김해시에 미안하다. 양해를 구한다.”는 이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은 없었던 일로 끝났다. 뒤늦게 해경청과 부산시의 이상한 기류를 감지한 장유지역 사회단체와 시민, 민주당 소속 도의원, 시의원들이 처음으로 성명서를 내고 인천의 해경청을 항의 방문했다.

또한, 김정권.최철국 국회의원을 찾아 대응방안을 논의하였고 두 의원은 앞장서서 해양경찰청장을 만났다. 그 후 해경청은 "남해해경청의 부산 잔류는 검토된 바 없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것은 연막작전이었고 해경청은 163억 원의 청사신축예산 절감을 이유를 들어 남해해경청의 부산 잔류를 선언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모두가 부산시와 해경청에 놀아난 꼴이 되었다. 장유 주민들이 연일 항의집회와 성명서발표, 인천까지 항의방문을 감행하는 등 수십 차례나 남해해경청 김해 장유 이전 촉구 회의와 집회를 가졌지만 정작 주무행정관청인 김해시와 시민들을 대표하는 기초.광역의회 의원들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경남도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협조 요청도, 대책회의도 한번 열지 않았다.

김해출신 도의원들도 경상남도의 후반기 부의장(1명), 상임위원장(2명)선거에 출마하여 자신의 입신을 위해 선거운동에 정신이 팔려 그 중요한 일을 외면했고. 김해시의회 의원까지 같은 당 소속의원 3명이 서로 의장 자리 차지하겠다고 나서서 운동하느라 바빠 남의 집 불구경하다시피 하였다.

큰 이슈도 아닌 경전철 지하철 문제에는 경전철이 가지 않는 읍.면.동 소속 단체까지 총동원하여 단체 이름으로 읍.면.동 전 지역에 경전철 유치 플래카드를 내걸고 머리띠를 두르고 결사항전이나 할 듯 나서더니 이번 해경청 김해이전 취소 사태에는 장유 주민과 단체를 제외한 모두가 '나 알 바 아니다'라는 식으로 외면하였다. 마치 장유가 김해시도, 시민도 아닌 듯이 철저하게 방관하였다.

이뿐만 아니다. 주택건설업체 부영이 장유 주민에게 횡포를 부릴 때도, 창원을 오가는 제2 장유터널 착공문제, 장유터널 통행료 무료화 문제 등에도 장유지역을 제외한 여타 김해시민과 사회단체들은 무관심이었다. 마치 장유는 김해가 아닌 듯이 말이다. 김해지역 지도자들의 의식 부족 또는 정치적 논리 때문에 장유가 김해의 변방이 되어 가고 있다고 장유 주민들은 항변한다.

자! 여기쯤에서 우리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장유의 도시개발로 유입된 인구 때문에 김해 전체가 성장하고 있고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것을... 장유 덕분에 김해시는 곧 인구 50만 명을 넘어 대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구 50만 명이 넘으면 정부의 지원이 엄청 늘어난다.

김해시의 직제도 달라진다. 부시장의 직급도 올라가고 실.국도 추가로 생기는 등 많은 변화가 온다. 이에 따른 공무원 정원도 크게 늘어나고 정부지원, 시민복지사업 예산도 확 달라진다. 한마디로 준 광역 도시급의 지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와 성장의 원천은 김해의 모든 읍.면.동이겠지만 그중에서 장유가 가장 빠르다. 장유가 성장, 발전하는 만큼 김해의 성장 동력도 커지고 빨라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남해해경청 장유 유치에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장유 주민들의 힘겨운 투쟁에 동참하고 더이상 부산의 김해 잠식과 김해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들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

김해의 사회지도자들은 상황에 맞는 빠른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시민의 협조를 구하라. 그리고 애향시민과 함께 김해의 저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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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2008-07-14 11:23:50
시사 영남매일의 보도와 취재에 감사드리며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당부드립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j 2008-07-14 11:22:59
김해시와 김해시장은 창원터널 무료화와 해경청 부산잔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김해 장유사람들이 느끼는 소외, 분노 등을 적절히 표현해주셔서 대단히 감사. 국제/부산과 경남/도민 등을 비고해보면 장유사람들이 항의하고 방문하고 격한 감정을 토하는 것에 뚜렷한 지역차를 보이고 있음. 국제/부산은 이에 대해 단신정도로 보내고 있는 반면 도민/경남신문 등은 아주 상세히 도의회 결의안 채택까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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