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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남산의 분노 -1- 김해시청사의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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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남산의 분노 -1- 김해시청사의 비화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8.08.02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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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김해시청의 청사 터는 분산(盆山)줄기의 끝으로 개가 엎드린 복구형(伏狗形)이라고 개 혈(穴)이라고도 불렸던 고조산 즉 김해의 남산, 이 산을 원뫼뿌리라고도 하며, 분성산(盆城山)의 산줄기가 남으로 달리다가 좌룡맥(左龍脈)이 이곳에서 반전(返轉)하여 읍내를(지금의 부원동, 봉황동, 서상동, 동상동, 대성동, 구산동, 삼계동, 내동, 외동)되돌아보고 있는 형국이므로 고조산(顧祖山)이라 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말기까지 이 산에는 성황당(城隍堂), 기우단(祈雨壇) 등이 있었고 수시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와 기원제가 열리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 김해의 유력 인사들이 합심하여 김해시 청사 이전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를 논의하던 중, 꿩 먹고 알 먹고 할 수 있는 묘안을 하나 찾아냈다.

그것은 김해 남산 일부를 헐어내고 그 자리에 시 청사를 건립한다는 것이다. 비록 김해의 상징적인 산이며 풍수 지리학적으로 중요한 형국의 보배 같은 산이지만 김해시청을 건립하겠다는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흙과 돌들을 미나리 밭으로 메워져 있는 부원동과 봉황동(구 등기소와 김해여성복지회관 주변)을 개발, 이 지역에 2~3미터를 복토하면 토취장이 가까워 좋고 경비도 절약될 뿐만 아니라 구획정리로 지가가 급상승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유지들의 생각이었다.

물론 후에 유지들은 자신과 친인척들의 명의로 개발예상지역 주변 요지의 논들을 사전에 싼 금액에 사들인 후 김해시 부원지구 토지구획정리 사업조합을 설립하고 남산을 토취장으로 허가받아 본격적인 공사를 하여 목돈을 손에 쥐는 횡재를 하였지만...

당초 김해시 청사는 14번 국토와 동일한 높이로 건립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중간에 문제가 생겼다. 남산 토취장 공사를 하던 김해의 대표적인 건설업체인 D 토건이 매일 같이 화약으로 암석을 발파하여 남산을 깎아내다 보니 공사의 공기가 늦어지고 공사비도 많이 들어갔다.

이 때문인지 모르지만 남산토취장 발파 공사는 어느 날 중단되고 그 자리에 지금의 시 청사가 건립된 것이다. 당시 이 공사업체가 기관장들에게 앞으로 들어갈 공사비에 가까운 돈을 자루에 담아 전달하고 토취장 설계를 변경하여 엄청난 이익을 취했다는 말들이 난무할 정도로 남산 토취장 설계변경은 이슈가 됐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김해..  따라서 시청을 찾는 사람도 연세가 높은 농민들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는데도 부자들만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자전거나 리어카를 가지고는 올라가기가 힘들고, 걸어서 가기에도 더욱더 높기만 한 곳에 덩그러니 시 청사를 지어 놓은 것이다.

전국의 도시마다 남산이 있다. 이 남산들을 잘 보존되어 있고 개발행위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김해는 남산의 머리부분을 깎아내고 말았다.

여기에 있던 수백 기의 영혼들을(당초에는 공동묘지) 한 곳에 몰아 강제 이장하고(임호산 서쪽 끝자락으로) 남산 전체가 바위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암석을 화약으로 폭파하여 조각 조각내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그 위에 시 청사를 지은 것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김해시의 청사 건립 후 재임했거나 재임 중인 각급 공무원들에게 갑작스러운 흉사나 끊이지 않는 구설수 등이 일어남은 물론 정치인들의 낙마까지... 한마디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언젠가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윤고암 대종사가 이곳을 지나치시다 김해시청을 바라보며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저곳은 청룡의 머리인데... 저곳을 파헤쳤구나. 수장들은 고생하겠다.”

공자 말씀에 순천자(順天者)는 存하고 역천자(逆天者)는 亡이라고 했다. '하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살아남고 하늘의 뜻을 거스른 사람은 망한다'는 말이다.

다시 생각해볼진대 세상 모든 일은 순리에 따름이 제일이라는 것은 만고에 변할 수 없는 가장 보편적인 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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