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는 시간
김해 능동중학교(교장 진말득)는 지난 12일 오후 2시에 장유문화센터 대강당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이신 이우걸 시인을 초청하여 문학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해시청의 지원을 받아 열린 이 행사는 강연회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공연을 함께 기획함으로써 기존의 정적인 도서관 이미지에서 탈피한 복합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2부에서 이우걸 시인은 김춘수의 ‘꽃’과 천상병의 ‘귀천’을 낭송하고 갈수록 학생들의 감성이 메말라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시’란 자신이 느끼는 만큼 받아들이는 것으로 문학이란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시 낭송에 참여한 박홍경 학생은 “처음 ‘안경’이라는 시를 읽었을 때는 단순히 짧고 재미있는 시라고 생각되었는데 낭송 연습을 하면서 여러 번 읽다보니 짧은 시 속에서 깊고 진한 여운이 느껴졌다.”라며 앞으로 소설 뿐 만 아니라 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능동중학교는 책 읽기를 통해 학생들의 문학적 정서 함양과 소양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2학기에도 작가초청 강연 및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영남매일-당당한 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