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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우리를 절대 용서하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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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우리를 절대 용서하지 마소서...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4.05.1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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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 우리나라 바다 속 여건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해군과 해경 그리고 관련 정부 부처들...

바닷길의 안전과 사고를 대비하여 한국 바다 속 조건에 맞는 인명구조용 특수 구명 장비 하나 제대로 갖추지 않고는 바다 속의 유속(물 흐름 속도)만 핑계 대며 우왕좌왕하는 자칭 바다의 전문가들이 호들갑만 떨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기울어져 있을 때 해경과 119인명 구조헬기를 이용하여 특수대원들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 유리창을 깨고 구조 활동을 하였더라면 더 많은 인명을 구조했으리라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생각입니다.

세월호 선실에 있던 아이들은 헬기소리를 들으며 이제 살았다 구조될 수 있다며 안심했지만, 아이들과 국민의 기대와는 반대로 구조 활동은 선실 밖의 사람들에게만 이루어졌습니다.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아들딸 등 승객 304명을 침몰하는 여객선에 가두어 두고 선장과 선원은 가장 먼저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도망을 쳤습니다.

구조ㆍ구난에 나서야 할 함정과 크레인선발은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 `승인이 안 났다`는 등의 이유로 아예 출발을 하지 않거나, 늑장 출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도움을 주겠다는 인근 외국의 제의는 뿌리치면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 장비조차 사용하지 안 했습니다.

아이들이 배 안에서 사투를 벌일 때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소식을 듣고도 끝까지 행사장에 남아 사진 촬영까지 마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인 유한식 현 시장은 전 국민이 숨죽이며 생환을 기도하고 있을 때 폭탄주와 헹가래를 곁들인 술판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여기다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 "좌파 단체를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당 소속의 권은희 국회의원도 "유가족인 척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사실무근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습니다. 권 의원은 글과 사진을 통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이라며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 라고 물었지만 사진의 인물이 유가족으로 밝혀져 유언비어 유포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사고 책임자 중 한 명인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식음을 전폐한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의 의료용 탁자 위에서 즉석라면을 먹는 뻔뻔함을 보여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책임 있는 어른들이 우왕좌왕하며 방관하는 사이 세월호는 바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모습을 본 국민들은 세월호가 기울어져 있을 때 주변에 도착해 있던 선체인양을 위한 대형 크레인을 동원하여 세월호가 더 이상 바다 속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조치를 해놓고 대대적인 인명 구조를 했다면 많은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18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작성된 `조치사항`을 보면, 대우조선해양의 옥포 3600호는 18일 새벽 1시, (주)살코의 살코 2호는 18일 새벽 2시, 환경공단의 설악호는 18일 오전 7시 사고해역에 도착했습니다.

반면 바지선은 19일 오전 10시 투입됐다는 중앙구조본부 관계자의 말을 감안하면, 선체인양을 위한 크레인이 인명구조를 위한 바지선보다 33시간가량 먼저 사고해역에서 대기 중 이었지만 세월호가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실종자들의 가족과 단 한 명이라도 인명이 구조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며 여망 했던 국민들은 분통이 터지고 화가 났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우리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세월호 침몰의 방관자였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춥고 어둡고 무서운 차가운 바다 속에서 엄마 아빠를 찾으며 발버둥 쳤을 우리의 아들딸들과 고귀한 인명들...

구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던 죄인인 우리 어른들을 절대 용서하지 마소서.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부디 대한민국처럼 무책임하고 부정과 뇌물을 즐기며 더러운 재산불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부도덕한 어른들이 없는 좋은 세상에 태어나 못다 이룬 꿈 꼭 이루게 해달라고 천지신명께 기도 올리고 또 올리면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내가 어른이라는 사실에 참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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