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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석 가락중앙종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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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석 가락중앙종친회장
  • 이균성 기자
  • 승인 2008.07.27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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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는 제 마음의 고향이나 다름이 없지요. 아마 다른 종친들도 그러리라 생각을 합니다. 시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시는 곳이니까요." 

김문석(金文錫) 가락중앙종친회 회장은 김해가 마음의 고향이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김해 김씨, 허씨, 인천 이씨 등 수로왕 후손 700만 종친을 아우르는 그는 김해에 올 때마다 '어머니의 품속에 드는 기분'이라고 했다. 모든 가야인의 정신적인 고향이 바로 김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왕릉과 왕비릉이 없다고 가정할 때 과연 김해가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 더불어 김해시와 모든 시민들이 힘을 합쳐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로, 문화와 관광을 기본 과제로 컨텐츠를 개발해 발전을 도모하는 모습에서 무한한 고마움과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옛날의 찬란한 번영이 지금에도 힘 차게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져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동안 市長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가야사와 가야문화의 복원, 유물 발굴작업 및 보존사업 등이 '가야사' 가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봄, 가을 두차례 열리는 대제(大祭)가 문중행사로 치중되다 보니 시민들이나 외지에서 찾아오는 대중에게 개방되지 못하고 있지는 않느냐" 는 질문에는 그도 동의했다.

"좋은 지적입니다. 김해의 역사가 처음에는 김해 김씨, 허씨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백성들도 있었습니다. 비록 500년 역사이긴 해도 금관가야가 민본중심의 국가였다는 것은 역사에 나타나 있지 않습니까? 백성을 먼저 생각한 왕이고 왕비였던 만큼 지금에 와서는 시민들은 물론 국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범 사회적, 범 국민적 제례가 되어야 하지요. 모든 국민들이 제관이 되는 그런 제례행사가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91년부터 금기처럼 여겨왔던 종친집안 여자들의 제례참여를 예로 들었다. 흔히 얘기하는 가야의 양성(兩性)평등은 곧 만민평등정신이라는 것.

따라서 모든 것은 시대정신에 맞게 행해지는 것이 가장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이 난 김에 한 가지 더 덧붙히겠다며 "허황옥 실버문화축제' 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 이유야 여하했건 작년에 실버문화축제가 열리지 못 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실버축제는 김해를 널리 알리고 김해를 역사의 도시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축제는 반드시 계속 이어져 가야 합니다. 행사를 준비한 김해 여성계에도 경의를 표하고 또 그 축제가 열리도록 도와준 김해시, 의회, 시민들 모두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협조해서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자랑스런 축제...2000년 전에 이미 남과 여가 더불어 사는 세상, 곧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천명한 선지자로서의 허황옥 정신을 기리고 모두가 어울리는 그런 축제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 회장은 인터뷰 중간 중간 "이제 종친들도 지난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새롭게 의미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종친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랜 관습으로 인해 지금은 거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굳어진 '정신적인 고착현상'은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로운 것을 모색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역설했다. 한 예로 왕릉은 모든 국민의 왕릉이어야지 가락종친들의 왕릉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종친회가 변화의 주체로 나서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현실에 맞는 역사 재조명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찬란한 문화를 이루었지만 한동안 잊혀진 왕국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던 '가야' 를 다시 일으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예정된 다음 스케줄 때문에 다음 질문은 더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던진 마지막 말은 바로 김해사랑...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곳. 그래서 김해는 제 마음의 고향이고 안식을 찾는 곳이고 더 없는 애정을 느끼는 곳입니다. 김종간 시장과 더불어 모든 김해시민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가야' 가 영원히 김해에서 남아 숨 쉬는 것처럼 김해에서 살다 간 선대(先代)종친들 처럼 지금의 우리 종친들 모두도 김해를 사랑하고 또 사랑할 것입니다." 

역시 그는 김해를 뿌리로 사는 김해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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