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준공식은 지난해부터 부산시에서 추진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이하 셉테드) 시범사업’의 결실을 맺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사업은 범죄취약지역에 대한 환경적 요인과 주민 불안요소를 분석하고 물리적 환경개선을 통해 마을에 안전 감시체제를 구축해 범죄자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주민들에게는 범죄로부터 안심감을 주는 새로운 범죄예방 전략사업이다.
이번 ‘셉테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범죄에 취약한 4개 지역(북구 구포동,서구 남부민동, 사하구 감천동, 사상구 모라동)을 선정해 △대상 지역 내 범죄신고 건수 및 범행위치 등 범죄유발 환경조사 △주택·골목길 유형 등 주거환경조사 △세대수·주민친숙도 등 사회인구학적 조사를 실시했으며, 범죄유형별 불안도 등에 대해서는 직접 주민들에게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와 같이 지역의 주거 특성과 거주민들의 의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골목길에 안심길 조성 안내간판과 갤러리를 겸한 조명등을 설치해 범죄동기를 제거하고 비상벨과 방범창, 그리고 반사경과 안심구역을 설정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면서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에서는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조례와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이를 각종 사업추진시에 적용하도록 제도화했다. 또한, 주민이 범죄신고 장소를 설명하기 어려운 취약한 골목길 1,625곳에 위치 확인과 경찰출동이 쉽게 되도록 범죄신고 구역 표지판을 설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이번 셉테드 시범사업을 계기로 물리적 환경개선 일변도의 사업에서 벗어나 범죄로부터 시민들의 불안감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올해에도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부산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남매일-당당한 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