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 똑딱…" "어이, 어이!" "화이팅!"
지난 16일 탁구국가대표 남, 여 선수들이 김해체육관에서 전지훈련 기간동안 공개시합이 열리던 날.

이 곳에는 2.7g의 작은 백색 탁구공이 정신 없이 튀어 다니고 공을 라켓으로 받아칠 때마다 외치는 가늘고 활기 찬 파이팅 소리로 가득했다.

경기장 내 사람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서브와 스매싱, 드라이브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국가대표선수들, 그에 못지 않게 경기를 지켜보는 김해 탁구연합회 동호인(사진)과 관중들은 공이 왔다갔다하는 순간 순간에 집중하며 실전에 가까운 경기로 손에 땀을 쥐었다.

이곳 운동장에서 김해시생활체육 탁구연합회 황병석 회장(사진)을 만났다. 국가대표 탁구선수들이 녹색테이블 앞에서 쉴새 없이 라켓을 휘두르며 묘기를 연출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적입니다. 멋진 경기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탁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국민의 인기를 얻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인기 종목으로 우뚝 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라며 탁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1월1일 김해시탁구연합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탁구연합회 회원으로 출발.고문을 거쳐 450여명의 탁구 동호인들의 수장으로 탁구연합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김해사랑 탁구사랑' 이란 슬로건으로 김해를 사랑하고 탁구를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탁구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전심전력을 다 할 겁니다." 며 "직전 회장인 구제군 회장님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생활체육 탁구의 터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역탁구 동호인들의 친목과 화합은 물론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요즘 운동부족으로 각종 성인병이 늘고 있는데 전신운동인 탁구는 그 어떤 운동 못지 않게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 이라며 "기초적인 레슨만 받으면 되고 때와 장소, 계절에 구애받지 않아 조그만 공간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운동" 이라고 말했다.

탁구연합회를 위해 열성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황 회장은 중학교 시절부터 탁구의 매력에 사로잡힌 순수 탁구 마니아였다

"생활탁구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조금 더 성취하고 싶어하는 그런 경쟁의 마음이 앞서기도 합니다." 탁구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김해탁구연합회에는 김해클럽, 문화클럽, 라이프클럽, JTL탁구클럽, 하얀클럽, 장유클럽, 탁세DUC클럽, 삼계피닉스클럽, 에이스클럽. 외인구단, 한마음동호회, 현대아이파크 12개 클럽이 있다.

연합회 내에는 중학생도 포함되어 있단다. 이들의 탁구를 즐기는 장소는 학교, 체육관, 아파트 관리사무소, 탁구장 등에서 주로 운동을 한다.

"네트를 두고 하는 경기라 몸싸움이 일어나진 않지만 끊임없이 상대의 약점을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경기의 치열함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경기에 임할 때면 마치 어릴적 100미터 경기를 준비하면서 신호를 기다리던 그런 팽팽한 긴장감이 온몸을 감싸고 돕니다. 그런 긴장감과 승부를 가리는 그런 치열함이 자칫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올 때도 많습니다." 게임을 즐기지만 승부가 나는 나는 경기라 다소의 긴장도 한다는 얘기다.

탁구연합회는 길거리탁구대회, 1년에 5회의 공식경기, 지역의 탁구장을 홍보하는 의미이면서 동호인만의 자체경기인 매주 열리는 토요리그 등은 동호회간 화합을 도모하고 종목별 선수들의 경기능력을 향상시키기에 충분하다.

황회장은 "탁구연합회 사무실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 는 바램이 있다고 했다.

9월엔 클럽 대항전,10월에는 금관가야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11월 클럽대항전, 12월은 탁구인의 밤이 준비되어 있다.

"즐겁게 운동하는 마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운동 중에 예의를 지키려는 마음 운동에 집중력을 발휘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 이런 마음들이 적절하게 조화되고 큰 줄기가 되어 나갈 때 생활탁구는 발전할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황병석 회장을 통해 옆집 아저씨같은 포근한 인상과 천진난만하게 웃는 얼굴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탁구를 사랑하고 바라보는 진정한 탁구인의 모습을 봤다.

김해시 탁구연합회 임원진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 황병석 ▷부회장 : 이정재 ▷사무장 : 김영수 ▷총무이사 : 조재현 ▷경기이사 : 양창호 ▷재무이사 : 손영미 ▷홍보이사 : 주광덕 ▷진행이사 : 유미현,안지미 ▷직전회장 : 구제군
▷감사 : 강현준, 김규진

정임선 기자 jeff@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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