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세 번째 일요일 찬바람이 귓전을 아리게 하는 제법 추운 날, 김해시의 대표적인 문화촌인 가야의 거리를 걸었다.
초가을... 남들보다 가장 먼저 색동옷을 갈아입고 멋 자랑하던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몰아닥친 초겨울 바람에 색동옷을 모두 날려 버리고 앙상한 줄기를 들어내고는 따뜻한 태양에 손짓하고 있지만, 미련 곰탱이처럼 색동옷 갈아입는 데 한참을 걸렸던 저 단풍나무는 저 혼자 저처럼 화려한 풍경으로 멋을 부리며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답답한 생활에 짜증 내지 말고 잠깐이지만 이 길을 걸으며 자연과 속삭이는 명상여행을 즐겨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주변의 대성동 고분박물관과 노출박물관을 관람하고 시민의 종 옆 커피전문점에서 진한 가을 향기를 담은 부드러운 차를 만나 속삭여 보는 것도 멋있을 것 같다.
할머니와 나들이 나온 아이들이 가야의거리 기마에 올라 행복해 하고 있고 할머니는 이 모습을 카메라로 담고 있다. | ||
대성동 고분군 정상에서 불어오는 초겨울 바람의 도움으로 연을 날리고 있는 멋쟁이 중년 남성. | ||
수릉원 광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단 둘이서 야구를 하고 있는 예쁜 공주님. | ||
2013년 11월 17일 김해시 대성동 고분박물관 앞 지압 산책로에서…
사진/글 조유식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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