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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시장 경선이 가져온 시민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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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시장 경선이 가져온 시민분열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4.05.07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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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새누리당 김해시장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이 있었다. 당초 16일 가지기로 했던 경선 투표는 세월호 사고로 13일 후로 연기 되었다.

김해지역의 경선은 새누리당 당원 50%와 국민선거인단 50%로 체육관 현장 선거에서 투표로 결정했다. 합동연설회도 없고 후보자 소개도 인사도 못 하게 하고 오직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입장하여 경선 기호와 이름 아래에 기표했다.

경선 결과를 놓고 탈락한 4명의 경선 참여 후보들이 집단 반발하며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탄원서까지 제출하면서 후보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다른 지역 기초단체장 경선 방법은 당원 50%와 시민여론 50%를 반영하여 확정했는데 김해만 국민선거인단을 모집하여 경선 투표를 하게 했다.

이런 경선방법은 평소 당원관리를 잘해온 선출직 공직자 출신들에게는 유리했지만 당직을 가진 지 얼마 되지 않는 후보들에게는 사실상 김해시장 공천 자체를 넘보지 말라는 불합리한 방법이었다고 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던 탈락한 4명의 예비후보는 왜 무엇 때문에 이런 경선방법에 묵묵부답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시민들 사이에 나돌기도 했다. 일부 당직자들과 경선 참여 후보들의 말에 따르면 공천권을 쥐고 있는 김태호 국회의원의 말만 믿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통해 하고 있다.

이들은 김태호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면서 당선을 위해 필요한 지지 세력규합이 절대 필요했을 것이고 결국 시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자신의 영달에 꼭 필요 했던 사무총장 출신으로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은 김정권 후보를 선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김정권 후보는 또 현직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 일부 당직자들과 시민들 사이에 차라리 현 시장에게 투표하여 재선시켜야 한다는 말들을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 결과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여하튼 이번 경선으로 시민들이 분열된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

노출된 당원의 명부와 국민선거인단의 명부가 불법적으로 복사되어 수백 부가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투표권자들이 하루아침에 제왕 대접을 받기도 했지만 하루 수십 통의 전화와 접촉으로 괴로워하며 고충을 호소했던 사람들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후보들은 돈 봉투를 돌리고 있다는 설까지 난무하면서 경선 분위기를 혼탁하게 하고 상호불신이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모 지역 당직자는 경선 당일 김해갑 사무국에 있는 데 전화가 왔다고 했다. 전화를 한 사람은 김해 을구 당직자였으며 그 당직자는 다짜고짜 "니 와 가만 안 있고 경선장소에 사람 실어 나르고 야단이고 가만히 좀 있어라" 며 모함을 했다고 했다.

화가 난 그 지역 당직자는 누가 그런 모함을 했는지 밝히라고 했더니 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알려준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자신이 당 사무국에 있었는데 어떤 형사가 자신이 특정 후보지지자들을 차량으로 실어 나른다고 했는지 밝혀 달라고 했지만 그 당직자는 자신을 잡아넣어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했다.

잘못된 정보로 같은 당직자를 오해했다면 사과부터 해야 했지만 사과하는 사람은 없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고 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특정 후보와의 친구라는 이유 때문에 오해와 모함 등으로 멀쩡한 자신을 등신으로 만들고 있다며 분통해했다. 그는 만약 그 사람이 시장에 당선되면 보복이 두려워 즉시 사업을 접을 계획이라고까지 했다.

또 다른 한 당직자는 아마 선거가 끝나고 나면 보복행위가 김해를 꽁꽁 얼어 붙게 하고 반대편에 선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은 한참 동안 불안에 떨어야 하고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공포 정치를 우려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우려를 하고 있는 시민들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시민을 무시한 불합리한 경선 방법이 순박한 시민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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