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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하루 '나를 위한 명상' 인기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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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하루 '나를 위한 명상' 인기 ‘짱’
  • 최금연 기자
  • 승인 2013.07.3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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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청소년 여름 힐링 템플스테이

 ‘이웃을 생각하는 모임’ 주최... 회원스님과 청소년 100여 명 참석

“잠시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어제의 나와 여기 삼성사에 앉아있는 나를 돌아보세요. 그리고 천천히 나를 느껴보세요 여기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아직 잠이 덜 깬 듯 눈을 비비며 대웅전법당에 모인 청소년들이 삼성사 템플스테이에서 스님들과 나란히 서서 아침예불을 올리고 참선을 하고 어제의 나를 되돌아보고 오늘의 나를 건강하게 하는 108배 체험을 했다.

산사의 찬 새벽바람이 아이들의 어깨를 잠시 움츠리게 했지만 108배를 하는 아이들의 등은 이내 땀으로 촉촉이 젖어 갔다.

   
 
  영구암 선공스님과 함께하는 발우공양 시간.  
 
스님과 신도들의 발원과 달리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스님이 시키는 대로 절만 해 되는 천진  불들...

 

어쩌면 이들이 번뇌 망상에서 벗어나 무아의 경지에 오른 참 부처인지도 모른다.

내가 우리가 부처가 아니기 때문에 부처를 알아보지 못할 뿐 저 아이들은 분명 어른보다 마음 맑은 부처일 것이다.

그렇게 법당에서 스님들과 108배를 하고 참선을 하며 아이들은 산사의 새벽을 맞이했다.

지역의 아동급식지원과 도시락지원 사업, 장학사업 등을 통하여 자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해지역 대덕스님들의 모임인 ‘이웃을 생각하는 모임’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여름 힐링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나를 위한 명상’이라는 주제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1박2일의 일정으로 경북 경산 삼성사에서 청소년 80여 명이 참여한 ‘2013 청소년 여름 힐링 템플스테이’는 회원 사찰의 신도 자녀들을 중심으로 개최되었으며 30여 명의 가족과 도우미보살들이 함께 참여하여 가족단위 힐링 템플스테이가 되어 더욱 뜻 깊었다.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이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편안한 놀이 공간이기도 하다. 스님은 서서 가르치고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참석한 신도들은 아이들의 식사와 간식을 책임졌으며 틈틈이 행사를 진행하는 스님들의 보조역할도 하는 등 이번 템플스테이에서 가장 바빴으며 돋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인기도 가장 많았다. 맛있는 밥이며 반찬 그리고 입에 딱딱 맞는 간식을 마술사처럼 만들어서 아이들 앞에 대령하니 어찌 좋아하지 않았겠는가?

공부하시는 수행스님들이 마련한 잃어버린 나를 찾는 동기를 마련해 주고 사회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지혜와 수행체험의 장이된 이번 템플스테이는 예불, 108배, 참선을 바탕으로 행복측정, 내가 살아온 시간들, 유서쓰기, 내가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 1년 뒤에 받아보는 나에게 쓰는 편지, 가족을 위한 명상 등으로 진행되었는데 학교생활로 지친 청소년들의 심신수련과 자아성찰에 도움이 되었다.
 
   
 
  아저씨 저 예쁘게 찍어 주세요.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또 이웃을 생각하는 모임 회장이시면 김해 영구암 주지이신 성공 스님과 함께한 발우공양을 통해 한 알의 쌀알이 밥이 되어 내 입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고생과 고마움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먹는 일은 맛을 탐하는 일이 아니라 몸을 이롭게 하는 목적에 '공양'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프로그램 중간 중간 더위를 식힌 물총 놀이와 울력은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하면 더 행복하고 즐겁다는 것을 알게 했다.

일정 마지막 날 김해불교단체연합회에서 준비한 노래하는 마술사 유명환 씨와 함께한 마술공연과 수박 먹고 씨 많이 뱉어 얼굴에 붙이기 게임 등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참석한 신도들과 스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중국 경극 중 10가지 얼굴을 변화시키는 마술은 인기절정이었다.

얼굴을 돌릴 때 마다 마술사의 얼굴가면이 변하자 아이들은 환호를 했으며 지켜보던 스님도 천진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눈을 떼지 못했다. 꽃과 신문지 등이 비둘기로 변하는 마술에 놀라움을 보이기도 했으며 콜라가 사라지는 마술, 링 마술 등 10여 가지의 마술공연은 아이들을 감동시키고도 남았다.

그런가하면 수박 먹고 씨 뱉어 얼굴에 많이 붙이기 게임은 초등부,  중등부로 나누어 4개 그룹에서 진행을 했으며 심사위원으로 지도 교사들을 담당케 했다.

게임 중 심사위원이 사라지는 바람에 한동안 게임에 혼선을 가져 오기도 했지만 참석 청소년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무사히 잘 마무리했다.

 

   
 
  수박 먹고 씨 뱉어 얼굴에 많이 부치기 게임을 하고 있다.  
 
얼굴에 수박씨 6개부터 10개까지 붙이는데 성공한 참가학생 7명에게 부상으로 현금 1만 원씩 용돈이 주어지기도 했다.

 

심사위원들 다 어디 갔느냐구요.???

지도해야 할 심사위원 선생님들이 아이들 다 내 팽게치고 자기들 끼리 수박 먹고 씨 뱉기 게임을 하여 비난(?)과 야유를 받기도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일단 수박을 많이 먹고 보자는 욕심쟁이들.  
 
이번 템플스테이를 주최한 이웃을 생각하는 모임의 회장 선공스님은 “우리가 1박2일 동안 배우고 느낀 모든 것들이 집과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수계를 받는 청소년들은 수행을 하는 스님들이 아니기에 계를 꼭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부처님과의 약속입니다. 오늘 우리가 받는 수계는 내가 살아가는데 지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수계를 받고 불명을 받는 여러분은 학업은 날로 성취될 것이며 바른 생각 바른 행동으로 사회의 모범이 되는 학생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며 수계식에 앞서 수계를 받는 청소년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청소년과 신도 등 100여 명에게 법명과 함께 수계증이 수여됐다.
기념품으로 합장 주와 서적 등이 골고루 주어졌으며 마지막으로 대웅전 앞에서 기념 촬영으로 1박2일간의 힐링 템플스테이는 막을 내렸다.

총무이신 우리절 금산스님은 “처음 개최하다 보니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전문 선생님을 따로 두지 않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관계로 회원 스님들께서 이틀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그리고 공양 간에서 고생한 각 사찰 대표 신도님들이 정말 고생 많았고 감사하다”며 “이번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내년에 더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 멋진 템플스테이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웃을 생각하는 모임 회원 사찰은 다음과 같다.
회장 선공스님(영구암 주지) / 부회장 각명스님(구천암 주지) / 총무 금산스님(우리절 주지) / 재무 도명스님(여여정사 주지) / 혜진스님(은하사 주지) / 석우스님(불광사 주지) / 강하스님(모은암 주지) / 대선스님(보현사 주지) / 법상스님(영강사 주지) / 법장스님 (운암사 주지) / 보운스님(원명사 주지) / 성진스님(미타암 주지) / 위말(해국)스님(해국사 주지) / 해공스님(장유사 주지) / 해문스님(경운사 주지) / 혜보스님(한마음선원 주지) / 혜수스님(길상사 주지)
 

 

   
 
  아저씨 저 수박씨 몇개 붙었어요.  
 

 

   
 
  아이고 배야 저 오빠야 수박만 먹고 한개도 못 부친다.  
 
   
 
  어.. 어.. 수박씨가 어디로 갔지?  
 
   
 
  용돈 1만원이 걸리는데 체면이고 머고 없다. 일단 붙이고 보자.  
 
   
 
  아.. 보살님도 참가하셨네요. 꼴랑 2개 탈락 입니다.  
 
   
 
  아... 아까워라 얼굴에 붙어야 하는데~ 목에다 붙다니.  
 
   
 
  영광의 입상자들이 부상으로 주어진 용돈 봉투를 받아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참가 아이들 뒷바라지 봉사를 하고 있는 삼성사 주방에 나이드신 부처님들 모습.  
 
   
 
  마술공연에 푹 빠진 아이들과 보살, 스님들이 대웅전을 가득 매우고 있다.  
 
   
 
  이웃을 생각하는 모임 회장 선공스님께서 수료식을 거행하고 있는 모습.  
 
   
 
  운암사 법장스님께서 참가 어린이에게 연비를 내리고 있다.  
 
 
   
   
 
  총무 금산스님께서 수료증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우리는 아빠 빼고 다 왔습니다.  
 
 
   
   
 
  쌍총들고 적진을 향하고 있는 은하사 주지 혜진스님.  
 
   
 
  영구암 주지 선공스님과 은하사 주지 혜진스님의 물총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 이틀동안 열시히 봉사해주신 도우미 보살님들... 표정도 멋지네...  
 
   
 
  넓은 마당과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삼성사 전경이다.  
 
 
   
 
  수료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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