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분성산 정상에 있는 봉수의 횃불을 뜻하는 봉(烽)과 연기를 뜻하는 수(燧)를 말하는데, 대략 수십 리의 간격으로 바라보고 살피기 좋은 산꼭대기 요지에 봉수대를 설치하여, 밤에는 횃불을 올리고 낮에는 연기를 피워 중앙 또는 변경 기지에 급보를 알리던 통신방법이다.
적이 침입하거나 위급한 일이 있을 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써 방호소나 수전소 등 군대가 주둔한 곳에 빠르게 연락했던 통신망의 하나이다.
김해 분성산 봉수대는 만장대 성곽 안에 복원된 것으로 수로왕이 다스리던 가락국에서 AD48년(수로왕 7년) 7월 27일에 허 왕후가 타고 오는 배를 보고 횃불을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봉화대가 복원되고 난 후 당시 가락문화제 임원이었던 기자의 제안으로 문화제 개막식 때 임호산 흥부암의 범 종각에서 33번의 타종을 시작하면 종소리에 맞추어 봉화를 올렸고 오색찬란한 봉화(5색의 연막탄)의 연기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회현동 운동장에 마련된 개막식장에서 문화제 개회를 선언하기도 하여 인기가 높았는데 언제부턴가 중단되었다.
조유식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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