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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를 찾아서-수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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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를 찾아서-수연암
  • 최금연 기자
  • 승인 2013.08.27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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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비구니 스님의 용맹기도에 답하신 부처님의 법신
   김해 상동 수연암 대웅전 향로 속에 우담바라 나투셨네!

   
 
  상 수연암을 찾은 신도가 촬영한 향로안 모래 위에 나투신 형상이다. 이렇게 보면 달마대사 또는 백의관음보살상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하 이렇게 보면 영락없는 활짝핀 우담발화 형상이다.  
 

 

 

   
 

우란분절을 며칠 앞두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7일 대웅전 향로 속에 법신이 나투셨다는 암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 나섰다.

우담바라 법신이 나투셨다는 암자는 경남 김해시 상동면 감로리 536-1번지 연화산 품 안에 자리한 수연암(주지 우진), 연봉우리 같은 뒷산과 울창한 숲이 사찰을 감싸고 있어 기도처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명당자리는 없을 것 같았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도 이처럼 향로안 모래위에 우담바라 형상이 뚜렷하게 나투어 있었다.  
 

수연암 들어서는 입구엔 불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자그마한 체구의 비구니스님 한 분이 공사장에서 이런저런 참견을 하시며 공사 책임자와 이야기 중이었다.

입구에 차를 세우고 주지 스님을 찾으니 본인이 주지라고 빙그레 웃으신다.

마당까지 차가 들어가니 차를 타고 가시잔다. 그러나 우린 그냥 내려 걷기로 했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을 뿐 아니라 저만치 보이는 무량수전과 무량수전 뒤 산신각의 자태가 하도 고와 그 자태를 쫓아 그냥 걷기로 했다. 절 마당에 들어서니 무량수전이라는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주지스님께서 담소를 나누시는 동안 몰래 한 컷 했는데 들켰다.  
 

서방극락세계의 주불인 아미타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수연암!

아직은 불사가 진행 중이라 그런지 임시로 마련된 요사채와 공양간은 너무 허술해 보였다.

수연암을 감싸고 흐르는 작은 계곡에는 시원한 물줄기와 수초들이 가득했으며 대웅전 옆 평상에는 잘 익은 토실토실한 홍고추가 변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사찰 주지 우진 스님은 3년 전부터 지장전 향로 속의 모래 위에 이상한 형상의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향이 타면서 떨어진 재가 모양이 조금 이상하게 보였겠지“라며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향로 속의 형상은 계속되었어요” 라며 주지 스님은 우리를 법당으로 안내했다.

스님은 3년 전부터 불사의 원만 성취를 위해 원을 세우고 지장기도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지장기도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아침 한 신도가 대웅전에 들어 부처님 전에 참배를 하고 나오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지장전 향로 안에 이상한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는 것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신도가 4일 만에 형상이 그려진 향로를 흔들어 그 형상을 말끔하게 지워버렸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향로 속엔 어제와 유사한 형상의 그림이 또 새겨져 있었다. 이 같은 기이한 현상이 3년 동안 반복되고 있으며 우란분절을 맞아 기도 중인 영가전 향로 속에도 이 같은 기이한 형상이 일어났다. 또 주지 스님의 은사스님 영정 앞 향로 속에도 같은 형상이 나타났다.

스님도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신도들에게 “형상에 현혹돼 기도를 게을리 하지 마라”며 “게을 부리려고 온갖 방법 다 동원하고 있다.”라며 신도들을 오히려 꾸짖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기이한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다 보니 스님도 이상하게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무량수전과 산신각 전경.  
 

그래서 스님은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하고 기도가 끝난 늦은 시간 직접 향로 앞으로 가서 향로를 흔들어 그 형상을 말끔하게 지웠다. 다음 날 아침 확인해 보기로 하고~

다음날 아침 주지 스님은 예나 다름없이 아침예불을 올리고 향로 속을 들여다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향로 속엔 손으로 그린 듯 어찌 보면 달마상이요, 또 어찌 보면 백의관음이요, 또 어찌 보면 활짝 핀 우담바라 같기도 한 형상이 뚜렷이 새겨져 있었다.

이를 확인한 스님은 이는 필시 내가 알지 못하는 부처님의 어떤 다른 모습일 거라 생각했고
신도들에게 알릴까 말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행여 아직 신심이 얕은 신도들이 이상하게 여기고 이런 것을 핑계로 절 홍보하는 거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까 봐서 였다.

그런데 수연암 향로 속에 법신이 나투셨다는 소문은 스님의 조심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김해 불자 몇몇 사이엔 벌써 소문이 나 있었다.

   
 
  산신각 가는 계단이 참 예술이다.  
 

불교경전에 우담발화(일명 우담바라)라는 꽃이 있다. 3000년 만에 한 번 핀다고 한다. 석가여래나 지혜의 왕 전륜성왕(轉輪聖王)과 함께 나타난다고 한다. 우담바라는 흔히 ‘부처님을 의미하는 상상의 꽃’이라 하여 사람의 눈에 띄는 것을 상서로운 징조로 해석하며, 아주 드문 일을 비유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단순한 자연현상으로 풀 잠자리 알이라고도 한다. 우담발화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우담발화가 되어 보는 이에게 복전이 될 것이고, 풀 잠자리 알이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풀 잠자리 알이 될 뿐인 것처럼 수연암 법당에 나 투신 법신도 불자들의 근기에 맞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기자가 보기에도 형상이 너무나 뚜렷했지만 어떤 향로에는 백의 관음보살상으로 보이고 어떤 향로에는 달마대사로 또 어떤 향로는 우담발화 형상으로 보여 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불교 역사 이래 이러한 형상이 일어난 유래가 없어 무엇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마을 사람들의 말대로 참 기이한 형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스님께서 이곳으로 와 움막치고 기도 공부를 시작하신 지 20여 년 동안 오늘의 웅장한 부처님 보금자리를 원만하게 조성했으며 불자들의 도움으로 요사채 불사도 시작하게 되었다며 이 모두가 부처님의 가피 덕이라고 하신다.

   
 
  요사채 건립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다.  
 

한국불교 최초 도래지 불지 김해에 글로서 표현할 수 없는 기이한 불은의 흔적이 나투신것은 김해시민들에게 자비광명이요 지역 불교계의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스님께서 수연암 불사를 하게 된 소설 같은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더 소개하고자 한다.

수연암은 초하루 법회(매월 음력 1일)와 지장재일법회, 관음재일법회를 보고 있다.
경남 김해시 상동면 감로리 536-1번지 사찰 055) 337-923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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